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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대화
Q. 미션플래츠를 쓴 목적은? A. "가장 일차적인 목적은 재미가 있고도 문학성있는 범죄소설을 쓰는 것이었다. 스릴러의 즐거움인 액션, 서스펜스, 유머, 다중적인 구성, 죽기 아니면 살기의 관계에 소위 ‘문학적’ 소설의 지성을 겸비하기 위해서는 생생한 등장인물들과 심각한 이슈가 되는 배경에 대한 이해가 충분해야 하고 퉁퉁 쾅쾅하는 하드보일드한 문장 묘사보다는 보다 격조 높은 문체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Q. 보조 D.A.(지방 검사)로 일했던 당신의 경험이 미션플래츠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나? 물론 그와 같은 경험을 통해 쓸거리가 한가득 생겼다. 일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더운 여름날 아침 법정에 앉아 있었을 때가 기억난다. 한 홈리스가 붙잡혀 왔는데, 지역 경찰의 말에 따르면 그는 ‘얼굴이 없었다’. 이 남자는 자신의 입 안에 권총을 넣고 발사하여 자살하려고 했으나 움찔하는 바람에 그의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이었다. 그런 인물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드라마틱한 일이었고 결국 그는 미션 플래츠에서 턱이 없는 은둔자 모리스 울레로 재탄생한다. 이런 식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이 많다. 그러나 보다 미묘한 연결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내 생각에 검사로 활동하는 동안 법정 언어에 대해 익숙해진 것 같으며 우리 시스템에서 올바른 일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니 심지어 무엇이 올바른 일인지를 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직접 실감할 수 있었다. 미션 플래츠를 쓴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이러한 도덕적 이슈를 생각하게 하는 방식 중 하나였다. 젊은 경찰 벤 트루먼이 책에서 대면하게 되는 선택들은 현실의 경찰과 변호사들이 매일 대면하는 바로 그것이다. 결국 그것들은 한 가지 질문으로 요약된다- 옳은 것과 전통적인 것이 같지 않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Q. 미션 플래츠의 일부는 현실적이고 다큐멘터리 같은 어조를 지니고 있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가? A.현실적인 소설이라도 여전히 허구임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실주의이지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짧게 대답하자면 미션 플래츠는 허구이다. ‘이것은 사실인가?’가 아닌 ‘이것이 납득이 가는가?’ 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실주의적 작가들은 사실이 아닌 사실에 가까운 박진감을 독자에게 선보여야 하는 것이다. 나의 법정 경험이 미션 플래츠에 정확한 묘사를 하도록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는 나는 구분지을 수 없다. 그리고 당신 역시 사실을 알고 싶진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항상 일어날 수 있는 것이고 이런 차원에서 말한다면 이것은 모두 사실이니까. Q. 왜 미션 플래츠는 실제가 아닌 허구의 장소로 택했는가? A. 왜냐하면 그것이 더 쉽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장 솔직한 대답이다. 허구의 장소는 나로 하여금 현실을 떠나 이야기를 보다 자유롭게 상상해 낼 수 있게 한다. 만약 작가가 이야기를 실재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면 그는 그 장소를 정확하게 묘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스테이트 거리와 콩그레스 거리 사이의 우체통에 메일을 넣었다라고 쓰고 싶어도 실제로 거기에 우체통이 없으면 불가능할 것이다. 작가는 글을 쓰다 말고 멈춰서 ‘거기에 진짜 우체통이 있던가?’하고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아마도 직접 살펴보러 가야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기가 처음에 무엇을 쓰려고 했는지를 잊어버릴 수도 있다. 자기만의 장소를 상상하는 이점은 자기가 원하는 곳 아무데에 우체통을 놓아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건 작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스토리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물론 작가라면 현실을 알맞게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거기에 우체통이 있든 없든 상관없어. 나는 거기에 있다고 할 거고 이건 소설이니까.’라고 말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속임수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날카로운 눈을 가진 독자라면 그것이 오류라고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독자는 작가에 대한 신뢰를 잃을 것이고 책에 대한 흥미를 접을 것이다. Q. 이후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 A. 두번째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 2007년 봄에 The Strangler(교살자)란 이름으로 출간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