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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공부하면서도 명확한 그 무엇을 잡기 위해 노력하면 할수록 그것은 더욱 멀리 달아나 버렸다. 그리고 머리는 점점 더 혼란 속으로 빠져들곤 하였다. 장구한 역사 속에서 수없이 명멸했던 왕조와 사건과 인물들이 또렷하게 정리되지 못하고 눈앞에서 어른거리며 잡으려고 손을 뻗으면 사뿐사뿐 날아가 버리는 나비처럼 주위를 맴돌면서도 손아귀에는 잡히지 않는 찜찜함이 있었다. 몇 년간 '중국문학사'라는 과목을 강의하면서 가졌던 느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큰 틀거리나마 잡아보자고 정리하기 시작한 작업이 바로 본서를 이루게 된 첫 출발이었다.
--- p.5 '책머리에'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