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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서장 : 소화기의 기본 사항
1장 수술의 전략·전술
수술만이 할 수 있는 일
언제 ‘비장의 카드’를 꺼내야 할까
수술의 승산? - 수술은 도박이 아니다
‘5년 생존율 50% 이상’은 암 수술의 불문율일까?
암 절제 범위에 관한 전략 : 절제 마진과 림프절 곽청
승산을 높이는 전략 - 시간을 되돌리는 마법의 약과 장기 트레이닝
수술의 전술 ① : 개복 수술인가, 최소침습 수술(내시경·로봇)인가
수술의 전술 ② : 손재주보다 사고 과정
수술 후에는 병원의 ‘종합적 역량’이 요구된다
[칼럼 1] AI는 수술의 ‘승산’을 예측할 수 있을까?
2장 외과의들의 놀라운 기구들
하나오카 세이슈가 사용한 금속제 메스
금속제 수술 도구 (핀셋, 가위, 겸자, 지침기, 개창기 등)
절개와 지혈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기수술기
파지·박리부터 절개·지혈까지 한 번에
출혈 없이 조직을 절개하는 혈관 실링 시스템
초음파를 이용한 메스 : 응고 절개 장치와 파쇄 흡인 장치
하이브리드 장치 썬더비트
튜브나 케이블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고전적이면서도 새로운 실과 바늘의 세계 ① 실 편
고전적이면서도 새로운 실과 바늘의 세계 ② 바늘 편
수술 중에 스테이플러를 사용한다? 자동 문합기·봉합기
극장(시어터) 그 자체 - 수술실의 최신 영상 장비
수술 보조 로봇의 ‘골격’
수술의 명조연 : 의료 재료와 의약품
[칼럼 2] 빛이 이끄는 안전하고 확실한 수술 - 형광 유도 수술이란?
3장 수술의 기본 테크닉
달인으로 가는 천 리 길은 ‘도구 잡는 법’에서 시작된다
오른손과 왼손의 차이를 이해하기
그야말로 ‘바느질’ - 봉합과 문합의 기본
층과 층을 꿰매어 잇는 기술
견고한 결절 봉합인가, 화려한 연속 봉합인가
봉합 지혈 - 대량 출혈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빠르고 확실한 매듭법
아름다운 ‘실 밀어넣기’를 구사하는 외과의의 ‘손 안쪽’
세 번째 손을 인식하는 ‘로봇 뇌’ 만들기
[칼럼 3] 빠르고 확실하게 결찰하기 위한 ‘실 매듭’ 방법
4장 수술의 응용 테크닉
박리의 기술 - 신이 붙여둔 ‘풀’을 떼어내라!
층을 따라 수술하는 것은 암 치료 경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대 외과의들을 고민하게 하는 림프절 곽청의 설계
신만이 아는, 어디까지 절제해야 하는가 - 외과의의 ‘감각’
간과 브로콜리, 그리고 파리 시가지의 공통점
박리 기술이 통하지 않는 난적에 맞서려면
달인이 선보이는 ‘한 붓 그리기’ 수술
기회는 위기, 위기는 기회
[칼럼 4] ‘블랙잭’의 뇌를 재현하다
5장 수술의 실전
차트 1 담석증에 대한 복강경 담낭 절제술
차트 2 대장암 간전이에 대한 우측 간 절제술
차트 3 간세포암에 대한 로봇 보조 S8구역 절제술
차트 4 췌장암에 대한 췌두십이지장 절제술
[칼럼 5] 수술을 정확히 기록해, 전 세계와 공유하자!
마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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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충격적인 사건이나 대반전이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만들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계획대로 차분히 진행되는 ‘지루한 수술’이 이상적이다. 다시 말해, 수술의 성패는 사전에 세운 치료 ‘전략’과 수술실에서 묵묵히 실행하는 ‘전술’(미션 컴플리트)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p.18 지침기는 말 그대로 봉합용 바늘을 잡는 도구다. 봉합 부위에 따라 바늘의 크기는 다양하며, 복벽을 꿰맬 때 사용하는 몇 센티미터짜리 큰 바늘부터, 지름 0.8mm에 불과한 미세 바늘까지 있다. 그에 맞춰 다양한 크기와 파지력을 가진 지침기가 판매되고 있다. 수술 중에 손의 힘이 순간적으로 빠져도 바늘이 움직이지 않도록, 겸자와 마찬가지로 래칫 구조가 적용되어 있으며, 끝부분 안쪽에는 미끄럼 방지 홈이 새겨져 있다. ---p.54 수술 중 갑자기 출혈이 발생했다. 독자 여러분이 집도의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즉시 상급자를 부른다!”라고 답했다면, 출혈의 정도에 따라 가장 적절한 판단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우선 일시적 지혈을 시도해야 한다. 당황하지 말고 거즈 등을 출혈 부위에 대어 적절한 압력으로 눌러주는 것이 기본이다. 출혈점을 확인하기도 전에 전기 지혈기로 조직을 무작정 지져버리는 행동은 최악이다. 상처를 더 넓혀 대량 출혈을 유발할 위험이 있고, 순간적으로 지혈이 되더라도 중요한 장기가 열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p.111 ‘위기는 기회’라는 말은 발명이나 성공의 전환점을 설명할 때 자주 쓰인다. 수술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출혈을 통제하기 위해 다른 부위를 먼저 처리했더니 수술이 크게 진전됐다”, “복강경을 포기하고 개복으로 전환했더니 오히려 최적의 범위에서 암을 절제할 수 있었다”와 같은 경험은 의외로 흔하다. 이런 어려운 국면을 돌파하고 상황을 호전시키는 힘의 원천 역시 팀워크다. ---p.153 한편, 고령자의 간 절제 시 개복 수술을 시행하면 수술 후 환자가 독립적으로 생활하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지적된다. 이번 환자는 내시경 수술이 가능했음에도 어지럼증 등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인상이 있었는데, 만약 개복 수술이었다면 더 늦게 거동을 시작하고, 재활이나 퇴원 후의 지원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p.195 췌장암과 담관암의 치료는 종종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반복되는 담관염 때문에 일정이 지연되거나 항암제 부작용으로 치료 전략을 재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례에서는 내시경 치료, 혈관내 중재술(IVR), 화학요법이 각각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다학제 진료팀(캔서 보드) 구성원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동시에, 최종 단계인 수술을 맡는 입장에서는 특별한 긴장감과 함께 큰 보람을 느낀다. 마치 팀을 대표해 바통을 받아 1위로 골인하는 릴레이 마지막 주자의 심정이다. ---p.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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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의 세계는 놀랍고 위대하다
생명을 살리는 외과의의 판단과 기술, 그리고 환자의 놀라운 회복력
수술실에 들어선 외과의사가 메스를 든다. 환자의 몸을 절개하고 병든 조직을 떼어내고, 혈관과 장기를 연결한 뒤 상처를 봉합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수술의 모습이다.
하지만 수술은 메스를 드는 순간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 절제할 것인가? 어떤 혈관을 남기고 어떤 혈관을 잘라야 할까? 복부를 크게 절개할 것인가,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을 것인가? 예상치 못한 출혈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리고 수술을 마친 환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수술실에서 내려지는 수많은 판단에는 환자의 생명이 걸려 있다. 그렇기에 외과의에게 필요한 것은 뛰어난 손재주만이 아니라 정확한 지식과 치밀한 계획, 순간적인 판단력, 끊임없는 훈련, 그리고 한 사람의 생명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이다.
《수술은 놀라워!》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수술의 이면을 외과의사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특별한 의학 교양서다.
일본의 저명한 소화기외과 의사인 저자는 자신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이 어떻게 계획되고 실행되는지, 의료기기와 수술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그리고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떤 판단과 노력이 필요한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수술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손재주가 아닌 전략과 판단력이다
우리가 몰랐던 수술실의 세계
흔히 명의라고 하면 손이 빠르고 정교한 외과의사를 떠올린다. 그러나 저자는 수술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이 손재주보다 사고 과정에 있다고 강조한다. 수술이 단순히 병든 부위를 제거하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암을 완전히 제거하려는 목표와 정상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야 한다는 목표 사이에서 최선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수술의 본질을 ‘전략’과 ‘전술’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수술에 앞서 환자의 체력과 질병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전략이라면, 수술실에서 혈관을 처리하고 장기를 절제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는 과정은 전술이다. 때로는 당장 수술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항암 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이거나, 수술 전에 간의 재생력을 이용해 남겨둘 간의 크기를 키우는 과정도 성공적인 수술을 위한 중요한 전략인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수술이 강력한 치료 수단인 동시에 환자의 몸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치료법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과감하게 절제하느냐가 아니라, 환자가 무사히 회복하고 가능한 한 건강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다.
메스에서 로봇까지, 첨단 기술이 바꾸는 수술의 풍경
오늘날 수술실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다. 금속제 메스와 겸자, 봉합용 바늘과 실처럼 오랫동안 사용해 온 도구에 전기수술기, 초음파 절개 장치, 자동 봉합기, 고해상도 영상 장비, 수술 보조 로봇이 더해졌다.
이 책은 각각의 기구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외과의사가 수술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술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인체 내부의 구조를 빛으로 드러내는 ‘형광 유도 수술’이다. 저자는 인도시아닌 그린(ICG)이라는 물질의 형광 특성을 이용해 담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형광 담도 조영술을 최초로 발표한 외과의사다. 이 기술은 혈관과 담관의 위치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술 중 손상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에서 탄생했다.
수술 전 영상 정보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3D 기술, 손목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수술 기구, 혈류와 장기의 경계를 시각화하는 형광 이미징 기술은 외과의의 눈과 손이 지닌 한계를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외과의의 판단력과 책임감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사실도 일깨운다. 첨단 장비는 외과의의 능력을 확장하지만,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결정하는 일까지 대신해 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한 번의 수술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독자가 외과의사가 되어 수술실에 들어가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담석증에 대한 복강경 담낭 절제술, 대장암 간전이에 대한 우측 간 절제술, 간세포암에 대한 로봇 보조 간 절제술, 췌장암에 대한 췌두십이지장 절제술 등 네 가지 수술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실제 임상 경험을 토대로 구성한 가상의 환자 사례를 통해 진단부터 치료 전략 수립, 수술 방법의 선택, 실제 수술 기록과 수술 후 관리에 이르는 과정을 따라간다.
특히 저자는 수술의 결과만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어느 혈관을 먼저 처리할 것인지, 예상과 다른 해부학적 구조를 만났을 때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고령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등 외과의의 사고 과정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수술 기구와 해부학적 구조를 설명하는 다양한 그림, 실제 의무기록 형식을 활용한 수술 기록과 스케치는 전문적인 수술 과정을 한층 생생하게 전달한다. 의학 지식이 없는 독자라도 수술이 얼마나 정교한 계획과 판단, 기술의 축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다.
생명을 살리는 마지막 힘은 환자 자신에게 있다
《수술은 놀라워!》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수술 기구나 기술의 놀라움만이 아니다. 아무리 정교한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상처를 아물게 하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것은 환자의 몸이다. 간의 재생 능력, 혈관의 새로운 경로를 만드는 능력, 조직을 치유하는 생명력은 외과의가 치료 전략을 설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다.
또한 성공적인 수술에는 집도의뿐 아니라 마취과 의사, 영상의학과 의사, 간호사, 재활치료사, 영양사 등 수많은 의료진의 협력이 필요하다. 수술이 끝난 뒤에도 환자가 안전하게 회복하도록 돕는 병원 전체의 역량이 요구된다. 저자는 현대의 수술이 정교한 의료기기와 탄탄한 치료 전략, 숙련된 외과의의 손끝, 그리고 환자 자신의 치유력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한다. 이 책이 보여주는 진정한 놀라움도 여기에 있다.
수술은 한 사람의 천재적인 능력으로 완성되는 기적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의 지식과 경험, 과학기술의 발전, 그리고 인간의 놀라운 생명력이 함께 만들어내는 결과다. 《수술은 놀라워!》는 수술을 앞둔 환자와 가족에게는 수술의 원리를 이해하는 기회를, 의학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인체와 생명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외과의사를 꿈꾸는 청소년과 의대생에게는 수술이라는 직업이 지닌 어려움과 매력을 함께 전한다. 그리고 수술이라는 놀라운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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