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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오늘에 답하다
혐오의 시대, 성서를 통해 본 한국 사회 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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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 영생 불사의 꿈을 이룬 인간은 ‘인간’일 수 있을까?
: 포스트휴먼 시대, 에덴동산 회귀 프로젝트의 역설

2. 기술 욕망은 어떻게 종말론과 이어지는가?
: 바벨탑에서 디지털 불멸까지, 기술이 약속한 구원의 허상

3. 기독교인은 정치에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가?
: 성서 속 예언자들과 바울이 보여준 정치 개입의 원칙

4. 혐오와 차별이 정당한 분노일 수 있을까?
: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물으신 포용과 상생의 하나님

5. 휴전 국가에서 어떻게 ‘평화를 만드는 자’가 될 수 있는가?
: ‘거룩한 전쟁’은 없다, 신명기와 예수의 십자가에서 찾은 평화의 길

6.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탄식도 기도가 될 수 있을까?
: 탄원시편, 우울과 불안을 치유하는 회복의 테라피

7. 인간은 왜 생태계 속에서 겸손을 배워야 하는가?
: 기후의 역습, 욥에게 던진 하나님의 생태신학적 질문

8.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성서가 제시한 경제 원칙은?
: 십일조·안식년·희년 제도에 담긴 나눔과 재분배의 경제 윤리

9. 안식일은 누구를 위한 날인가?
: 모두를 위한 쉼과 해방, 내적 평안과 존재 가치의 회복

10. 율법은 여성을 보호하는가, 통제하는가?
: 여성의 성과 가족 관계를 둘러싼 가부장제의 그림자

11. 끝나지 않는 폭력, 피해자의 목소리는 왜 들리지 않는가?
: 성폭력 서사와 동성애 혐오, 근거 없는 논리의 진실

12. 누가 ‘우리’이고 누가 ‘이방인’인가?
: 환대와 추방 사이, 성서 속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 사회가 된 한국

맺음말
미주
그림 출처

저자 소개 1

이윤경 박사는 현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부 교수로 구약성서학을 가르친다.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를 졸업(B.A., M.A.)하고 미국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에서 목회학(M.Div.)을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구약학(Ph.D.)을 공부했다. 신구약중간사, 사해 사본, 구약성서 본문에 대한 해석학적 접근을 연구하고 있으며 여러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기고하고 한국구약학회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스티븐 쿡,『예언과 묵시』(새물결플러스, 2016), 리처드 넬슨,『역사서』(대한기독교서회, 2015), 월
이윤경 박사는 현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부 교수로 구약성서학을 가르친다.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를 졸업(B.A., M.A.)하고 미국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에서 목회학(M.Div.)을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구약학(Ph.D.)을 공부했다. 신구약중간사, 사해 사본, 구약성서 본문에 대한 해석학적 접근을 연구하고 있으며 여러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기고하고 한국구약학회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스티븐 쿡,『예언과 묵시』(새물결플러스, 2016), 리처드 넬슨,『역사서』(대한기독교서회, 2015), 월터 브루그만, 『삶의 두려움』(대한기독교서회, 2013)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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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28*190*17mm
ISBN13
9791158905897

출판사 리뷰

“인간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가?”
포스트휴먼 시대, 수천 년 전 이야기에서 찾은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물음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적능력을 넘어서고, 첨단 과학기술이 질병과 노화, 죽음마저 극복하려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한편에서는 정치와 종교가 뒤얽혀 갈등이 심화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이 사회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과 무한 경쟁 속에서 개인의 고통은 깊어지고, 기후 위기와 전쟁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한다. 이처럼 복잡하고 첨예한 현실 앞에서 성서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성서를 오늘의 문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정답지로 다루기보다, 고대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의 현실을 다시 바라보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치를 발견하도록 이끈다. 성서가 기록된 시대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살피면서, 성서 속 인물들이 겪었던 갈등과 고통, 공동체의 문제를 오늘의 상황과 연결한다.

먼저 과학기술이 추구하는 영생불사의 꿈을 창세기에 등장하는 에덴동산의 생명나무와 바벨탑 이야기 등에 비추어 살펴보며,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다. 인간의 능력과 수명이 무한히 확장되는 미래는 과연 이상적인 세상일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뛰어난 기능과 능력인가, 아니면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윤리적 존재로서의 가치인가?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성서적 성찰은 인간 존재의 본질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혐오와 분열을 넘어 정의와 평화, 공존의 길을 묻다!

이 책의 저자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깊이 자리한 혐오와 갈등의 문제다. 종교적 신념이 정치적 입장과 결합하고, 성서의 특정 구절이 타인을 배제하거나 차별하는 논리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는 현실에서 기독교인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저자는 성서 속 예언자들과 바울의 가르침을 통해 신앙과 정치의 관계를 살피고, 요나서에 나타난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욘 4:4)라는 하나님의 질문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혐오와 분노가 정당한지를 돌아보게 한다. 또한 전쟁을 정당화하는 종교적 논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평화를 만드는 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긴다.

성서가 던지는 질문은 개인의 삶과 일상으로도 이어진다. 우울과 불안,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향해 탄식했던 고대 이스라엘의 시편을 통해 고통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기도의 의미를 발견하고, 욥기에 나타난 창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질문을 통해 자연과 생태계 앞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겸손과 책임을 생각한다.

아울러 십일조와 안식년, 희년 제도에 담긴 나눔과 재분배의 원칙을 통해 오늘날의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을 돌아보고, 안식일의 본래 의미를 되짚으며 성과와 경쟁 중심의 사회에서 잊혀가는 쉼과 회복의 가치를 조명한다. 나아가 성서 속 여성 관련 율법과 성폭력 서사, 이주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과 사회적 약자, 이방인을 대하는 공동체의 태도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이러한 논의는 성서가 단지 먼 과거의 종교적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정의, 공동체의 책임을 생각하게 하는 “살아 있는 텍스트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성서를 다시 읽는 일, 곧 우리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는 일!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오랜 성서 연구에서 비롯된 학문적 깊이와 오늘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성서의 역사적 맥락과 본문의 의미를 충실히 살피면서도 전문적인 신학 논의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익숙한 성서 구절을 새로운 관점에서 읽어내고, 때로는 통념적인 해석에 의문을 제기하며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여지를 열어둔다.

이는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저자는 반기독교 정서가 확산되는 현실을 바라보며, 성서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을 전할 수 있는지 자문한다. 그리고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성서를 읽는 일이 곧 우리 사회와 이웃의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일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 책은 신앙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며 성서의 가르침을 오늘의 삶에 연결하고 싶은 기독교인, 익숙한 성서 이야기를 역사적·인문학적 시각에서 새롭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 종교와 사회의 관계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폭넓은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모든 문제에 완결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오래된 성서가 던지는 질문을 통해 오늘의 현실을 새롭게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혐오와 갈등이 깊어지는 시대, 이 책은 우리가 어떤 가치를 지키고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할지 함께 고민하며, 더 나은 삶과 미래를 향한 성찰의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오늘 한국 사회가 마주한 쟁점을 하나의 질문으로 제기하고, 그 답을 성서 본문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찾아간다.

1, 2장은 과학기술이 약속하는 미래를 성서의 눈으로 들여다본다. 1장에서는 트랜스휴먼과 포스트휴먼 담론을 창세기의 ‘하나님의 형상’, 선악과, 생명나무 서사와 겹쳐 읽는다. 이를 통해 증강 인간이 불러올 새로운 불평등과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라는 존재론적 물음을 제기한다. 2장에서는 바벨탑 서사와 『에녹서』의 타락한 천사 이야기를 통해 기술 사용의 한계와 윤리적 함의를 짚고, ‘디지털 불멸’이 약속하는 구원의 허상을 드러낸다.

3~5장은 정치와 혐오, 전쟁이라는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쟁점을 다룬다. 3장에서는 정교분리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친미·친일·반공·독재·자본주의로 이어진 한국 개신교 우경화의 뿌리를 살핀다. 다니엘서와 예언자들, 바울의 로마서 13장을 통해 기독교인의 바람직한 정치 개입 원칙도 제시한다. 4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극우 기독교인’이라는 신인류의 등장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요나서와 이삭줍기 율법, 포도원 품꾼 비유를 통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이 ‘공평’이 아니라 ‘형평’임을 밝힌다. 5장에서는 신명기 20장의 전쟁법과 ‘헤렘’ 기록, 거룩한 전쟁론과 정당한 전쟁론을 검토하고, ‘로마의 평화’와 대비되는 예수의 평화를 통해 분단국가 기독교인이 걸어야 할 평화의 길을 모색한다.

6~9장은 마음과 생태, 경제와 쉼의 문제를 돌아본다. 6장에서는 능력주의 사회가 낳은 우울과 분노를 시편 13편과 43편의 탄원시로 읽어내고, 탄원시에 담긴 3단계 치유의 원리를 제시한다. 7장은 인류세의 위기 앞에서 욥기 38~40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질문과 베헤못, 리워야단 같은 신화적 동물에 주목하며, 인간이 창조 세계의 정복자가 아니라 그 일부임을 깨닫는 ‘생태학적 겸손’을 이야기한다. 8장에서는 ‘맘몬의 시대’를 고발한 예언자들의 목소리에서 시작해 이자 금지법과 전당법, 십일조, 안식년과 희년 제도, 초대교회의 공유 경제까지 성서가 제시한 나눔과 재분배의 경제 원칙을 살핀다. 9장은 저자가 이스라엘에서 목격한 안식일 풍경으로 문을 연다. 고대 근동의 안식일부터 예수의 안식일 논쟁까지 짚으며, 성과와 효용의 굴레에서 벗어나 모두가 ‘함께 쉬는’ 안식일의 의미를 되살린다.

10~12장은 여성과 피해자, 이방인의 자리에서 성서를 다시 읽는다. 10장에서는 혼전순결, 성범죄, 근친상간 금지, 여성의 출혈, 이혼에 관한 율법을 고대 근동 법전과 비교하며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율법이 여성을 보호하고 또 통제했던 양면을 분석한다. 11장은 디나와 다말의 성폭력 사건, 소돔과 기브아의 집단 성폭력 서사를 통해 피해자의 목소리가 지워지는 구조를 들여다본다. 이와 함께 이 서사들이 동성애 혐오의 근거로 오용되어온 과정과 번역사를 추적한다. 12장에서는 결혼이주여성 룻의 이야기와 에스라·느헤미야의 이방 여인 추방 정책을 대조한다. 이방 여성들의 이름을 기록한 예수의 족보를 통해, 다문화 사회가 된 한국에서 이주민을 ‘우리 안의 또 다른 우리’로 맞이하는 길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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