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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인디 만세
한국 인디 음악 10년사 CD2 포함
박준흠
세미콜론 200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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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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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ㅣ 인디 음악에 대한 이해
들어가며 ㅣ 인디 음악이 대한 정의, 오해, 역사, 의미, 제안

[1996]
언니네 이발관
노이즈 가든

[1997]
델리 스파이스
노 브레인

[1998]
허클베리 핀
연영석
코코어
볼빨간
레이니 선

[1999]
럭스
마이 앤트 메리
스웨터

[2000]
코스모스
3호선 버터플라이
바셀린

[2001]
데프콘
홀리마쉬

[2002]
플라스틱 피플

[2003]
푸른새벽

[2004]
이장혁
슬로우 쥰
카프카

[2005]
소규모 아카시아밴드

나오며 ㅣ 인디 음악 10년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부록 CD 해설 ㅣ 뮤지션 및 노래 소개

저자 소개 1

대중음악을 기반으로 미디어, 출판, 드라마, 영화, 다큐, 공연, 축제, 전시, 문화도시 사업 등으로 확장 가능한 ‘음악스토리 콘텐츠’를 기획·연구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이면서 스토리 작가, 음악산업정책 연구자, 문화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하며, 음악 아카이브, 스토리텔링, 지역문화콘텐츠, 뮤직헤리티지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박준흠이 만난 아티스트》, 《박준흠 음악 평론집》 시리즈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중음악 기반 드라마·영화·다큐 개발 및 음악문화 콘텐츠 자문, 심사, 강연, 포럼 기획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편저 포함 22권의 대중
대중음악을 기반으로 미디어, 출판, 드라마, 영화, 다큐, 공연, 축제, 전시, 문화도시 사업 등으로 확장 가능한 ‘음악스토리 콘텐츠’를 기획·연구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이면서 스토리 작가, 음악산업정책 연구자, 문화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하며, 음악 아카이브, 스토리텔링, 지역문화콘텐츠, 뮤직헤리티지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박준흠이 만난 아티스트》, 《박준흠 음악 평론집》 시리즈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중음악 기반 드라마·영화·다큐 개발 및 음악문화 콘텐츠 자문, 심사, 강연, 포럼 기획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편저 포함 22권의 대중음악·문화 관련 단행본을 발간했으며, 2026년에는 김광석 음악 평론집(『김광석, 나의 노래』)에 이어서 정태춘 음악 평론집(『정태춘, 시대의 노래(가제)』)과 이현도(듀스) 인터뷰집 등을 출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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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9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415쪽 | 1068g | 188*254*30mm
ISBN13
9788983713223

출판사 리뷰

말 달리자, 그로부터 10년
1996년 명동과 홍대 주차장 거리 한복판에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축제 '스트리트 펑크쇼'가 열렸을 때 사람들은 미친 듯이 열광했다. 당시 사람들은 인디 음악이 무엇인지, 그 거리 축제가 향후 한국 대중음악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마 몰랐을 것이다. 그저 이상하게 차려 입은 젊은이들이 내뿜는 뜨거운 입김과 낯선 음악에 사람들은 놀랐고, 당시 새롭게 등장했던 문화 평론가들은 이들을 한국 대중문화의 대안적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기에 바빴다.

또한 그들이 보여 주는 퍼포먼스와 피 끓는 외침은 각종 매체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신문과 TV에서 보여 준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영상은 새로운 놀이 문화에 목말라 했던 수많은 이들을 홍대 거리로 이끌었고, 젊은이들은 가슴에 쌓인 에너지를 분출할 해방구의 탄생에 환호했다.

그 환호성이 하늘 높이 치솟던 때로부터 10년. 이제 인디 음악이란 말이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신기한 느낌을 주지도 않는 세상이 왔다. 주체할 수 없는 젊음의 분노를 담아 낸 "말 달리자!"라는 절규는 김제동이 진행하는 TV 오락 프로그램의 제목이 되었으며 수많은 밴드로 북적이던 홍대 앞 클럽 '드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오래다.

이번에 세미콜론에서 나온 『대한인디만세』는 1996년 드럭에서 발매된 첫 번째 인디 음반 「Our Nation」으로부터 지금까지 인디 음악이 걸어온 길을 기록한 결과물이다. 한순간 타오르고 이내 잠잠해진 인디 신의 초창기부터 이들과 동고동락을 함께한 한 중견 대중음악 평론가의 묵묵한 증언이 여기에 있다.

한국 대중음악의 희망, 인디 신
인디 음악은 '인디펜던트 뮤직(Independent Music)'의 줄임말로 한마디로 '독립 음악'이란 뜻이다. 여기서 독립이란 외향적으로는 거대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뜻하고 내적으로는 간섭받지 않는 '창작'을 위해 뮤지션 스스로가 선택한 독립적인 '태도'를 뜻한다. 이러한 뮤지션들이 모인 인디 신(scene)의 비극은 인디 음악이 펑크나 하드코어처럼 비주류 음악 장르를 뜻하는 말로 오인되거나,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철없는 젊은이들의 음악으로 오해받은 데에서 출발한다.

"인디 음악은 저항적이다." 혹은 "인디 뮤지션은 뜨지 못해서 인디일 뿐이다."라는 사람들의 단편적인 인식은 그들의 음악을 진지하게 듣는 것을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결과물을 단순히 아마추어들의 작품으로 여기게 만들었다.

하지만 저자는 인디 신을 한국 대중음악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단언한다.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에 따라 팔릴 것 같은 상품들만 기획하고, 모범 답안에 따라 '만들어진' 아이돌 스타와 공중파 방송에 의존하는 주류 대중음악계는 이미 음악적으로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음악 역시 현대 사회에서 엄연히 상품으로 기능하는 이상, 그 생산과 유통이 자본의 논리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음악은 상품이기 이전에 '예술'이다. 더욱이 천편일률적인 주류 음악에 질린 대중들이 이미 음반 시장에서 등을 돌린 상황에서, 다양한 개성과 감각을 지닌 뮤지션들이 대거 포진한 인디 신은 좋은 음악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증명하듯 1990년대 중반 이후 인디 신에서는 뛰어난 뮤지션과 노래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언니네 이발관, 델리 스파이스, 허클베리 핀, 푸른 새벽 등 책에 실린 모든 인터뷰에서 드러나는 음악에 대한 그들의 진지한 고민과 다양한 태도 역시 인디 음악이 왜 한국 대중음악의 희망이 될 수밖에 없는지 보여 준다.

자신의 일상을 일기로 적듯 가사를 쓰는 뮤지션부터 사회적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담아내는 뮤지션, 혹은 아예 가사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는 뮤지션까지.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감성의 교류를 지향하는 뮤지션부터 오로지 자신의 음악 세계를 추구하는 데 몰두하는 뮤지션까지. 떡랩(욕이 많이 들어간 랩)의 황제라 불리는 뮤지션부터 1980년대 김현철, 어떤날과 같은 풋풋한 감성을 예쁘게 담아낸 뮤지션까지. 인터뷰를 읽다 보면 이들을 과연 하나의 책 안에 묶어둘 수 있을지조차 의심이 들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한 곳에 모여 자연스러운 향기를 낼 수 있는 건 바로 음악에 대한 그들의 '진정성' 때문일 것이다. 인기를 얻기 위해서, 또는 주류 시장에 진입하는 발판으로 삼기 위해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삶을 이루는 본질로서 음악에 접근하는 이들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마저 불러일으킨다.

"나도 닐 영의 노래처럼 그냥 광부이고 싶다. 금을 캐느냐 못 캐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냥 계속 광부이고 싶다."라며 담담하게 심정을 토로하는 김상혁(코스모스)의 말처럼, 그들의 가슴은 온통 뜨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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