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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 선생님
수염이랑 선거가 무슨 상관 위대한 짬뽕의 힘 웃기는 짬뽕 남자 대 여자 남자들의 비상 대책 회의 맞불 놓기 작전 스파이는 누구? 별똥별이 떨어지다 별난 녀석 포지티브 선거 전략 김 반장의 탄생 수염 만세 작가의 말 : 세상을 바꾸는 소중한 한 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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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대통령 공약이랑 수염이 무슨 상관이냐고요?”
계속해서 규리가 투덜거렸다. “나는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게 문제야. 나는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단다. 그래서 수염을 기르기 시작한 거야. 대통령이 공약을 지킬 때까지 수염을 깎지 않기로 마음먹었단다.” 대단한 결심이라도 발표하듯 산적 선생님은 크고 굵은 목소리로 말을 끝맺었다. --- [수염이랑 선거가 무슨 상관] 중에서 “바로 이 맛이야!” 나도 모르게 탄성이 흘러나왔다. 역시 친구들이랑 먹는 짬뽕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똑같은 ‘대박 맛있는 짬뽕집’ 짬뽕인데도 집에서 시켜 먹으면 이런 맛이 나지 않는다. “너희들 꼭 약속 지켜야 해.” 헤어지면서까지 병만이가 다짐을 받았다. 반장 후보 생각을 하니 갑자기 방금 먹은 짬뽕이 얹힌 것처럼 불편했다. --- [위대한 짬뽕의 힘] 중에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가 쌓아 온 10년 우정 탑을 한 방에 날려 버릴 수는 없겠지. 안 그래? 너는 내 기저귀 친구잖아.” 병만이는 기저귀까지 들먹이면서 나에게 동정표를 구걸하기 시작했다. 그런 병만이가 조금은 불쌍해 보였다. 하지만 나는 병만이에게 고개만 저을 뿐 아무런 대답도 해 주지 않았다. 오랜 친구 사이가 반장 자격은 아니니까. 만약 이번 반장 선거에서 병만이가 떨어져서 나와 절교를 한다고 해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왜냐하면 나는 병만이의 좋은 친구로,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한 것이니까. --- [별난 녀석]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