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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전
허인 편 / 이규성 그림
금잔디 200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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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책소개

목차

1. 선관과 선녀
2. 궁녀와 어린 진사
3. 잊을 수 없는 얼굴
4. 편지
5. 애타는 마음
6. 기다림
7. 운영의 비밀
8. 가을 놀이
9. 담장을 넘어
10. 눈 위의 발자국
11. 백년가약의 꿈
12. 헤어져야 할 때
13. 짙어지는 어둠
14. 배앗긴 재물
15. 탄로난 비밀
16. 슬픈 운명
17. 달빛 푸른 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473g | 153*224*20mm
ISBN13
9788975682292

책 속으로

서궁은 수성궁에서도 가장 깊고 한적한 곳으로 궁 안에 있는 사람들조차 잘 드나들지 않는 곳이었다.

서궁으로 거처를 옮긴 첫날, 옥녀가 뜰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윽한 꽃, 고운 풀, 흐르는 물, 이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으면서 한적하고 조용하니 마치 깊은 산 속에 온 듯하다. 서궁은 참으로 훌륭한 독서당이야."

그러자 은섬이 한숨 쉬며 대꾸했다.

"우리가 중도 아니며 도를 닦는 도인도 아닌데 이처럼 한적한 곳에 있으니 한 칸짜리 초가집에 있는 것만도 못해. 여기는 훌륭한 독서당이 아니라 경치 좋은 감옥이야."

그러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은섬이 말이 옳아."

운영은 갑자기 일어서서 뜰로 나갔다. 그리고 여못 근처 나무 그늘에 앉았다.

--- p.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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