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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5
01 바다가 거울에 담은 비밀 내 기억의 바다 13 등대 눈 14 바다 일기 16 바다를 들이다 18 바다의 거울 20 바다에서 산다는 것 22 바다의 창 24 바다 같이만 살아라 26 너에게 바다는 28 돌아볼수록 그리운 30 알잖아요 32 바다의 기억 34 02 너에게 바다가 살이었듯이 그 바다는 39 바다와 함께 40 불러본다 42 손의 바다 44 바다를 품고 46 저 바다를 본다 48 달처럼 둥근 바다 50 달바다 52 바다는 말한다 53 커피와 바다 54 소설 바다 55 소리 없이 56 03 섬은 섬 안에서 길을 찾는다 손을 뻗으면 61 숨을 참아봐 62 손이 닿으면 너울도 움직인다 64 돌아서면 섬이 보인다 66 손안의 바다 67 눈을 감아도 68 섬은 기억한다 70 떠나는 바다 71 기차로 가면 바다가 더 길다 72 등대에게 길을 묻고 74 배에서 보면 바다는 더 깊다 76 04 기다림은 흔들리지 않아 배는 들이고 나는 떠나고 81 묻지 마 82 섬으로 가는 자전거 84 사람의 바다 86 섬에서의 하루 88 홍원항에 멈춰서다 89 기다림의 바다 90 나만의 바다 92 바다의 깊이 94 노을에 걸터앉은 섬 96 겨울에도 바다는 그늘이 없다 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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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읽고, 사람을 품고, 내면의 섬으로 나아가다
누구나 마음속에 바다 하나쯤 품고 살아간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얼굴이 밀려오는 바다, 끝내 하지 못한 말이 가라앉아 있는 바다, 오래 기다린 마음이 저녁놀처럼 붉어지는 바다. 나영순의 『섬으로 가는 자전거』는 그 바다를 찾아 나서는 시집이다.시인은 파도와 섬, 등대와 뱃길을 오래 바라보며 풍경 속에 감춰진 삶의 이야기를 읽는다. 파도 사이에는 미처 펼치지 못한 기억이 겹쳐 있고, 등대의 빛에는 돌아오는 이들을 향한 눈길이 머문다. 어부의 그물과 해녀의 숨비소리에는 바다에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이 스며 있다. 바다는 누군가의 삶을 품은 자리이자 자신의 내면을 비춰 보는 거울이 된다.호도와 녹도, 보길도, 홍원항과 서천 마량리, 춘장대에서 마주한 풍경은 시인의 감각을 거치며 사랑과 상실, 고독과 기다림의 언어로 깊어진다. 손과 눈, 살과 숨의 이미지로 되살아난 바다는 멀리 바라보는 풍경을 넘어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건너야 할 세계가 된다.표제작 「섬으로 가는 자전거」에는 도심에서 굳어진 마음을 풀어놓고 싶은 소망이 담겨 있다. 섬을 천천히 돌며 그 자전거를 따라 시집을 읽다 보면, 저마다 가슴속에 접어두었던 바다와 만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