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현진건문학상
예본심 심사평- 최수철, 권지예, 윤대녕_4 수상소감_12 배은정 / 류와 나와 레_15 자선작 / 스윙_35 인터뷰 / 김동혁_56 현진건신인문학상 예심 심사평- 김설원, 이화정, 김동혁_72 본심 심사평- 최수철, 권지예, 윤대녕_75 당선소감_77 김성훈 / 무단결근_79 현진건문학상 추천작 이상무 / 오프로드_101 심은신 / 불멸의 잠_121 심경숙 / 귀얄문_145 황인규 / 나는 데이터가 아니다_165 유연희 / 눈에 보이듯이_197 현진건문학상의 취지 및 심사 경위_217 |
심은신의 다른 상품
심경숙의 다른 상품
황인규의 다른 상품
유연희의 다른 상품
|
▶수상작 심사평
수상작 〈류와 나와 레〉는 작가의 시점으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여러 인물과 사건을 통합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메타포와 아포리즘을 적절히 활용하는 문체, 그리고 글 전체를 관통하는 능란한 유머 감각도 인상적이었다. 더욱이 개인사와 현대사의 차원에서 까다롭고 민감한 부분을 파고드는 과감한 설정과 주제 의식은 특히 높이 살 만했다. ― 최수철 (소설가) 「류와 나와 레」는 작가만의 화법이 돋보인다. 그 화법이란 어떤 이야기를 함에 있어 익숙한 패턴에 맡기지 않으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 보듯 ‘이어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이어짐은 작고한 외할아버지의 유언(‘유골분을 결정체로 만들어 회안 강가에 쌓아달라’)을 실행에 옮김으로써 시작되지만 역사의 상흔(기억)과 마주하는 한국, 일본, 베트남 세 젊은이를 통해 그들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는 방식을 보여주는 데까지 나아간다. ― 윤대녕 (소설가) 「류와 나와 레」는 외할아버지 류가 자신의 유골분을 봉안옥이라는 결정체로 만들어 회안 강가에 쌓아 달라고 유언하면서 시작된다. 한국에 없는 회안 강가를 찾기까지, 그리고 그곳의 연꽃 비석 위령비 둘레에 할아버지의 봉안옥을 보석처럼 꾸미는 그 숨은 인연의 여운까지, 깔끔한 문체와 유머가 깃든 대화, 서사를 세련되게 이끌어가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였다. ― 권지예(소설가) ▶신인문학상 당선작 심사평 심사위원 전원의 표를 얻은 작품은 김성훈의 「무단결근」이었다. 어느날 현관 앞에 놓여 있는 어른 키만 한 길쭉한 의문의 택배 박스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는 마치 카프카의 〈변신〉의 벌레처럼 ‘박스’라는 은유와 비유가 절묘해서 해석의 가능성이 무한한 작품이다. 그러나 비극적인 〈변신〉이 아닌 자기 자신이든 운명이든 피하지 않고 한판 붙어보자는 용기와 희망을 보여준다. 이렇게 매력적인 작품을 선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 심사위원 최수철, 윤대녕, 권지예 ▶현진건문학상 수상소감 현진건 선생께서 주신 상이니 저서에서 무언가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선생의 책들을 들추다 산문집에서 후배 소설가에게 건네는 조언을 만났습니다. 좀 더 스케일이 큰 공상을 하라는 당부와 함께 “문(文)의 실상은 기(氣)”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말에는 자신을 향한 뒤늦은 기원도 담겨 있다며 말이죠. 그 깊은 뜻을 온전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기교보다 더 큰 정신적 힘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현실과 인간을 깊이 인식하고, 거기에 감응하며, 맞서고자 하는 힘. 오롯한 정신으로 시대와 사람과 나 자신을 뚫고 나가는 소설을 쓰라는 말로 여겼습니다. 선생의 글과 마주하고 나니 상의 무게가 한층 더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 현진건문학상 수상자, 배은정 ▶ 현진건신인문학상 수상소감 그렇습니다. 저의 소설 쓰기 역시 다른 많은 분과 마찬가지로 ‘죽음’에 대한 일종의 낙관적 항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죽을 운명인 보잘 것 없는 인간종으로서 ‘두 어둠 사이에 빛이 새어 들어오는 작은 틈’에 자리 잡고 있다가 차갑고 어두운 우주의 티끌로 사라질 미래를 염두에 두고, 누군가 기어이 돌아볼 흔적을 남기고 싶습니다. 현진건 선생님은 그리 길지 않은 삶에서 엄혹한 시대에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로 고통받으셨으나, 필멸에 대한 낙관적 항거로서, 시대마다 갱신되는 문학적 감동을 통해 오늘 이 순간 여전히 불멸로 존재하고 계십니다. 저는 선생님이 남겨주신 유산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 현진건신인문학상 당선자, 김성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