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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청년패스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
원재훈
문학동네 2006.08.16.
베스트
명상/치유 에세이 top100 1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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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부
*나는 그리 아름답지 않은 해골을 남길 것 같아요 - 코코 샤넬
*나는 마침내 완전히 나를 표현했다 - 로맹 가리
*타인과 함께할 수 없었던 이 생애는 종말에 이르러서도 후회뿐이다.
이젠 한 자루의 펜도 무겁다 - 헨리 프레데리크 아미엘
*기억해주기 바란다.
서서히 소멸하는 것보다 한번에 불타버리는 것이 낫다는 것을 - 커트 코베인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 프리다 칼로
*지금 들어가야겠어, 안개가 피어오르잖아 - 에밀리 디킨슨
*초록색으로 해줘! - 조르주 상드
*저는 천하의 남자를 사랑하기 위하여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황진이
*꿈속 넋이 만약 자취가 있다면 문 앞 돌길이 모래로 변했을 거예요 - 이옥봉
*지나치게 오래 사는 것은 분별없는 짓이다 - 산도르 마라이
*적선하시오. 형제들이여, 나에게 십오 분씩만 나눠주시오 - 니코스 카잔차키스
*신이여, 내 불쌍한 영혼을 구하소서 - 애드거 앨런 포
*참, 이런 수모를 당하며 살면 무어 해, 차라리 죽는 게 낫지 - 김소월
*이 모든 것이 끝났으면 좋겠어 - 빈센트 반 고흐
*좀더 빛을! - 괴테
*박수를 치게, 친구들. 희극은 끝났네 - 베토벤

2부
*나는 지금 혁명의 불멸성을 생각하고 있다 - 체 게바라
*바람은 소슬하고 역수는 차갑구나, 대장부 한번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리 - 형가
*우희야, 우희야! 널 어쩐단 말이냐 - 항우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 한 마리를 빚졌네. 대신 좀 갚아주게 - 소크라테스
*어째서 슬퍼하느냐? 너희는 영혼의 불멸을 의심하는구나 - 카누스 이우리우스
*내가 죽거든 묻을 때 손을 밖으로 내놓아 사람들이 나의 빈손을 볼 수 있게 하라
- 알렉산더 대왕
*브루투스, 너마저? - 카이사르
*신이여, 고맙습니다. 저는 소명을 다했습니다 - 넬슨 제독
*우리 가까이 있는 사랑스러운 모든 것들이
결국은 우리와 헤어지고 멀어지며 나누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석가모니
*행여 말하지 말라, 내가 왔다갔다고 - 혜능
*고향으로 가는 길은 평탄하구나. 갈 길 뚜렷하니 어찌 길을 잃으랴 - 충지
*태산은 무너지려 하고 기둥은 쓰러지려 하며 철인은 병들고 지치는구나! - 공자
*내 마음이 빛이거늘, 무슨 말을 또 하란 말이냐? - 왕수인
*매화 화분에 물을 주어라 - 이황
*사람을 채용하는 일에 결코 편중됨이 없도록 하라 - 이이
*북소리 목숨을 재촉하는데 돌아보니 날은 저물었구나 - 성삼문
*내가 죽거든 관을 너무 무겁게 만들지 말라. 먼 길 가기 어렵다 - 조광조
*이 나라가 오백 년 동안 선비를 길렀는데 나라가 망한 날에 선비 한 사람 죽지 않는다면
어찌 애통하지 않겠느냐 - 황현

3부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천천히 말을 하세요 - 오드리 헵번
*태양을 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고,
태양을 볼 수 없는 사람이 불행한 게 아닙니다 - 헬렌 켈러
*이제 기쁜 마음으로 희망에 차서 간다 - 스콧 니어링
*지하철 사고가 났어. 약속 시간 못 지킬 것 같아 - 대구 지하철 사고
*그 어떤 일이 벌어져도 놀라지 않는다 - 여선영
*벌써 천국에 도착했네. 생각보다 가까워 - 심재호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 마더 테레사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도 행복하시오. 울지 말고 기도하세요, 아멘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별로 고통스럽지 않단다. 그냥 천천히 잠이 드는 것 같아 - 마틴 톨러 주니어
*내 장례식 때는 꼬마 친구들이 많이 찾아올 거야 - 안데르센
*나는 주님의 힘을 믿네 - 김대건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 전태일
*자유여, 영원하라! - 한스 숄
*결코 포기라는 단어를 몰랐던 한 남자와 결혼했고 행복했다 - 데이너 리브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 이응태 부인의 편지

작가의 말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학과와 중앙대 문예창작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가을 [세계의 문학]에 시「공룡시대」, 2012년 여름 [작가세계]에 중편소설「망치」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시집 『낙타의 사랑』, 『그리운 102』, 『사랑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라 하네』, 『딸기』, 소설 『만남』, 『모닝커피』, 『바다와 커피』, 『미트라』, 『망치』, 『연애감정』, 『드라큘라맨』, 산문집 『나무들은 그리움의 간격으로 서 있다』, 『꿈길까지도 함께 가는 가족』, 『내 인생의 밥상』, 『소주 한잔』,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여행』, 『네가 헛되이 보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학과와 중앙대 문예창작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가을 [세계의 문학]에 시「공룡시대」, 2012년 여름 [작가세계]에 중편소설「망치」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시집 『낙타의 사랑』, 『그리운 102』, 『사랑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라 하네』, 『딸기』, 소설 『만남』, 『모닝커피』, 『바다와 커피』, 『미트라』, 『망치』, 『연애감정』, 『드라큘라맨』, 산문집 『나무들은 그리움의 간격으로 서 있다』, 『꿈길까지도 함께 가는 가족』, 『내 인생의 밥상』, 『소주 한잔』,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여행』, 『네가 헛되이 보내는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 『착한 책』, 『나는 글 쓰고 책 읽는 동안만 행복했다』, 『고독의 힘』, 『상처받을지라도 패배하지 않기 위하여』, 『Restart! 다시 쓰는 글쓰기』, 『사진보다 낫잖아』 외에 동화, 번역서 등을 펴냈다. 『시의 쓸모』는 그동안 글을 쓰면서 이슬방울처럼 떨어진 작가의 마음을 담은 책이다. 시와 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을 위해 창작 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작은 결과물이다. 이제 등단 33년이 되는 작가의 스스로를 향한 작은 목소리가 상처받은 독자를 위한 울림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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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03쪽 | 436g | 152*210*30mm
ISBN13
9788954602068

책 속으로

두 동생 카를과 요한에게 남긴 유서에서 베토벤은 청각장애로 인한 고통을 비롯해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모멸감을 견딜 수 없어 외롭게 지낸다는 자신의 불우한 심경을 토로했다.
“내가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기꺼이 너희와 어울려야 할 때에도 그냥 망설이기만 했던 것을 용서해다오. 나는 유형을 당하고 있는 사람처럼 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래서 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다. 그런 나를 만류한 것은 예술뿐이었다. 나에게 부과되어 있다고 생각되는 모든 작품을 완성하기 전에는 이 세상을 떠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죽음이 언제 오든 기쁘게 맞으리라. 내가 가진 예술적 재능을 모두 발휘하기 전에는, 설령 운명이 나를 괴롭히더라도 죽고 싶지 않다. 그러니 죽음이여, 용감히 너를 맞으리니 언제든지 오라.”
베토벤의 음악에는 삶에 대한 두려움과 그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려는 불멸의 의지와 열정이 담겨 있다. 뮤즈의 유혹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그의 음악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었다. 지상의 영혼을 뒤흔들고 이윽고 천상을 향하는 음악, 바로 인간의 음악이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엔딩 크레딧

책은 각각의 인물과 그들이 남긴 말의 성격에 따라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시인, 소설가, 화가, 음악가 등 예술가들의 강렬한 마지막 메시지를 통해 그들의 치열했던 삶의 모습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그들이 남긴 말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자기 표현이면서도 동시에 시공을 초월하는 보편적 울림을 갖는다. 예술가들의 유언은 우리의 몰개성적이고 무기력한 삶을 통째로 뒤흔든다. 록의 신으로 추앙받았던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은 인기의 절정에서 대중을 비웃듯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자신의 턱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기억해주기 바란다. 서서히 소멸하는 것보다 한번에 불타버리는 것이 낫다는 것을.” 이 유언은 그대로 시가 되어 그를 불멸의 존재로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시대와 인간 정신의 흐름을 꿰뚫은 디자인으로 패션의 혁명을 일으킨 코코 샤넬의 마지막 말은 의외롭게도 “나는 그리 아름답지 않은 해골을 남길 것 같아요”였다. 이 말은 새로운 미(美) 개념의 탄생을 알린 그녀의 신산스런 삶을 함축한다. 화려한 성공 뒤에 숨은 좌절과 불행, 남모르는 집념과 고뇌의 침전물 같은 유언인 셈이다. 그 밖에도 1만 7천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일기를 남긴 아미엘, 육체와 정신의 극심한 고통을 그림으로 승화해낸 멕시코의 국보급 화가 프리다 칼로, 한국 최고의 서정시인 김소월 등의 남다른 생애를 그들의 마지막 말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2부는 사상가 및 정치가 들의 무게감 있는 전언들로 묶였다. 일찍이 사르트르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인간’이라 일컬었던 혁명가 체 게바라, 대영제국의 발판을 마련한 영국의 해전 영웅 넬슨 제독, 조선 성리학의 태두인 이황과 이이, 선비정신의 표상 매천 황현에 이르는 인물들이 망라되었다. 볼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처형되기 직전, 체 게바라는 “나는 지금 혁명의 불멸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으며, 넬슨 제독은 “신이여, 고맙습니다. 저는 소명을 다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죽음을 맞았다. 정좌한 채 죽음을 맞이한 퇴계 이황이 제자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매화 화분에 물을 주어라”였다. 인간의 본성과 세계의 본질에 대한 미증유의 통찰이 담긴 그들의 마지막 말을 통해 우리는 자연스레 경건과 겸손의 의미, 살아가는 일의 대의(大義)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3부는 영화배우, 종교인 그리고 일반인들이 남긴 일상적이면서도 감동적인 마지막 말들로 채워져 있다. 병상에 누워 죽음을 앞두고 있던 오드리 헵번은 자신이 애송하던 시로써 유언을 대신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천천히 말을 하세요……” 이 시는 세기의 요정으로 살던 그녀가 어느덧 헐벗은 영혼들의 친구로 살게 된 진솔한 삶을 그대로 드러낸다. 무너진 탄광에서 마흔두 시간을 견디다가 끝끝내 죽어간 광부가 유서로 남긴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별로 고통스럽지 않단다. 그냥 천천히 잠이 드는 것 같아. 사랑한다. 모두에게 다음 세상에서 만나자고 전해주렴.” 영화 <슈퍼맨>의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의 아내 데이너 리브는 또 어떤가. 남편의 투병을 돕다 자신마저 병을 얻어 채 이 년도 안 돼 남편의 뒤를 따른 그녀의 마지막 말은 “결코 포기라는 단어를 몰랐던 한 남자와 결혼했고 행복했다”였다. 사람들은 저세상에서 남편을 다시 만날 그녀를 오히려 축복했다.
시련과 역경을 불굴의 의지로 이겨낸 철인들,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과 헌신의 의미를 몸소 일깨워주고 간 우리의 이웃들, 그들의 삶은 말 그대로 거룩하고도 장한 한 편의 영화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마지막 한마디만큼 아름다운 엔딩 크레딧은 이 세상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죽음이여, 용감히 너를 맞으리니 언제든지 오라

추천평

돌이켜보면 내 운명 속에 뛰어든 한 권의 책이 있고, 한 사람도 있다. 그로 인해 내 인생이 크게 달라졌다는 걸 안다. 나는 이 책이 누군가의 운명에 뛰어들 책이라는 걸 직감한다. 그리고 이 책 속에 담긴 치열한 정신들이 누군가의 인생에 진지하게 개입하게 되리라는 것도.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누구보다도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청소년기에 이 책을 만나는 이들이 나는 한없이 부럽다.
안도현(시인)

이 책을 읽는 동안 잠시 여행을 한 것 같았다. 원재훈은 무궁화 다섯 개짜리 호텔방 같은 곳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아주 편안하고 안락하게 위대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자, 혼자서만 읽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절하고, 방황하고, 슬퍼하는 사람들, 그렇게 가까이에서 울고 있는 사람들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그들이 울음을 그치면 곁에 조용히 이 책을 놓아주고 싶다.
오미희(방송인)

가수 이태원은 “우리는 말 안 하고 살 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이라고 노래했다. 우리는 솔개가 아니므로 말 안 하고 살 수가 없을 터이다. 아아, 말을 하느니, 푸른 하늘에서 땅 위의 먹이를 향해 급강하하는 솔개가 되거나 캄차카 바다를 헤엄치는 물개가 되고 싶다.
원재훈이 모아놓은 ‘임종 자리의 말’들을 읽어보니 우리는 말 안 하고 살 수 없을 뿐 아니라, 말을 해야만 죽어지는 모양이다. 원재훈의 글은 옛 고승대덕의 죽음에서부터 대구 지하철 참사의 희생자에 이르기까지 죽는 순간의 말들을 두루 챙겨서 장관을 이루었다. 그 마지막 말들은 대부분 죽음을 사절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말을 데리고 죽음으로 건너갈 수는 없었고 말은 끝내 살아 있는 자들의 편이었다. 그래서 누군가가 “좀더 빛을” 또는 “초록색으로 해줘” 또는 “매화 화분에 물을 주어라”라는 말을 남기고 죽었다 한들 그 빛과 초록과 매화는 산 자들의 것이다. 죽음은 인문화될 수 없는 자연현상이고, 공유할 수 없는 사생활인 것이다.
그래서 말은 산 자들의 몫으로 남는다. 그 마지막 말들이 살아가는 날들의 고난을 공정하게 해주고, 이제는 잃어버린 삶에 대한 경건성을 일깨운다. 죽는 자리의 마지막 말이 시작하는 날의 말이다.
김훈(자전거레이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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