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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 앞에
2. 연개소문의 여자와 아들 3. 대왕의 바다 4. 문무왕의 연인과 땅 5. 글 뒤에 |
李寧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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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가 일본을 찾은 때는 675년 2월. 그 전 해, 왕은 당나라에 항거한 고구려인을 받아들여 신라에 살게 했다. 또 신라 관리로 하여금 백제의 옛 땅을 관리하게 했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인데, 당 고종은 펄펄 뛰었다. 당시 당에 머물러 있던 문무의 동생 김인문을 신라 왕으로 삼아 당장 서라벌로 보내는 한편, 유인궤를 시켜 신라를 치게 했다.
문무왕은 당에 뇌물을 바쳐 사과했고, 당 고종이 이를 받아들여 간신히 왕위를 회복했다. 김인문은 다시 당으로 돌아갔다. 분통 터질 일이었다. 도대체 당나라의 참견에서 언제나 놓여날 것인가. 문무왕이 일본에 간 것은 그 직후의 일이다. 일본 국왕이 된 생부와 군사 동맹을 맺어 당과 맞설 작정이었다. 법회가 끝나자 법민은 수도 아스카를 향했다. 배는 넓고 정갈했다. 문무왕의 항해를 위해 특별히 지어진 이 신라 배엔 지통왕비도 동승했다. 츠쿠시에서 나니와까지의 즐거운 여정이다. 왕비는 아름다웠고 내외하지 않았다. 때로는 어머니 같고, 또 때로는 누이 동생 같아서 마음이 편했다. 그녀가 신라를 돕도록 남편을 설득한 것은 말할 나위 없다. ---pp.165~1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