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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序文) 3
제1부 총론: 주거입지론의 학문적 기초 제1장 주거입지론의 개념과 학문적 위상 22 제1절 입지(立地)의 개념과 주거입지의 특수성 23 1. 입지 개념의 어원과 이중적(二重的) 정의 24 2. 토지의 자연적 특성과 부동산학적 입지 개념 29 3. 입지이론의 전개와 입지요인의 체계 34 4. 생산입지와 주거입지의 분기(分岐) 40 5. 주거입지의 정주성(定住性)·항구성(恒久性)과 권리성(權利性) 45 6. 주거입지론의 학문적 위상과 본서의 관점 50 제2절 서구 입지이론과 한국적 입지론의 분기 53 1. 서구 근대 입지이론의 전개 54 2. 경제적 합리성 패러다임과 그 한계 59 3. 통합적 입지관의 전형 — 『택리지』 「복거총론」의 가거지 사조(四條) 60 4. 『상택지』의 체계화와 경험적 상택(相宅)의 지향 63 5. 세계관적 분기 —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 64 제3절 주거입지론의 학제적 성격 66 1. 부동산학에서의 입지론 66 2. 지리학·도시계획학과의 접점 68 3. 동양철학·풍수사상과의 연계 69 4. 학제적 통합의 지향 71 제4절 본서의 분석틀과 개념 정의 71 1. 본서의 분석틀 71 2. 주요 개념의 정의 72 3. 소결 73 제2장 한국 주거입지 사상의 형성 배경 74 제1절 자연관과 공간관: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 사상 74 1. 삼재 사상의 연원과 공간적 함의 74 2. 천시(天時)·지리(地利)·인화(人和) — 입지 판단의 세 좌표 77 3. 인간과 자연의 상호 감응(感應) 78 제2절 유교적 세계관과 거주공간 80 1. 예(禮)와 공간 질서 80 2. 가(家)·향(鄕)·국(國)의 공간 위계 81 제3절 풍수지리설의 전래와 토착화 84 1. 풍수의 유입과 음택·양택의 분화 84 2. 산천을 읽는 틀: 간룡·장풍·득수·정혈 86 3. 한국적 변용— 배산임수와 비보(裨補) 88 제4절 농경사회의 정주(定住) 조건과 취락 형성 90 1. 농경과 수리(水利)의 입지 조건 90 2. 배산임수 취락의 종합성 91 3. 소결: 네 원천의 통합과 실학으로의 전망 92 제2부 사상적 연원: 유학과 거처론(居處論) 제3장 선진유학(先秦儒學)의 공간철학 96 제1절 거처(居處)를 보는 선진유가의 눈 97 1. '거(居)'와 '처(處)'의 의미장 97 2. 거처를 윤리의 문제로 끌어들인 까닭 98 제2절 『논어』의 택리(擇里)와 거인(居仁) 99 1. 「이인」 장의 본문과 해석의 두 갈래 99 2. 주자의 정리: 택거(擇居)와 택술(擇術)의 구분 100 3. 군자의 거처: 거처공(居處恭)과‘하루지유(何陋之有)’ 101 4. 택리 사상이 한국 거주문화에 남긴 자취 102 제3절 『맹자』의 거주윤리: 안택(安宅)에서 항산(恒産)으로 103 1. 광거(廣居)·정위(正位)·대도(大道) — 공간으로 번역된 덕 103 2. 안택(安宅)으로서의 인(仁) 106 3. 항산(恒産)과 항심(恒心): 주거 안정의 윤리적·경제적 토대 108 4. 거주권(住居權) 관념과의 접점 112 제4절 『주역』의 공간 인식: 방위·괘상·가도(家道) 113 1. 선천·후천 팔괘와 방위 질서 113 2. 땅과 그침의 괘: 곤(坤)과 간(艮)의 거처 함의 115 3. 가인괘(家人卦)와 거주공간의 윤리 116 4. 상징적 방위론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117 제5절 거인유의(居仁由義): 공간의 도덕화와 그 현실적 닻 118 1. '거인유의'의 집약적 의미 119 2. 공간의 도덕화: 한국적 주거입지론의 분기점 121 3. 도덕성과 현실성의 통합 — 한국 주거입지론으로의 가교 122 제4장 성리학의 자연관과 주거이념 124 제1절 이기론(理氣論)과 공간 인식 124 1. 이(理)·기(氣)와 천지 125 2. 격물치지(格物致知)와 산수 관찰 134 제2절 주자(朱熹)의 거처관과 무이정사(武夷精舍) 138 1. 「무이도가(武夷櫂歌)」와 구곡(九曲) 경영 138 2. 강학(講學) 공간으로서의 정사(精舍) 142 제3절 천인합일(天人合一)과 산수자연의 의미 147 1.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사유 구조 147 2. 요산요수(樂山樂水)와 산수를 통한 인격 수양 151 제4절 조선 성리학으로의 수용과 변용 155 1. 수용의 통로와 양상 155 2. 조선적 변용의 특징 159 제5장 조선 유학자의 거처론과 은거(隱居) 공간 162 제1절 은거의 논리: 출처(出處)와 은현(隱見) 162 1. 『주역』 둔괘(遯卦)·고괘(蠱卦) 163 2. 사림(士林)의 출처관(出處觀) 165 3. 소결: 은거의 논리에서 은거의 공간으로 169 제2절 서원·정사·별서의 입지 169 1. 도산서원과 이황(李滉) 170 2. 도동·소수서원의 입지 172 3. 별서원림의 자리잡기 174 제3절 누정(樓亭) 문화와 산수 경영 177 1. 누정의 입지 원리 177 2. 차경(借景)과 조망(眺望) 179 제4절 거처론에 담긴 한국적 미의식과 윤리 182 1. 한국적 거주 미의식: 검이불루(儉而不陋)와 자연 순응 182 2. 한국적 거주 윤리: 공간의 도덕화와 안분(安分) 184 3. 미의식과 윤리의 통합: 한국 거처론의 특질 186 제3부 풍수사상과 주거입지 제6장 한국 풍수사상의 체계와 주거 적용 190 제1절 풍수의 기본 원리 191 1. 기(氣)·생기(生氣)·동기감응 191 2. 형세(形勢)와 이기(理氣) 195 제2절 양택풍수의 논리 198 1. 음택과 양택의 차이 198 2. 좌향·배치·동선 200 제3절 한국 풍수의 고유성 203 1. 배산임수의 정형 203 2. 비보풍수의 능동성 204 3. 도선(道詵) 전승의 사료적 검토 205 제4절 마을과 도성의 풍수 207 1. 전통 취락의 입지 208 2. 한양 정도(定都)의 풍수 논리 210 제7장 풍수와 실학의 긴장: 합리적 입지론으로의 전환 215 제1절 술수적 풍수에 대한 비판 216 1. 정약용의 풍수 비판 216 2. 합리주의적 재해석 218 제2절 경험적 입지론으로의 이행 220 1. 형세론의 경험적 핵 220 2. 환경적 합리성의 발견 221 제3절 풍수와 실학의 접점과 분기 223 제 4부 조선 실학자의 주거입지론 제8장 이중환 『택리지(擇里志)』의 가거지론 226 제1절 이중환의 생애와 『택리지』의 성립 226 1. 저술 배경 227 2. 이본(異本)과 광문회본 231 제2절 가거지(可居地) 사조(四條)의 구조 233 1. ‘택리(擇里)’의 유가적 연원 ― 성호 이익의 「택리지서」 234 2. 사조(四條)의 총강(總綱) ― 「복거총론」의 입지 기준 237 3. 지리(地理) ― 자연환경의 경험적 평가 238 4. 생리(生利) ― 경제적 토대 241 5. 인심(人心) ― 사회적 환경 242 6. 산수(山水) ― 심미적·정신적 가치 243 7. 사조의 재독(再讀) ― 정약용 「발택리지」의 생거지리(生居之理) 244 8. 소결 ― 사조의 사상사적 자리 248 제3절 사조의 상호관계와 우선순위 248 1. 사자구비(四者俱備)의 원칙 249 2. 우선순위의 논리 ― 지리에서 산수까지 250 3. 자연과 인문의 통합 ― 지인상관론 252 제4절 해거·강거·계거(海居·江居·溪居)의 비교 254 1. 세 가지 거주 유형 254 2. 계거(溪居) 우월론과 그 근거 255 제5절 『택리지』 입지론의 현대적 의의 256 1. 종합적 입지 평가의 선구 256 2. 환경과 인간의 상관 ― 현대 지리학·국토계획과의 접점 257 3. 비판적 계승 ― 한계와 가치 258 4. 한국적 주거입지론에서의 위상 259 제9장 홍만선 『산림경제(山林經濟)』의 복거론 260 제1절 『산림경제』의 성격과 「복거(卜居)」편 260 1. 편찬 배경 260 2. 「복거」의 체계 263 제2절 복거의 구체적 기준 264 1. 지세와 수질 264 2. 방위와 주거 환경 269 제3절 생활 백과로서의 입지 지식 276 1. 술서(術書)에서 생활백과(生活百科)로 276 2. 생활백과적 성격의 세 국면 277 3. 용도서(龍圖墅)·귀문원(龜文園) 정원도 ― 주거와 상수(象數) 우주론의 결합 278 4. 18세기 생활백과로서 「卜居」편의 위상 280 제4절 『택리지』·『상택지』와의 비교 280 1. 세 문헌의 비교 좌표 280 2. 척도(尺度)의 차이 ― 집터 매뉴얼과 국토 인문지리 280 3. 성격의 차이 ― 생활백과와 사상서 281 4. 계보적 위치 ― 주거입지 담론의 종합화 282 5. 소결 282 제10장 서유구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의 상택(相宅) 283 제1절 『임원경제지』와 『상택지(相宅志)』의 위상 283 1. 서유구와 『임원경제지』의 편찬 283 2. 임원경제의 이념: 식력(食力)과 양지(養志) 284 3. 『상택지』의 위상과 구성 285 4. 「상택지인(相宅志引)」의 문제의식 287 제2절 점기(占基): 집터 살피기 288 1. 복거사요(卜居四要): 거주지 선택의 대원칙 289 2. 육욕육유(六欲六有): 이상적 거주 단위의 구체화 292 3. 지리(地理)·수토(水土)·생리(生理): 거주 환경의 세 층위 295 4. 술수 배제와 경험적 상택 300 제3절 영조택(營造宅): 집 가꾸기 304 1. 개황(開荒)과 종수(種樹): 터를 일구고 나무를 심다 304 2. 건치(建置): 집 짓기와 배치의 원리 307 3. 부대시설의 방위 경영과 진입로 311 4. 정지구거(井池溝渠): 물의 경영과 거주·생산·심미의 통합 314 제4절 팔역명기(八域名基): 전국의 명당 317 1. 「팔역명기」의 체재와 위상 317 2. 지역 평가의 기준: 복거사요의 적용 320 3. 풍수 형국의 사례: 회룡고조(回龍顧祖)의 경주 322 4. 『택리지』 수용과 변용 324 제5절 서유구 상택론의 종합성 327 1. 사상적 종합: 술수 비판과 경험적 수용의 변증 327 2. 풍수사적 종합: 음택에서 양택으로의 전환 329 3. 구조적·문헌적 종합: 한 채의 집에서 한 나라의 땅까지 331 4. 실학적·거주가치론적 종합과 그 현대적 의미 333 제11장 정약용(丁若鏞)의 주거공간 사상 336 제1절 전제(田制)·거주 정의와 항산론의 계승 337 1. 항산론(恒産論)의 계승 337 2. 「전론(田論)」과 여전제(閭田制) 338 3. 정전론(井田論)과 토지의 공공성 339 4. 거주 정의(正義)로서의 토지론 339 제2절 「풍수론(風水論)」과 술수 비판 340 1. 음택 발복설 비판: 효(孝)의 논리 340 2. 지사(地師)의 자기모순 341 3. 풍수서의 방위·형국 비판과 관상(觀相)의 비유 342 4. 술수 비판의 합리주의 342 제3절 이상주거론의 배경: 원림문화와 청복론(淸福論) 343 1. 원림문화의 성행과 상상의 정원(意園) 343 2. 서울 생활의 곤궁과 전원 지향 344 3. 청복(淸福)과 열복(熱福): 거주가치의 위계 344 4. 자족형 주거론(自足型 住居論)의 위치 346 제4절 다산 이상주거의 공간 구성 346 1. 포치(布置)와 국세(局勢): 터잡기 346 2. 주거 내부: 서책 중심의 문아(文雅)한 공간 348 3. 주거 주변: 가림벽·연못·채마밭 350 4. 주거 외곽: 전답·방죽·잠실의 자족 경제 351 제5절 원포(園圃) 경영과 자족형 거주의 윤리 353 1. 사(士)와 농(農)의 결합: 원포 경영의 당위 353 2. 노동·생산과 상업의 구별 354 3. 상심락사(賞心樂事)와 거주의 운치 355 4. 자족형 거주의 실천과 확산 356 제6절 목민(牧民)의 거주관과 다산 주거공간 사상의 종합 357 1. 목민(牧民)의 관점에서 본 거주와 취락 357 2. 제도와 실천의 통합: 다산 주거공간 사상의 구조 358 3. 서유구 상택론과의 대비 358 4. 현대적 함의: 자족·장소성·거주가치 359 제12장 그 밖의 실학자들의 입지 인식 361 제1절 신경준(申景濬)의 산수·도로 인식 — 『산수고(山水考)』·『도로고(道路考)』 361 1. 신경준의 생애와 통유(通儒)의 학문적 지향 363 2. 『산수고』·『산경표』의 산수 체계: 이일분수(理一分殊)와 조종산론의 회통 368 3. 『도로고』의 도로 체계: 이중환 생리론의 교통지리적 구체화 376 4. 신경준 공간론의 사상사적 위상 380 제2절 이익(李瀷)·유형원(柳馨遠)의 토지·거주 사유 383 1. 유형원의 균전론(均田論): 토지는 천하의 큰 근본 384 2. 이익의 한전론(限田論): 영업전(永業田)과 점진적 균등 390 3. 유형원·이익 토지론의 거주론적 의의 392 제3절 최한기(崔漢綺)의 기학(氣學)적 공간 인식 393 1. 최한기의 저작과 기학(氣學)의 형성 394 2. 기일원론(氣一元論)과 운화(運化)의 공간 인식 395 3. 『지구전요』와 서구 지리의 수용 397 4. 최한기 공간 인식의 사상사적 위상 398 제4절 실학적 입지 인식의 종합적 특질 399 1. 경험·실증의 태도와 술수의 비판적 극복 399 2. 이용후생·경세치용의 실용 지향 400 3. 자연 지세·유역권 중심의 국토 인식 401 4. 토지 정의와 항산(恒産)의 보장: 거주의 제도적 기초 402 5. 장소성(場所性)의 사유와 유가 공간철학의 회통 402 제5부 전통 주거입지론의 현대적 계승 제13장 전통 입지지혜와 현대 부동산입지론 406 제1절 가거지(可居地) 사조와 현대 입지요인의 대응 407 1. 지리(地理) = 자연·물리 요인 408 2. 생리(生利) = 경제 요인 409 3. 인심(人心) = 사회 요인 412 4. 산수(山水) = 환경·어메니티 요인 414 5. 종합: 네 기준의 통합성과 행정·제도 요인의 보론 416 제2절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환경적 합리성 재평가 417 1. 방풍·채광·용수 418 2. 미기후(微氣候)와 건강 420 제3절 전통 입지지혜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과 한계 422 1. 적용 가능성 423 2. 한계 424 3. 비판적 계승의 방향과 장소성(場所性)의 회복 426 제14장 한국적 주거입지론의 정책적 함의 428 제1절 주거권과 정주환경의 질 429 1. 항산론(恒産論)과 주거 안정 429 2. 주거복지정책에의 시사 431 제2절 도시계획·토지이용규제와 전통 입지관 434 1. 용도지역제와 토지의 공공성 434 2. 자연 지세에 순응하는 계획 원리 435 3. 생활권 계획과 유역 단위 관리 435 4. 도시정비·재생과 장소의 보전 436 제3절 고령사회의 주거입지와 시니어 정주환경 437 1. 초고령사회의 도래와 고령자 주거 과제 437 2. 고령자 주거 제도와‘살던 곳에서 나이 들기’ 438 3. 복거론으로 본 시니어 정주환경의 요건 440 제4절 지속가능성·장소성(場所性) 관점의 재구성 441 1. 지속가능성의 관점: 자연에 순응하는 거주 441 2. 장소성의 관점: 의미의 터전으로서의 거주 442 3. 종합: 한국적 주거입지론의 정책적 좌표 443 제15장 결론: 한국적 주거입지론의 정립을 위하여 444 제1절 연구의 요약— 사상적 연원에서 현대적 계승까지 445 1. 유가 공간철학의 연원 445 2. 조선 성리학의 거처관: 산수와 도학의 만남 446 3. 복거론의 정립: 통합적 입지 평가의 틀 446 4. 실학자들의 거주 사유: 미시에서 거시로 447 5. 현대적 계승: 입지론과 정책으로 448 제2절 한국적 주거입지론의 이론적 정체성 449 1. 회통성(會通性): 이질적 지식의 비판적 통합 449 2. 종합성(綜合性): 다차원의 통합적 평가 450 3. 인간중심성(人間中心性):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터전 451 4. 장소성(場所性): 의미의 터전으로서의 거주 451 제3절 남은 과제와 전망 452 1. 자료의 정본화와 원문의 보강 452 2. 환경적 합리성의 실증적 검증 453 3. 연구 대상의 확장 453 4. 비교 연구를 통한 보편성의 규명 453 5. 정책적 구체화 454 6. 전망: 장소성의 회복을 향하여 454 부록1 주요 원전(原典) 입지 관련 원문 발췌 및 역주 458 부록2 조선 주거입지 관련 용어 해설 466 부록3 참고문헌 4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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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어딘가에 깃들여 산다. 어디에 자리를 잡아 집을 짓고, 어떤 땅에서 가족을 이루며 한 생애를 보낼 것인가. 이 물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물음이었다. 그러나 이 물음에 대한 응답의 방식은 문화마다 달랐다. 서구의 근대 입지론이 거주를 비용과 효율의 경제적 문제로 사유하였다면, 우리 선인들은 거주를 자연과 조화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며 정신적 충만을 누리는 삶의 문제로 사유하였다.
이 책은 바로 그 한국적 거주 사유의 전통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그것을 오늘의 과제에 잇고자 하는 시도이다. 필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두 갈래의 학문적 관심이 한 자리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하나는 부동산법과 도시정비법, 시니어 주거를 연구해 온 법학자·부동산학자로서의 관심이요, 다른 하나는 조선 실학과 유가 공간철학, 풍수사상을 탐구해 온 동양철학도로서의 관심이다. 이 두 갈래의 관심은 오랫동안 별개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으나, 거주입지라는 한 주제 앞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로 수렴되었다. 사람이 어디에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물음은, 법과 정책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철학과 사상의 문제였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