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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제1장 진시황 영정_정서불안에 시달린 우울한 인격자 황제의 탄생 | 우울증에 빠진 아이 | 태자 책봉 | 환관 노애의 득세 | 광포한 인격의 형성 | 몰아친 피바람 | 암살미수사건과 죽음의 공포 | 제국의 건설 | ‘황제’를 칭하다 | 분서갱유는 왜 일어났는가 | 불로장생에의 집착 2대에서 끝난 만세의 꿈 제2장 한 고조 유방劉邦_하늘의 뜻대로 마음을 움직인 평범한 취한 역사가 선택한 극과 극, 영정과 유방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운명의 길을 따르다 | 관중 입성과 유방의 선택 | 항우의 최후 | 한 제국의 탄생과 황제 유방 | 평범한 인간, 위대한 황제 | 사람을 이끄는 힘 | 유방이 일군 역사의 황금시대 제3장 여제 무측천武則天_음양의 반란을 꿈꾼 격정의 여황제 역사의 반란자 여제 무측천 | 아버지의 바람 | 혼란의 씨앗 | 총희(寵姬)에서 비구니로 | 황궁으로의 귀환 | 수렴청정의 시기 | 고종의 죽음 | 전격천하문(傳檄天下文) | 여제의 탄생 | 두 얼굴의 여인 | 다시 피어난 정욕 | 설회의의 죽음 | 3천 남총을 거느리다 | 중종(中宗)의 복벽 제4장 명 태조 주원장朱元璋_슬픈 기억에 휘둘린 광기의 폭군 주원장, 그리고 대명 제국 | 불우한 유년기 | 가족을 잃다 | 지워지지 않을 상처 | 불가에 입문하다 | 드러나는 심리적 결함 | 탁발승 주원장 | 홍건군과의 만남 | 천하를 통일하다 | 고독한 황제 | 폭정의 시작 | 천하를 휩쓰는 피바람 | 신음하는 천하 | 멈추지 않는 증오 | 문자옥(文子獄) 제5장 광서제光緖帝_죽음의 그늘 속에 위폐된 영혼 광서제와 변법유신운동 | 비극의 서막 | 유년기의 공포 | 여걸 자희 | 소심한 천자 | 뜻밖의 충격 | 자안 태후의 죽음 | 상처받는 영혼 | 황제의 오언시 | 스스로를 억압하다 | 대혼(大婚) | 부국에의 갈망 | 자희 태후와의 갈등 | 광서의 반격 | 위폐된 황제 제6장 부의傅儀_흐느끼는 마지막 황제 평민이 된 마지막 황제 | 나약한 인격의 형성 | 미신광 부의 | 젊은 날의 우상들 | 꼭두각시 황제 | 혼란 | 황제에서 포로로 | 지옥 같은 수감생활 | 악몽 | 변화, 그리고 행복 | 부의의 여인들 | 마지막 황제의 마지막 황후 | 담옥령의 죽음 | 귀인 이옥금 | 마지막 안식처 | 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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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세한 사마천의 기술을 읽으면서 우리는 이야기를 즐기는 동시에 여러 가지 중요한 심리학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이 자료들을 종합하여 분석해보면 영정이 마음속으로 오랫동안 긴장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중략). 예리한 비수와 구리기둥에 비수가 부딪치며 튕기던 불꽃, 형가가 기둥에 기대 앉아 보여주었던 흉악한 웃음, 여러 사람들의 칼에 난자당해 피와 살이 범벅이 된 시신이 그의 뇌리 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사기』에 따르면 영정은 사건 이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한다. (중략)갑자기 발생한 암살사건은 영정의 생애에 있어서 또 다른 전환점이 되면서 그의 성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번 사건이 그의 성격의 특정 부분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그와 상반된 부분을 크게 약화시켰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환자들은 어렸을 때 겪었던 불행과 고독, 소외감 등에 대한 보상으로 인생 최고의 목표를 성취함으로써 열등감을 극복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중략).
다섯 걸음에 누각이 하나요, 열 걸음에 고각(高閣)이 하나씩 들어서 있었다. 건물 주위로 주랑이 끝없이 이어졌고 지붕의 치미는 하늘로 솟아오르려는 새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모든 건물이 지세에 따라 배치되었고 지붕은 뿔과 갈고리가 엇갈려 있는 듯 위용을 다투고 있었다. 아방궁의 규모는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였다. 이처럼 거대한 궁궐을 건축한 목적은 향락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하늘보다 높아지려는 과도한 성취욕에 기인하는 것으로서 우울증 환자들 특유의 지나친 욕망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font color=blue>1장 진시황 영정_정서불안에 시달린 우울한 인격자 中에서</fo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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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낳은 하늘의 아들, 황제
이들을 만인 위에 서게 한 것은 무엇인가? 천하를 호령한 제왕들의 내면을 들여다본 새로운 내용의 역사서 인류 역사에서 인간으로 태어나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지위라면 바로 황제의 자리일 것이다. 이들은 ‘하늘의 아들(天子)’로서 만인 위에 군림하며 말그대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휘둘렀으며, 역사의 물줄기는 이들에 의해 그 흐름을 달리하곤 했다. 일정한 시기에 이르기까지 황제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늘날 이들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인습적인 시각에 가려져 모호한 형상으로 남아 있거나, 편파적인 평가로 인해 인물을 통한 구체적인 역사 이해에 장애가 되고 있다. 진시황은 대책 없는 폭군이고 무측천은 잔인무도한 광기의 여제(女帝)일 뿐이다. 여자와 마약에 절은 황제로만 여겨지는 <마지막 황제>의 주인공 부의는 말할 것도 없다. 우리는 무수한 역사 인물 및 사건에 대한 평가와 해석에서 여전히 신비주의적인 시각과 고착화된 스테레오타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황제를 비롯한 모든 인물들의 삶을 거대한 역사적 흐름의 결과로만 보려는 시각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들이 살다 간 시대의 논리를 잣대로 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고 논구해야만 정확한 역사의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과관계의 새로운 발굴도 절실하게 필요하다. 막연한 유추로는 똑같은 이해를 답습할 수밖에 없고, 역사의 진실은 영원히 밝혀낼 수 없다. 신간 ≪광기의 제왕학≫을 통해 저자 자오량은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과감한 문제제기와 함께 새로운 인식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제왕들이 남긴 역사의 비밀을 풀어헤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