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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러시아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스릴러 대작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헤드크러셔』는 머리를 부순다는 잔인한 의미를 가진 단어로 작중 컴퓨터 게임의 타이틀이다. 현직 저널리스트 두 사람이 함께 집필한 이 소설은 게임처럼 모든 것을 파괴하고 탈출하고 싶은 현대인의 욕구를 바탕에 깔고 스펙터클한 전개와 러시아 문학 특유의 암시성을 보여 주어 『파이트 클럽』, 『아메리칸 사이코』 등의 걸작에 비견된다. 유럽에 소개되어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2004년 내셔널 베스트셀러 상을 수상했다.
작품의 무대인 라트비아는 1991년 구소련에서 정치적 군사적 독립은 선언하고 무역 자유화가 급속히 진전된 곳이다. 불과 십 년 만에 해일처럼 밀려든 자본주의의 물결은 온갖 사회 문제를 발생시켰다. 국영 기업은 세계 재벌의 손에 넘어가고, 민영화되면서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미친 듯이 치솟는 지가와 경제적 양극화 현상은 빈민층을 양산하고 범죄를 불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반세기 동안이나 미지근한 정체에 잠겨 있던 라트비아 사람들에게 패닉으로 다가갔다. 작가들은 이러한 사회 상황을 배경인 동시에 폭력의 알레고리로 삼아 작품에 비추어 냈다. 현직 저널리스트 두 사람이 함께 집필한 이 소설은 게임처럼 모든 것을 파괴하고 탈출하고 싶은 현대인의 욕구를 바탕에 깔고 스펙터클한 전개와 러시아 문학 특유의 암시성을 보여 주어 『파이트 클럽』, 『아메리칸 사이코』 등의 걸작에 비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