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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부 유년의 기억과 뜨거웠던 청춘
제 2 부 신을 찾아서 제 3 부 나의 사랑 레노츠카 |
Nikos Kazantza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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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는 나에게 두려움을 준 존재였고, 또한 삶을 살아가면서 두려움 없이 살아갈 것을 교훈으로 남겨준 존재였다. 그는 항상 준엄했고, 침묵했다. 그는 별로 얘기를 하지 않았으며 어쩌다 입을 열면 앞뒤를 재고 신중히 따져 본 다음에 하는 말이라 반박할 여지가 전혀 없었다. 그의 말이 항상 옳았기에 약점이 없었다. 나는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종종 이런 생각을 했다. 아! 단 한번이라도 그의 말에서 잘못된 말을 찾을 수 있다면 난 용기를 내어 반박이라도 해보았으리라. 하지만 그는 그런 기회를 단 한번도 주지 않았고, 사람들은 그런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 p.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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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시절의 가장 중대하고, 가장 굶주린 순간에 니체는 나에게 견실하고 용맹한 자양분을 준 인물이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세상의 모든 통치를 신에게 맡겼다. 그러나 이제 인간이 책임질 때가 된 것이다. 악마적인 교만의 산들바람이 내 이마를 스쳤다. 모든 투쟁과 모든 희망을 인간이 받아들이고, 신의 도움을 기대하지 말라! 그리고 스스로 혼돈에서 질서를 끌어내어 그것을 조화시킬 때가 되었다고 나에게 수없이 세뇌하고 있었다.
--- p.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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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가장 큰 은혜를 베푼 것들은 여행과 꿈이었다. 그리고 죽었거나 살았거나, 내 투쟁에 도움에 된 사람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내 영혼에 가장 깊은 자취를 남긴 사람들의 이름을 대라면 나는 아마 호메로스와 부처와 니체와 베르그송과 조르바를 꼽으리라. 첫 번째 인물 호메로스는 나의 기운을 되찾게 하는 광채로 우주 전체를 비추고 태양처럼 평화롭고 찬란한 눈을 가진 인물이었고, 부처는 세상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검은 눈을, 그리고 베르그송은 젊은 시절 철학적 문제들로 나를 해방시켜 주었다.
니체는 새로운 고뇌로 나를 살찌게 했고 불운과 괴로움과 불확실성을 자부심으로 바꾸도록 가르쳤으며, 마지막으로 조르바는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가르쳤던 나의 우상이었다. 조르바는 내가 오랫동안 찾아 다녔으나 만날 수 없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는 살아 있는 가슴과 커다랗고 푸짐한 언어를 쏟아 내는 입과 위대한 야성의 영혼을 가진 사나이, 아직 모태(母胎)인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사나이였다. --- pp.164~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