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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초밥 뺨 때리기 집 유령 식마 오카모토 카노코의 문학 작가 연보 |
Kanoko Okamoto,おかもと かのこ,岡本 かの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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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복 초밥의 단골손님 중 한 사람인 미나토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친 초밥집의 딸 도모요에게 자신의 어릴 적 식사의 고충을 털어놓게 된다. 초밥은 미나토의 얘기를 가운데에 두고 초밥집 광경을 전후로 배치한 구성이다. 미나토는 자신이 가장 맛있게 음식을 먹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모친이 만들어 준 초밥을 처음 맛보았을 때 너무나 맛있는 것을 만들어 준 모친에게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느끼게 된다. 미나토는 초밥집을 드나드는 이유를 그 때문이라 말한다. 그러한 추억을 반추하는 것은 모친을 통해 생(生)에의 구원을 얻고자 했던 것이다. 「뺨 때리기」 연말 보너스를 받는 날, 같은 회사 남자 동료 도지마에게 느닷없이 뺨 한 대를 얻어맞은 가나에는 여자 동료와 함께 연말연시에 긴자로 그를 찾아 나선다. 긴 고생 끝에 뺨을 때린 도지마에게 뺨 한 대를 간신히 되돌려 줬으나 개운치 않았다. 그런데 얼마 후 가나에에게 깜짝 놀랄 편지가 날아든다. 「초밥」, 「집 유령」, 「식마」에서 보이는 문체와 구성과는 다르게 자유롭고 소박한 감성이 그대로 보이는 작품으로 가노코의 풋풋하고 가녀린 멋을 읽을 수 있다. 뺨 때리기의 배경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의 도쿄의 모습이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집 유령」 구메코는 아귀 굴의 여주인이 되는 것이 싫어 도회지로 나갔다가 돌아와 추어탕집 카운터에 앉아 있다. 도쿠나가라는 금속세공 장인은 힘을 얻지 않으면 그 일을 계속할 수 없으니 무조건 추어탕을 달라고 조른다. 그리고 구메코 모친과 그가 교환 조건으로 약속한 추어탕과 금속 작품의 얘기를 하면서 추어탕집 집안 내력도 들려준다. 반 미라로 살아가는 추어탕집 대대로 내려오는 여주인들의 운명을 들으며 구메코는 떨칠 수 없는 운명의 굴레를 느끼게 된다. 1939년 신조『新潮』에 발표된 이 소설은 요기(妖氣)가 도는 생의 늪 같은 분위기를 남긴다. 「식마」 요리 선생 베츠시로는 끊임없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식재료를 통한 요리법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초겨울 오후에 시작해 밤중에 끝나는 이 작품 속에서 주인공 베츠시로에게 일어나는 사건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처음과 끝 사이에 베츠시로에게는 큰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다. 삶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하나도 얻을 수 없었던 베츠시로는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미식가에서 식마’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