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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타인의 영광을 부러워하는 대신 나의 성벽을 굳힌 자 4
1장 비교의 지옥에서 벗어나 나의 영토를 구축하라 01 남의 화려한 무대에 나의 초라한 막을 올리지 마라 17 02 타인의 잣대에 얽매이는 순간 내 안의 성벽은 무너진다 23 03 천재들을 질투할 시간에 내가 가진 패를 묵묵히 세워라 28 04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질 뿐이다 34 05 영웅의 흉내를 내지 말고 철저한 장사꾼이 되어라 40 2장 자존심을 팔아 거대한 생존의 권력을 쥐는 법 01 명분이라는 썩은 독을 마시지 말고 실리의 피를 취하라 49 02 적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은 가장 치명적인 기만전술이다 54 03 일시적인 수치를 영원한 권력으로 맞바꾸는 거래의 기술 60 04 분노를 삼키고 이익을 삼키는 자가 난세를 장악한다 65 05 굽힐 줄 모르는 알량한 강대함은 가장 먼저 부러진다 70 3장 나보다 뛰어난 천재들을 조종하는 지독한 용인술 01 천재를 이기려 하지 말고 천재가 나를 위해 싸우게 하라 81 02 무능을 인정하는 자만이 가장 유능한 칼자루를 손에 쥔다 88 03 아군의 충성조차 철저히 의심하고 교묘하게 이용하라 94 04 늙은 늑대들 사이에서 젊은 사자가 살아남는 침묵의 지략 100 05 신뢰는 온전히 내어주되 결코 권력의 뇌관은 넘기지 마라 106 4장 적의 적을 끌어들여 나의 방패로 삼는 교활한 연대 01 남의 손에 피를 묻혀 나의 왕관을 빛나게 만드는 지략 113 02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오직 나의 이익만이 존재한다 120 03 불리한 판에서는 룰을 부수지 말고 룰에 기생하라 127 04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적의 심장을 도려내는 외교전 134 05 물러설 곳을 정해두지 않은 맹목적인 전진은 자살이다 139 5장 묵직한 수성(守城), 지키는 자가 마침내 모든 것을 압살한다 01 거인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철저히 엎드려 방패를 벼려라 147 02 공격하는 자는 타오르고 방어하는 자는 끝까지 살아남는다 153 03 모두가 천하를 노릴 때 나는 나의 영토만을 굳게 잠근다 158 04 때가 오지 않았다면 차라리 무능한 겁쟁이로 남아라 163 05 지키는 자의 묵직함이 세상의 모든 공격을 완벽히 압살한다 170 에필로그 타인의 삶을 훔쳐보지 않는 자만이 진정한 내 삶의 주인이 된다 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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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모든 비극은 타인의 삶을 훔쳐보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훔쳐본다는 말은 남의 삶을 엿보는 행위 자체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남이 이룬 결과만 보고 그 과정은 모른 채, 그것을 잣대 삼아 나를 재는 습관을 말한다. 남의 무대 위 조명만 보고 무대 뒤의 사정은 보지 못한다.
--- p.7 울음을 멈추고 말에 오르는 일은 누구에게나 한 번은 찾아온다. 그날이 오면 사라진 무대를 돌아보지 말고 지금 내 손에 남은 다섯 군을 먼저 세어 보자. --- p.22 형정은 수레에서 내렸다. 문서는 오나라를 신하라 불렀지만 그 문 앞에서 먼저 내린 쪽은 위의 사신이었다. 고개를 숙인 채로도 등을 곧게 펼 수는 있다. --- p.59 사람을 저울에 올리는 것은 나의 일이다. 그 저울을 남에게 넘기는 순간, 가장 무거운 사람부터 떨어져 나간다. --- p.99 역사는 그의 승리를 기억하지만 나는 그가 멈춘 그 자리를 더 오래 바라보게 된다. 앞으로 달려가는 발자국보다 멈춰 선 발자국이 더 깊게 남는 날이 있다. --- p.144 지키는 자의 묵직함은 오래 버티는 데서만 나오지 않는다. 마지막 문을 제대로 닫는 데서 완성된다. 오늘 내가 끝맺지 못한 일이 무엇인지, 조용히 한 번 세어 보자. --- p.177 남의 강물은 언제나 더 넓고 푸르게 보인다. 그러나 내가 발을 딛고 설 수 있는 곳은 내 발밑의 흙뿐이다. --- p.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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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이야기할 때 손권은 대개 조연으로 불립니다. 편집부는 바로 그 점이 이 책을 내는 이유라고 보았습니다. 눈부신 성취가 아니라 무너지지 않고 서 있는 일이 어떤 힘을 가지는지,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킨 사람의 기록으로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조가 강 건너 손권 군의 흐트러지지 않은 대오를 보고 탄식했다는 프롤로그의 첫 장면은 이 책이 어디를 바라보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이 책은 삼국지를 이미 아는 독자에게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인물과 연도가 낯설어도 읽는 데 무리가 없도록 저자가 장면을 먼저 보여 주고 그 뜻을 풀어 줍니다. 무엇보다 장마다 일상의 장면이 이어집니다. 새 자리를 맡은 팀장, 칭찬에 방심한 순간, 말하지 못하고 삼킨 요구 같은 이야기라서 역사가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히 남과 자신을 견주느라 지친 분, 새로운 자리에서 전임자의 그림자를 느끼는 분,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법이 고민인 분께 권합니다. 이 책을 믿고 읽을 수 있는 까닭은 저자가 손권의 어두운 면까지 숨기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완벽한 모범보다 흔들리며 버틴 사람의 기록이 우리에게 더 가깝다는 믿음으로 만든 책입니다. 편집부는 이 책이 독자가 자기 성벽을 한 번 둘러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