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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박인환 전집 양장
박인환 저
예옥 200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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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Park In-hwan,朴寅煥,

1926년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상동리에서 출생했다. 인제공립보통학교 입학, 서울 덕수공립보통학교 4학년에 편입, 경기공립중학교에 입학, 경기공립중학교 자퇴하고 한성중학교에 다니다 명신중학교 4학년에 편입, 평양 의학 전문학교를 다니다가 8·15 광복을 맞으면서 학업을 중단, 종로 2가 낙원동 입구에 서점 ‘마리서사(茉莉書舍)’를 개업했다. 조선청년문학가협회 시부가 주최한 ‘예술의 밤’에 참여하여 시 「단층」(斷層)을 낭독하고, 이를 예술의 밤 낭독시집인 『순수시선』(1946)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했다. 1948년 김경린, 김경희, 김병욱, 임호권과 『신시론』 발간했다. 1949
1926년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상동리에서 출생했다. 인제공립보통학교 입학, 서울 덕수공립보통학교 4학년에 편입, 경기공립중학교에 입학, 경기공립중학교 자퇴하고 한성중학교에 다니다 명신중학교 4학년에 편입, 평양 의학 전문학교를 다니다가 8·15 광복을 맞으면서 학업을 중단, 종로 2가 낙원동 입구에 서점 ‘마리서사(茉莉書舍)’를 개업했다.
조선청년문학가협회 시부가 주최한 ‘예술의 밤’에 참여하여 시 「단층」(斷層)을 낭독하고, 이를 예술의 밤 낭독시집인 『순수시선』(1946)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했다. 1948년 김경린, 김경희, 김병욱, 임호권과 『신시론』 발간했다. 1949년 김경린, 김수영, 임호권, 양병식과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발간했으며, 동인그룹 김경린, 김규동, 김차영, 이봉래, 조향 등과 ‘후반기’를 발족하여 활동하였다. 「거리」「남품」「지하실」 등을 발표하는 한편 「아메리카 영화시론」을 비롯한 많은 영화평을 썼고, 1949년엔 김경린, 김수영 등과 함께 5인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발간하여 본격적인 모더니즘의 기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50년 [경향신문] 입사 후 6·25 동란이 일어나자, 9·28 수복 때까지 지하생활을 하다가 가족과 함께 대구로 피난, 부산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1952년 존 스타인벡의 기행문 『소련의 내막』 번역해서 간행하였으며, 6월 16일「주간국제」의 ‘후반기 동인 문예’ 특집에 평론 발표했다. 1954년 유두연, 이봉래, 허백년, 김규동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 발족하였다. 1955년 시작품 『목마와 숙녀』(시작), 『박인환 시선집』, 『선시집』을 간행하였고 그 다음 해인 1956년에 시작품 「세월이 가면」 이진섭 작곡으로 널리 불리다 3월 20일 오후 9시 심장마비로 31세 젊은 나이에 자택에서 타계해 3월 22일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1959년 3주기를 맞아 윌러 캐더의 장편소설 『이별』 번역해서 간행되었으며, 그가 사망한지 20년 후인 1976년에 시집 『목마와 숙녀』가 간행되었다.
혼란한 정국과 전쟁 등의 당대 상황에서 적지 않은 총 173편의 작품을 남기고 타계한 박인환 시인은, 암울한 시대의 절망과 실존적 허무를 피에로의 몸짓으로 대변한 당대의 정신적 제왕이자 모더니즘, 리얼리즘, 실존주의의 시세계를 구축하며 전후 문단의 지평을 넓힌 기린아였다. 전쟁의 충격에 함몰되지 않고 시인다운 세계 인식을 가지려 노력하며 자신이 살아가는 황폐한 시대를 새로운 시 형식으로 반영한 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미학과 역사성이 결합하는 접점을 확인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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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8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40쪽 | 105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761229

출판사 리뷰

박인환 문학의 완성판 ― 전집의 구성
『박인환 전집-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은 크게 박인환의 시와 산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시는 두 권의 시집을 원본 텍스트로 하여 각각 1, 2장으로 엮었으며, 3장은 시집에 묶이지 않았던 시편들과 새로 발굴된 시편들을 시대순으로 엮었다. 새로 발굴된 7편의 시는 언덕,1950년의 만가,봄은 왔노라,봄 이야기,주말, 3 1절의 노래, 인제이다. 또한 잡지에 발표되었던 이본시집본과의 대조를 통해 내용의 차이를 각주로 설명하였다. 내용의 차이가 크거나 행?연의 구분이 확연히 다른 것은 각 장의 끝에 원본 스캔 이미지를 부기하였다. 이것은 한국의 현대시를 연구하거나 박인환 문학에 관심을 지닌 연구자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일반 대중들이 시인의 시를 좀 더 현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한 것이다.
산문의 경우, 다양한 분야의 글들이 발견되어 총 8장으로 엮었다. 각각의 장마다 새롭게 발표된 글들이 포함되어 있으나, 특기할 것은 영화 비평과 감상에 관한 글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한국의 영화계, 미국과 서구의 영화계 등에 관한 날카로운 분석과 감상평을 통해 ‘문화인’ 박인환의 면모를 접할 수 있다.
기행 관련 산문은 그가 1955년 3~4월 사이 배를 타고 일본을 경유하여 미국 서북부 지역을 돌아보고 온 체험기로서, 한국의 미국화 과정에 대한 시인의 예리한 자각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 기행 산문들은 『선시집』의 기행시편들(‘아메리카 시초’)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직접적인 단초를 제공한다.
문학 관련 산문 중에는 1954년의 문예지 『시작』에 게재되었던 시편들을 비평하면서, “실패작이다” 또는 “성공한 시가 못 된다”는 등의 거침없는 발언을 함으로써 그가 문학에 관한 한 콧대 높고 열정적이었다는 소문을 확인케 한다.
이밖에 피난지와 미국 여행 중에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그의 따뜻한 가족애가 확인되고, 경향신문 종군기자로서 쓴 전쟁기사나 세계의 시사적 이슈를 다룬 글들에는 그의 시대적 고통이 담겨 있다. 특히 암흑과 더불어 3개월에서는 “6월 28일 아침 나는 울었다. 이제부터 나와 같은 자유인은 어떻게 살아간다는 말이냐”라는 술회와 함께 공산군의 징집을 피해 도보로 피난을 떠났다가 잡혀온 이야기, 집안 가재를 들고 나가 남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전쟁 고통의 고백이 담겨 있다.

“검은 준열의 시대”를 통과한 시인 ― 문학적 가치
1950년대 모더니즘 시 연구의 관점에서, 박인환의 모더니즘은 ‘모더니즘적’일 뿐이었다는 평가가 있다. 그의 과장된 포즈와 감성이 모더니즘의 정신과 기법을 덮어버렸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번 전집을 토대로 할 때, 박현수 교수와 방민호 교수는 다른 관점에서 박인환 문학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먼저 시에 관한 해설을 쓴 박현수 교수는, ‘전쟁’이라는 시대소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논하면서 “1950년대의 이념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시인, 즉 가장 1950년대다운 시인은 누구일까. 그는 그 시대소인 ‘전쟁’의 이념을 가장 잘 체득하고, 작품으로 가장 적절하게 구현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더 엄격하게 그 공간 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박인환이 적격”(567쪽)이라고 평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새로 발표된 시 ?1950년의 만가?를 중심으로 해방공간에서 이룩한 작품성에 관하여 “해방공간에서 발표된 당대의 다른 시들과 비교해 볼 때 오히려 박인환의 시가 질적으로 비교우위에 놓인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박인환이 보여준 이런 전망을 두고 단순한 기분에 의한 현실추수적 경향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방향이 일관성이 있으며 구체적인 측면을 뚜렷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재고의 여지가 있다.”(568쪽)고 하였다.
산문 분야의 해설을 쓴 방민호 교수는, “최근에 새로 발견, 정리된 시와 산문들의 총목록에 비추어보면 박인환에 대한 기존의 평가는 너무 인색하다”는 언급과 함께 “문학 비평, 영화 비평, 연극 비평, 사진 비평, 시사 비평 등 비평적인 성격이 강한 일련의 글들과 기행문, 서한문, 기사문, 기타 칼럼 및 잡문 등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종다양하다. 이 다채로움이야말로 김수영이라는 이름에 의해서 쉽게 가리어질 수 없는 산문가 박인환의 넓이를 보여준다”고 평하고 있다. 더불어 영화 기행시사 산문에 비친 박인환은 “다면적 문화 비평가이자 문명 비평가”이며 “문화적 전위로평하고 있다.


“멋과 흥분, 그리고 감격의 불꽃”- 인간 박인환
「목마와 숙녀」와 「세월이 가면」으로 인해 일반 대중에게 ‘센티멘탈리스트’로 유명한 박인환 시인에게는 그의 수려한 외모와 도회적인 낭만성으로 인해 ‘명동백작’, ‘댄디보이’ 등의 다양한 별명이 따라붙곤 했다. 실제로 그는 영화배우 못지않게 준수했으며 정신적으로나 행동적으로나 세련된 ‘멋’을 추구한 인물이었다. 당시 함께 활동했던 문인들(김경린, 김규동, 조병화, 박태진, 이봉구, 장만영, 조향 등)은 ‘조니 워커’와 ‘럭키 스트라이크(담배)’의 시인, 러시아풍 군용 코트와 버버리 코트의 시인, 장 콕토와 마리 로랑생과 이상 스티븐 스펜더를 흠모했던 ‘마리서사’ 서점의 주인, 전후 한국문단의 ‘앙팡 테리블’로 그를 회상한다.(『세월이 가면』, 근역서재, 1982 참조)
박인환 시인의 일화 중 가장 낭만적인 일화는 유명한 시「세월이 가면」의 탄생 배경이다. 이 시가 명동의 어느 선술집에서 즉흥적으로 씌어졌으며, 당시 함께 술잔을 나누던 극작가 이진섭이 즉석에서 작곡하고 테너가수 임만섭와 나애심이 불러 명동의 샹송으로 유명해졌다는 내용이다. 이제는 박인희의 음성으로 더 유명해진 이 노래로 인해 박인환은 잊혀질 수 없는 낭만의 시인이 되었다.
그러나 요절 시인들에게 늘 죽음의 비밀에 관한 뒷이야기가 따라다니듯, 그의 죽음에 관한 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유족의 증언에 의해 과음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확인되었으나, 1956년 3월 21일자 동아일보 기사에서 “그가 토해 놓은 것에서 코를 찌르는 듯한 약 냄새가 났다고 한다”라는 대목이 있어 일말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것이다. 그를 포함한 그 누구도, 죽는 당일까지도, 마지막을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사흘 전 자리했던 술자리에서 그가 “관?뒤에 누가 따라오느냐 ― . 죽어선 모르지만, 아 그래도 누가 올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당시의 문우들은 이야기하였다.

마리서사 주인과 수집가의 만남 ― 박인환과 편자
이번 전집의 작품들을 모아 엮은 문승묵 씨는 문학 연구자가 아니라 개인 수집가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책을 모으던 취미가 지금의 ‘업’이 되어, 고서 및 근현대사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박인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시절 박인희의 노래 「세월이 가면」때문이었지만 어떤 ‘인연의 끈’ 같은 것이 있는 것을 느낀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는 근현대사 자료 수집을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박인환의 사인이 담긴 방명록(수필가 조경희의 출판기념회 방명록)과 『선시집』 출판기념회 초대장 원본을 얻어 소장하게 되었고, 1950년대 대중문화 잡지를 살펴보던 중 박인환이 쓴 영화 산문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시인의 작품 서지정보를 점검해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정보의 오류가 많음을 확인하였고, 직접 제대로 된 시인의 전집을 꾸려보겠다는 결심으로 생업을 뒤로 한 채 작품 수집에 매달리게 된 것이다. 그 결과 48편이라는 획기적인 양의 글을 찾아내었다.
박인환은 생전에 책 욕심이 많은 시인이었다. 마리서사를 차린 것도 책에 대한 애정 때문이며, 서점을 폐업한 후로도 동료 문인들의 책을 허락 없이 가져다 집안 서재에 모셔둘 정도의 애서가였다고 한다. 문승묵 씨는 이러한 박인환과 자신의 공통된 취미가 자신을 움직이게 한 것 같다는 코멘트를 한 바 있는데, 여기에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이 있는 듯하다. 즉 한 작가의 문학전집을 엮는 작업이 문학연구자만의 성역은 아니며(물론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점은 있지만), 순수한 개인의 열정으로써 수준 높은 전집을 엮어내었다는 점이다. 수집을 하는 입장에서 문승묵 씨는 국내 각계의 자료 보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좀 더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하였다.
리뷰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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