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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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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in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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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서로 성격이 다른 여러 가지 문제들에 이처럼 정신이 팔렸던 적도 없었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 문제는 로리였다. 로리는 그녀의 행동에서뿐 아니라 그녀의 행동에 보이는 잭의 반응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잭을 햇갈리게 만들었다. 자정이 넘어 로리가 돌아간 뒤로 그는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었다. 지난 이틀 동안 로리가 결혼을 하게 될 거라는 소식에 질투 섞인 반응을 보였던 데 대해 그는 아직도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그에 대해 사과하려고 했을 때 로리가 보인 반응에는 은근히 화가 났다.
그런데 어젯밤에는 예고도 없이 그의 집을 찾아오다니......잭은 이 모든 일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지 몰랐다. 두 번째 문제는 두 개의 기묘한 사건이었다. 그는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심하게 오염이 된 그 조그만 별에 대해서는 여전히 설명할 수가 없었다. 코니 다비도프 문제도 난관에 봉착해 있었다. 그는 코니가 호흡 장애를 초래하는 어떤 약물 중독으로 사망 했을 거라는 느낌을 강력하게 갖고 있었으나 피터의 검사 결과에 의해 그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드는 바람에 여러 시간 동안 의학 서적을 읽고 생각에 몰두했지만 그것을 대체할 만한 이론은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 p.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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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의 택시 운전사 유리 다비노프는 자유와 부, 질 높은 삶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온갖 시련을 헤치며 이곳 뉴욕까지 온 러시아인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아메리칸 드림'을 믿지 않는다. 미국은 그에게 수렁에 처박힌 듯한 상황만을 계속 안겨주었을 뿐이다. 유리는 자신의 꿈을 꺾어버린 미국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반 유대적 성향에, 현 미국 정부에 대해 유리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는 인민 아리안군 지도자를 만나면서 유리는 그들의 복수작, '울버린 작전'을 구체화시켜 소비에트의 생물학 무기 공장 '벡터'에서 익힌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생물학 무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바로 보툴리누스 독소와 탄저. 그들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이용해 뉴욕 시에 크나큰 재앙을 안겨주자는 생각을 가졌다. 그 효력을 실험해 볼 대상으로 유리는 양탄자 상인과 자신의 부인을 택한다. 한편, 뉴욕 시 소속 중앙 검시의 사무국의 검시의 잭과 로리는 적지 않은 그들의 경력 동안 한번도 경험할 수 없었던 사건을 보게 된다. 강력한 폐렴으로 숨진 양탄자 상인과 급성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건강한 흑인 여성의 경우인데, 잭과 로리가 이 두 죽음 사이에 어떤 관련성이 있다고 확신하면서 그들은 조금씩 '울버린 작전'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게 되고, '울버린 작전'은 그 처절한 결말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로빈 쿡은 작품 속에서 루 솔다노 형사의 목소리를 빌려 생물학 테러리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과연 일어날 것인가 하는 문제라기보다는 언제 일어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그 말대로, 대량 살상이 가능한 생물학 무기를 이용한 테러리즘은 미국에서 이미 몇 차례 일어난 바 있어 에이즈, 환경오염, 기아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 세계에 무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문제가 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간과되거나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급속한 발전 이후의 무서운 결과를 때로는 섬뜩하게, 때로는 숨가쁘게 풀어내면서 독자들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로빈 쿡은 『벡터』에서도 생물학 테러리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가능한 한 최선의 대비책을 세우라고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