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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 목차
1화 뻔한 추억 2화 오리와 백조 3화 오리의 선택 4화 그런 여자 5화 백지 6화 인질의 시간 7화 칼의 조각 8화 부활 없는 죽음 9화 마지막 겨울 10화 두 개의 심장 마지막화 다시 처음 |
본명:강성수, DO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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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색감과 정밀하게 구축된 화면 안에 강렬한 드라마를 담은 『위대한 캣츠비』의 6부가 출간되었다. 작가 강도하는 『위대한 캣츠비』로 2005년 대한민국 만화대상과 오늘의 우리만화상, 그리고 독자만화대상 대상까지 수상하며 ‘만화계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찬사까지 얻어냈다. 전반부에 유머러스함 사이로 사랑에 대한 씁쓸한 통찰이 담겨 있었다면,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혼란스럽고도 깊은 드라마의 속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재기 넘치던 연출 또한 이야기만큼이나 묵직하게 변화하여 독자의 감각을 압도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이전의 이미지와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드라마가 강조된 스토리에서뿐 아니라 폭넓은 공감대를 얻어낸 풍부하고 강렬한 대사, 카메라를 통해 보는 듯한 입체적인 구도 등에서도 작가의 미학적 고민이 엿보인다.
사랑을 통해 욕망한다는 것과 청춘의 속성을 이야기하다 강도하는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소재를 통해 청춘의 속성을 그려내고자 했다. 얻을 수 없을 것을 알면서도 버릴 수 없는 집착, 이성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젊은 시절의 덧없는 욕망을, 작가는 “30대 후반의 눈으로 바라보았다”고 말한다. “널 가지고 싶어… 날 원하는 널… 가지고 싶어.” “왜 몰랐을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였는데.” _하운두의 대사 어른이 되는 과정은, 청춘이 지나간다는 것은 그런 것일까? 작가는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며 입맛 쓴 체념 사이로 작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손바닥만 한 하늘에서 희망을 발견한다는 것, 외부적인 요소들과 충돌하고 깨지는 젊은 시절이 지난 후에는, 아마도 스스로를 더 직시하며 자신과 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지. “믿어야 하고… 믿어야 그 힘을 발휘하는… 마술을 믿어. 같이 있던 아이들이 믿음을 버릴 때도… 두꺼워진 나이가 내 믿음을 조롱해도… 나는 마술을 믿어. 믿기로 했으니까.” _캣츠비의 대사 빛나지만 쉽게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청춘의 속성 TV를 켜면 무수히 마주치는 트랜디 드라마는 항상 매끈한 주인공들을 그만큼이나 매끄럽고 호사스런 배경 안에 놓는다. 하지만 만화가 강도하는 색색 고운 상큼한 고양이와 개들을 스러져가는 판자촌 사이에 세웠다. 작가는 빛나는 외양과는 달리 상처받고 사라져갈 안타까운 청춘의 속성에 주목해 그것을 감각적인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판자촌은 ‘청춘’이란 개념과 닮아 있어요. 곧 철거되고 잊혀질 운명에 처해 있고, 그 속에선 항상 고달프다는 것이죠.” 작가는 배경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이길 원한 것이다. 세심하게 구축되고 표현된 『위대한 캣츠비』의 배경은 인물의 뒤에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이야기와 감정을 담고 있다. 『위대한 캣츠비』는 다양한 얼굴을 지닌 작품이다. 20대 독자들이 강렬한 연애 이야기에 환호하는 반면, 30대 이상의 독자들은 이야기 속에 나직이 녹아들어간 한 조각 비애에 고개를 끄덕였다. 연애든 세상살이든 모든 것이 서투르고 힘들기만 한 젊은 시절. 작가는 각자 자신의 상황에서 ‘젊음’이 갖는 속성에 휘말렸을 뿐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젊음이란 무모하고 순수한 만큼 여기저기 부딪히고 상처받으며 흘러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