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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내가 온전히 나였던 시간
30여 년 전, 나를 만나다 상추밭에 똥 싼 개가 되다 외톨이 친구, 별 열일곱 그날, 나는 어른이 되었다 상처에 새살이 돋으면 어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웠던 날 내 오지랖은 이때부터였구나 ‘새순사랑’ 모여라 아름다운 사람 나는 오늘 친구 한 명을 잃었습니다? 치열하게 사랑한 시간 내 인생의 남자들, 고마운 사람들 내가 쓴 편지들 2부 내가 내가 아니었던 시간 도둑놈보다는 짝눈 조릿대 웬수 같은 날이 그리워지면 엄마와 메주 두 어머니 나는 참 바보다 밤마다 과외 하는 남편 오월 선물 오아시스 사막에서 숭어를 잡다 좋은 선생 만만한 사람 신데렐라는 정말 행복했을까? 3부 다시 내가 되어 살아가다 쟤가 한 것이 뭐 있다고 여행, 주말 아르바이트 글쓰기를 시작하다 5년만 공밥 먹여줘 작가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설픈 통 큰 부부 콤플렉스 고운님 vs 칭구 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다 열아홉 번째 직업, 주말만 농부 인연 나는 오늘부터 노란 국화를 좋아하기로 했다 오늘, 새로운 길 하나가 추가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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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0년 만에 상자를 열었다.
퀴퀴한 종이 냄새와 함께 누렇게 변한 편지들이 얼굴을 드러냈다. 친구, 동생, 언니, 펜팔 친구, 짝사랑하던 남자, 그리고 낯선 이름들. 편지는 중학교 때부터 결혼 전까지 받은 거였다. ---p.16 「30여 년 전, 나를 만나다」 중에서 엄마는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다. 그래서 한글도 모르고, 숫자도 읽을 줄만 알지 쓰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엄마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정직하고, 현명한 사람이었으며, 매사에 계획적인 사람이었다. 주인의 허락 없이는 옆집 감나무에서 감 하나도 따 먹지 못하게 했고,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은 꼭 지켜야 했다. 그래서 인근 마을을 통틀어 우리 집이 제일 가난했음에도 엄마는 마을에서 신용이 제일 좋은 사람이었다. ---p.81 「도둑놈보다는 짝눈」 중에서 그중에서도 내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수필을 쓰고, 고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를 향한 객관적인 시각을 끊임없이 연습했다는 것이다.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면 다른 사람을 향한 불만이 줄어들게 된다. 수필을 쓰는 시간은 마음에 쌓인 분노를 털어내는 시간이고, 퇴고하면서 내 마음을 돌아보며 바른길을 찾게 한다. 조금씩 진짜 어른이 되어간다고나 할까. 제법 뿌듯한 시간이었다. ---p.171 「글쓰기를 시작하다」 중에서 힘든 만큼, 헤맨 만큼, 그 길 위에 서 있는 많은 것을 만났다. 그리고 내 인생 지도에 가본 길이 하나 더 추가될 것이다. 길 하나가 추가되면 어느 날인가는 좀 더 멋진 길을 만나게 될 거라고 믿는다. ---p.219 「오늘, 새로운 길 하나가 추가되었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