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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악마와 봄과 야구와 꿈과...
제28화 꿈꾸는 시절 제29화 망할 할망구, 망할 꼬마 제30화 우리는 소년 탐정단 제31화 그림자의 발소리 제32화 벚꽃 피는 날 제33화 하나다 부자 방랑중 제34화 시게오의 꿈 제35화 내일부터 시작되는 모험에 대비하여 _ 그 두 번째 제36화 렛츠 고, 마이 크레이지 파파 제37화 사다하루 호 달리다 제38화 투 아웃 만루의 푸른 하늘 제39화 하나오 씨의 조용하고 과격한 일상 최종화 1992년 여름 |
Taiyou Matsumoto ,まつもと たいよう,松本 大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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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우주의 야구 행성에서 하나오를 납치하러 온 스파이인줄 알았던 대머리의 정체는 다름아닌 요미우리 자이언츠(거인군)의 스카우트. 실은 거인군이 12년 동안이나 하나오에게 구애를 해왔음이 밝혀진다. 한편 시게오는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동네 아이들과 더불어 소년 탐정단에 가입하여 동네 구멍가게 할망구를 적으로 삼는, 말하자면 여느 시골 아이들과 다르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예의 그 '하드보일드함'은 사라지고,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아버지 하나오, 그리고 어머니 가오리와 함께 사는 것을 꿈 꿀뿐이었다.
그러나 함께 떠난 여행에서 시게오의 꿈을 듣게 된 하나오는 굳은 표정으로 아들을 다시 한 번 버리고 떠나게 된다. 버림받은 시게오의 상실감, 그런 시게오의 눈에 실제 5만 대관중 앞에 선 하나오의 모습이 들어오는데... 마츠모토 타이요, 아니 일본 만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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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되지 않는 아버지 하나오와 진화되고 있는 아들 시게오의 '살 냄새 폴폴 나는 낙서화'
서른이 넘도록 아직도 '명문 자이언츠 4번 타자 홈런왕'이라는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아버지 하나오와 초등학교 3학년이면서도 냉정하고 현실적인 아들 시게오가 함께 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머니인 가오리와 아들인 자신을 버려둔 채 허황된 꿈을 쫓는 부친을 존경할 리 없으니 하나오와 시게오는 계속 부딪친다. 하나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귀에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는 힘, 그것은 이성에서 생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느끼는 일이다."라고 아들에게 힘차게 말하지만, 머리로만 생각하는 유형인 시게오에게 아버지의 이러한 충고가 먹혀들 리 없다. '장래희망은 프로야구 선수!'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아이가 이제 몇이나 될까? 꿈을 말하는 게 부끄러운 시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도 주위에 맞춰 사는 편이 즐거운 시대... 그러나 그것은 진지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는 멀어져버린 세계다. 아버지 하나오는 얼핏 머리 나쁜 인간이 세상 속에서 헤매는 것 - 이는 아들 시게오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점 - 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바꿔 말하면 아들인 시게오에게, 그리고 독자 모두에게 향수를 안겨주고 있다. 서로 이름을 부르며 친밀했던 사회는 "ㅇㅇㅇ씨"라는 딱딱한 호칭에 묻혀버렸다. 향수를 소홀히 하여 놓쳐버렸다는 자책감이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오를 둘러싸고 있는 커뮤니티에 대해 따뜻함과 서글픔을 느껴버린다. 그리고 우리는 이 작품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살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일본만화사상 가장 훌륭한 만화 50편'에 무료 두 작품을 올려놓은 천재 만화가의 가장 대중적인 작품 『하나오』 『아키라』『스팀보이』 등 세계 만화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만화가 오토모 가즈히로 이후 일본 만화계에서 가장 천재적인 만화가로 평가받는 마츠모토 타이요는 1998년, 일본 『코믹 링크』 특집호에서 독자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통해 '일본만화사상 가장 훌륭한 만화 50편'에 무려 두 작품 『핑퐁』과 『철근 콘크리트』를 올려놓았다. 특히 『핑퐁』은 1998년 정식 한국어판이 출간되어 수많은 만화가와 평론가들에게 큰 반향을 얻은 작품이다. '천재의 작품은 대중적이지 못하고 재미없다'는 통념을 깨고 마츠모토 타이요는 『하나오』에서 대중적 재미와 작품성을 모두 담아냈다. 물론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해서 이 작품이 재미에 치중한 범작이라고 치부될 수는 없다. 마츠모토 타이요의 전 작품에 흐르고 있는 주제인 이면성, 그리고 연속성이 고스란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