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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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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in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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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1달러짜리 지폐를 한장 한장 꼼꼼히 세어 그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는 말쑥한 사업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유리는 그녀석을 태우고 라 과디아 공항에서부터 이스트사이드의 호화 주택가까지 달려왔다. 녀석을 태우고 오는 동안 내내 유리는 또다시 냉전에서 미국은 필연적으로 승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나 미국의 우월성 따위에 대한 긴 설교를 참고 들어주어야 했다.
이번 녀석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업적과 레이건이 어떻게 혼자 힘으로 '악의 제국'을 무너뜨렸는가 하는 점을 강조했다. 이녀석은 택시 면허증에 적힌 유리의 이름을 흘끗 보더니 대번에 유리가 러시아인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점에 자극받은 녀석이 도덕,경제,정치 할것 없이 모든 분야에서의 미국의 우월성에 대해 장황하게 떠벌렸던 것이다. --- p.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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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의 택시 운전사 유리 다비노프는 자유와 부, 질 높은 삶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온갖 시련을 헤치며 이곳 뉴욕까지 온 러시아인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아메리칸 드림'을 믿지 않는다. 미국은 그에게 수렁에 처박힌 듯한 상황만을 계속 안겨주었을 뿐이다. 유리는 자신의 꿈을 꺾어버린 미국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반 유대적 성향에, 현 미국 정부에 대해 유리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는 인민 아리안군 지도자를 만나면서 유리는 그들의 복수작, '울버린 작전'을 구체화시켜 소비에트의 생물학 무기 공장 '벡터'에서 익힌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생물학 무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바로 보툴리누스 독소와 탄저. 그들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이용해 뉴욕 시에 크나큰 재앙을 안겨주자는 생각을 가졌다. 그 효력을 실험해 볼 대상으로 유리는 양탄자 상인과 자신의 부인을 택한다. 한편, 뉴욕 시 소속 중앙 검시의 사무국의 검시의 잭과 로리는 적지 않은 그들의 경력 동안 한번도 경험할 수 없었던 사건을 보게 된다. 강력한 폐렴으로 숨진 양탄자 상인과 급성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건강한 흑인 여성의 경우인데, 잭과 로리가 이 두 죽음 사이에 어떤 관련성이 있다고 확신하면서 그들은 조금씩 '울버린 작전'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게 되고, '울버린 작전'은 그 처절한 결말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로빈 쿡은 작품 속에서 루 솔다노 형사의 목소리를 빌려 생물학 테러리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과연 일어날 것인가 하는 문제라기보다는 언제 일어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그 말대로, 대량 살상이 가능한 생물학 무기를 이용한 테러리즘은 미국에서 이미 몇 차례 일어난 바 있어 에이즈, 환경오염, 기아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 세계에 무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문제가 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간과되거나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급속한 발전 이후의 무서운 결과를 때로는 섬뜩하게, 때로는 숨가쁘게 풀어내면서 독자들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로빈 쿡은 『벡터』에서도 생물학 테러리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가능한 한 최선의 대비책을 세우라고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