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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 에를부르흐는 멋진 그림과 함께 옛날 어린이 운율을 새롭게 연출했습니다. '열 마리 청어는 헛간에서 잤다. 한 마리가 몸살이 나서 아홉 마리가 되었다.' 이런 식으로 한 마리씩 차례로 사라집니다. 이상하면서도 웃긴 이 동시를 읽고 그림을 보는 이는 웃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청어 열 마리가 한 마리씩 사라지면서 다시 깊은 바다 속에서 만납니다. 독자 해석에 따라 청어 한 마리씩 사라져 모두 죽고 한 마리만 남아 바다 속으로 돌아가 다시 오랜 시간 흘러 새끼를 낳는다고 생각을 하기도 하고, 아홉 마리가 다시 살아 바다로 돌아와 모두 만나 다시 산다는 얘기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결국 작가는 독자가 자신의 경험이나 해석으로 열린 생각을 하도록 합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반전효과를 누리며 연출한 장면은 청어가 사라지는 것에 아이들은 전혀 의심을 하지 않고 오히려 재밌게 받아들이는 것도 작가가 가능하게 한 세상입니다. 청어가 죽었을까? 사라졌을까? 아니면 청어가 살지 못하는 바다 속에서 나와 세상에 살면서 겪는 시련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른들의 해석이고 아이들은 청어 한 마리가 하나씩 사라지는 것에 두려움과 좌절보다 코믹한 현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그만큼 독자층을 널리 해서 읽힐 수 있어 작가 철학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며, 더불어 유아들에게는 숫자놀이의 재미로 한 몫을 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