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30,000원
10 27,000
YES포인트?
1,5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예약상품과 함께 주문 시 제품 출시일에 함께 배송됩니다. (제작사의 사정으로 출시 지연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상세 이미지

책소개

저자 소개 2

비교문학 연구자. 문학평론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산문집 『그림자와 새벽』과 『분더카머』를 썼고, 앤 카슨의 『녹스』를 비롯해 그림책과 그래픽노블 여러 종을 번역했다.

윤경희의 다른 상품

그림허정은

관심작가 알림신청
 
세상에 버려진 조각들을 모아 새로운 장면과 이야기를 만드는 콜라주 작가. 『살리는 놀이』, 『세계의 싹들』, 『에스테틱 콜라주』 등의 책을 펴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25*210*20mm
ISBN13
9791197094668

책 속으로

2026. 9. 20.
아킬레우스는 여자였다. 그는 무장했다. 투구를 쓰고 흉갑을 걸치고 방패를 들고 온몸을 쇠붙이로 감쌌다. 나는 이래도 여자네. 아킬레우스는 즐겁고 으쓱하다.
---p. 10

2026. 8. 31.
철거 지구에 앉아 있었다. 폐기물은 아무리 수거해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여기서 성장기를 보낸 자는 잔해의 풍경을 눈으로 흡수하고, 그것은 그의 피부에 거친 따옴표로 돋아난다. 따옴표 안에 이곳이 고향이 아닌 자에게 이해시키는 데 실패한 말이 비어 있다.
---p. 11

2026. 8. 24.
사슴이 내 앞으로 지나갔다. 여행과 동물은 동격이다. 사람이 일평생 여행 다닌 나라의 수를 세듯, 그의 생에 우연찮게 들어온 동물을 셈할 수 있다. 사람마다 자기가 마주친 동물의 연대표를 작성한다. 그것은 그의 일대기와 아주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동물이 늘어선 연대표를 돌려보며 서로의 삶을 경애한다.
---p. 12

2026. 7. 18.
수영 강습에서 E.가 발목을 붙들고 상체 훈련을 시켰다. 전진을 훼방 받을지라도 끈질기게 물살을 헤쳐야 한다. 우리는 저항을 연습한다.
---p. 12

2026. 2. 25.
세상에 우리만 남았어. 우리는 풀벌레의 속날개 같은 말만 하는데. 우리는 우리가 아는 말이라도 잊지 않으려 서로의 날개를 꺼내 껴안는다.
---p. 15

2025. 8. 21.
사람들 앞에서, 나는 인용을 통해 타인의 아름다운 문장을 내 글 안에 들이기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한 다음, 예시로 내가 쓴 짧은 글을 보여주었다. “마음을. 마음을. 마음을. 마음을. 마음을. 마음을. 마음을. 마음을.” 내 글 안에 이렇게 “마음을.”을 여덟 번 반복하는 문장이 인용되어 있었다.
---p. 21

2021. 5. 16.
나는 민물고기였다. 낚시꾼에게 잡혀서 내장이 드러났다. 부레 옆에 크고 매끈한 못난이 진주 같은 기관이 있는데, 그것은 농담 주머니이고, 나 같은 종에서 이따금 발견된다.
---p. 39

2020. 11. 18.
노래는 잘게 부서져 지층에 퇴적된다. 기후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지층과 빙하 깊이 퇴적물의 표본을 구하듯 먼 곳에서 옛날의 노래 자국을 시추하고 싶었다.
---p. 44

2020. 10. 14.
빛나는 것들은 꺼질 때 고유한 냄새가 난다. 별도 그렇다. 세상에서 맡아본 적 없는 낯선 냄새가 나면 먼 별의 죽음을 짐작한다. 사랑은 반대로 태어날 때 젖은 숲속에서 갓 구운 숯 냄새가 난다.
---p. 45

2020. 8. 10.
너는 홍수 이후의 강에서 헤르메스처럼 날아오른다. 이마 띠에는 작은 날개 대신 물고기 모양 은빛 칼을 달고.
---p. 47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사락 별점0

혜택 및 유의사항

첫번째 별점을 남겨주세요.

첫번째 밑줄을 남겨주세요.

27,000원
총 1개 2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