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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철도
잊혀진 대륙의 길을 찾아서
최연혜
나무와숲 200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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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최연혜
1956년 대전에서 태어났으며 대전여고와 서울대 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만하임 경영대학교 경영학과 학사와 석사를 거쳐 동 대학원 박사 학위를 땄다.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 한국철도대학 운수경영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2004년 철도청 차장을 거쳐 2005년부터 한국철도공사 부사장으로 있다. 지난 1999년 이래 거의 매년 러시아를 방문하고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완주한 특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사람들과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광활한 시베리아 대륙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세계화 시대의 한국형 기업지배 제도의 모색』, 『철도 경영론』, 『철도영업개발』, 『동서독 교통 교류와 통일 독일의 교통정책』, 『세계화와 경영혁신 : 경영혁신 이론과 사례』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58쪽 | 52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138717

출판사 리뷰

시베리아 횡단철도 두 번이나 완주한 특별한 경험 담아

이번에 나무와숲에서 나온 『시베리아 횡단철도, 잊혀진 대륙의 길을 찾아서』는 현재 한국철도공사 부사장으로 있는 최연혜씨가 지난 1999년 이래 거의 매년 러시아를 방문하고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완주한 특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2001년 5월 ‘미리 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프로젝트에 철도 전문가로 참여하여 모스크바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의 단둥에 이르기까지 1만 1000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TSR(시베리아 횡단철도)~TMGR(몽골횡단철도)~TCR(중국횡단철도) 노선을 완주한 데 이어, 그 이듬해 다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모스크바에 이르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전 노정인 9288킬로미터를 완주하고 그 후로도 거의 매년 러시아를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연구하고 체험한 결과를 담은 것이다.

러시아 사람들도 한번 완주하기 힘들다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두 번이나 완주한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단순한 여행담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기존에 나온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기와 확연히 구별된다.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라고 불리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며 철도 전문가답게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역사와 각 구간별 특징, 건설 공사에 얽힌 일화, 기관차 종류와 유래, 우리나라 철도와의 차이점, 남북 철도를 러시아 및 중국 철도와 연결할 때의 기술적 문제점 및 해결 방안, 남북 철도가 복원되었을 때의 파급 효과 등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관련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쉬지 않고 달려도 6박7일 걸리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희생 끝에 무려 25년 만에 완공된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동서횡단철도로, 길이가 9288킬로미터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2번 이상 달리는 셈이다. 열차에서 내리지 않고 줄곧 달려도 꼬박 6박7일, 156시간이 걸리며, 달리는 동안 일곱 번이나 시간대가 바뀌고,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사이에는 11시간의 시차가 있을 정도다. 그 때문에 러시아의 역에는 시계가 두 개 걸려 있다고 한다. 하나는 현지 시각이고, 하나는 모스크바 시각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평균 시속 70~8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린다. 과거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특별 관광열차로 증기기관차가 일부 운행되기는 하지만 현재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달리는 기관차는 거의 전기기관차다. 전기기관차의 모델명은 VL로 시작되는데, 이것은 블라디미르 레닌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반면 증기기관차는 스탈린의 이니셜을 따서 IS(Isosif Stalin)라는 모델명이 붙었다. 그런 점에서 레닌은 전기기관차를, 스탈린은 증기기관차를 상징한다고 한다.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로 이어 주는 철의 실크로드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단순히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운송 수단만은 아니다. 그 옛날 실크로드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가져오고 문명과 문화의 교류를 가져오며 친구를 만들었듯이, 철의 실크로드 역시 교류와 평화를 만드는 장소라는 것. 같은 열차를 타고 며칠씩 함께 여행하다 보면 사람들은 피부색이나 나이, 언어와 상관없이 금방 친구가 된다는 것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싣고 있노라면 대륙과 사람을 이어 주는 열차가 달리는 한, 전쟁은 일어날 수 없을 거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아시아와 유럽 대륙에 걸쳐 있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러시아의 동서를 연결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로 이어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자못 크다. 대륙 철도 시대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되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열차들이 런던에서 베를린과 모스크바를 거쳐 시베리아 초원을 달리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몽골 또는 만주와 중국을 관통하며 질주하고 있다.

동북아 철도 네트워크의 유일한 미싱링크, 남북 철도

그러나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남북 분단으로 인해 철도의 맥이 끊어져 대륙의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동북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유일한 미싱링크(미연결 구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 철도로 열차가 달릴 날도 머지않았다. 1945년 9월 11일 서울을 출발한 마지막 열차가 신의주에 도착한 이래 반세기 이상 끊어졌던 민족의 혈맥이 다시 이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남북 철도 연결이 가져올 엄청난 파급 효과를 경제적ㆍ정치적ㆍ군사적ㆍ사회적ㆍ문화적ㆍ인도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체험,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

철도 전문가인 만큼 각국의 수많은 철길을 경험한 저자는 철도 여행 중에서도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을 가장 특별하게 여긴다. 그것은 무엇보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함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북한을 합한 넓이의 100배가 넘는다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두 개의 대륙에 걸친 러시아를 온몸으로 헤쳐 나가다 보면 공간의 광활함이 뼈에 사무쳐 온다는 것이다.

또한 시간이 곧바로 돈으로 환산되고 지리적 거리가 의미를 상실했다는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비행기로 10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일주일에 걸쳐 열차로 이동하다 보면 공간은 결코 소멸될 수 없다는 것을, 빨리빨리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느림의 미학을 성찰하게 된다고 한다. 세상이 아무리 첨단화되더라도 열차 여행은 인간의 존재, 만남과 정(情)을 상징하는 아날로그적 코드로서 우리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이 특별한 것은 열차가 지나가는 길에서 지난 100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반세기가 넘는 냉전과 단절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러시아에 이르는 길을 발견하는 여행이며, 러시아 땅에 묻혀 있던 우리 민족이 간직해 온 대륙의 꿈을 되찾기 위한 여행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대륙 철도 여행은 ‘지구 위에 남아 있는 최후의 모험’이라고 누군가 말했듯이,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모험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실어 보라고 저자는 권한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 마음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철길이 하나 새겨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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