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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글을 시작하며 1장 라이브도어 사건 ― 회사는 누구의 것인가 2장 천황론과 대일본제국 ― 태양신은 여성이었다 3장 야스쿠니론, 헌법론 ― 생각과 태도를 바꿔라 4장 고이즈미 개혁의 진실 ― 그 정치 방법과 일본의 앞날 5장 포스트 고이즈미의 미래 ― 킹 메이커의 집념과 야망 6장 이라크 문제 ― 부시 정권의 기만과 일본의 책임 7장 미디어론 ― 인터넷 시대, 언론의 사명과 미래 글을 마치며 글 게재 시기 옮긴이의 말 |
Takashi Tachibana,たちばな たかし,立花 隆,본명 : 橘 隆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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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가 경고하는 위기의 일본,
일본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知)의 거인’ 다치바나 다카시가 니케이BP사의 웹사이트(nikkeibp.jp)에 2005년 3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연재한 글들 가운데 중요한 글만 선별하여 주제별로 묶은 다치바나 다카시 최신작. 칼럼 연재 당시 천만 회 이상의 조회건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다치바나 다카시의 일본 사회론, 일본 정치론’이다. 일본 사회 전반에 강한 비판의 메스를 들이대는 저자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100년에 한 번 있을 만한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고 경고한다. 야스쿠니론, 헌법론, 고이즈미 개혁의 진실과 포스트 고이즈미의 미래, 이라크 문제, 미디어론, 라이브도어 사건, 천황론과 대일본제국 등 일본이 현재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과거의 역사(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세계의 역사까지 아우른)와, 급박하게 전개되어 가는 각국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박진감 있게 전개하고 있다. 어느 면에서 인터넷 예찬론자이기도 한 저자는, “시시각각 접하는 미디어 보도를 토대로 하여 그때그때 느끼고 생각한 것을 이런저런 구애를 받지 않고 막힘없이 써내려갔다”고 밝혔다. 인터넷이라는 자유로운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마다 바로바로 기록과 수정을 겸하는 기동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날카롭고 정확한 표현력, 풍부한 단어 사용과 적절한 인용문구를 구사하는 저자 특유의 필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야스쿠니론, 이라크 문제, 포스트 고이즈미의 미래, 미디어론, 천황론 등 천만 명 이상의 인터넷 조회건수를 기록한 다치바나 다카시 최신작! 이 책은 일본의 위기적 상황을 크게 7개의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는데,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 평화 문제와도 관련 깊은 야스쿠니 문제와 헌법 문제, 재임기간 중 끊임없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던 고이즈미 개혁의 실체와 환상, 포스트 고이즈미의 향방, 애매한 해석헌법을 통해 자위대를 파병한 이라크전쟁 문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에 대한 일본 미디어들의 대처 방법, 일본 경제 및 사회 구조를 크게 흔들고 있는 라이브도어 사건, 천황 후계자를 둘러싼 여성 천황?모계 천황 용인 문제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일본의 총체적 위기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본성이 착하지 않은 규칙 파괴자, 과격한 관습 파괴자가 일정 수 이상 많아지면, 그 순간 사회는 흔들리기 시작해 이윽고 파탄을 맞게 될 것이다. 지금 일본에서는 사회 각층에서 규칙 파괴, 관습 파괴가 속출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흔들림과 삐걱거림의 위험한 소리가 들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451쪽) 저자의 이러한 경고에서 우리는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 1장 <라이브도어 사건 ― 회사는 누구의 것인가>에서는 최근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든 호리에 다카후미의 라이브도어 사건을 다루고 있다. 벤처 신화의 주인공에서 하루아침에 주가조작 등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체포되기까지의 과정과 배경을 파헤치는데, 배후에는 리만브라더스 증권이라는 미국 투자은행의 완벽한 사전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저자는 추측한다. 아울러 현재까지도 수사가 진행중인 이 사건을 들여다보며 ‘회사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근본적 문제와 IT업계의 미래도 전망해 본다. 2장 <천황론과 대일본제국 ― 태양신은 여성이었다>는 일본에서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었던 천황론을 다룬 장으로, 천황의 지위를 남성으로만 한정할 것인가, 아니면 여성 천황도 용인할 것인가의 논의를 전개한다. 일본인의 80% 이상이 여성 천황 등극에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고 있는데, 얼마전 기코 왕자비가 남아를 출산함으로써 천황 논란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더불어 일본의 근현대사와 함께 전개된 천황과 도쿄대학의 역사도 되돌아본다. 3장 <야스쿠니론, 헌법론 ― 생각과 태도를 바꿔라>에서 저자는 “정치가에게 야스쿠니 문제는 단지 ‘마음의 문제’인가?”(고이즈미가 중국과 한국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야스쿠니 참배는 ‘마음의 문제’라고 발표했기 때문)라며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외교를 강하게 비판한다. 저자는 중국과 한국에서 요구하는 것은 독일식 사죄라며, 왜 고이즈미 수상은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지를 개탄한다. “노무현 한국 대통령은 독일의 슈뢰더 수상과 회견을 하며 최근 슈뢰더 수상이 독일의 부헨발트 강제수용소 해방 60주년 기념식에서 한 사죄연설을 화제로 올리면서 독일의 역대 정상들이 역사적으로 실행해 온 사죄의 역사를 칭찬한 뒤 일본과 너무도 다르다고 탄식했다.”(194쪽) 포스트 고이즈미의 외교정책 역시 야스쿠니 참배가 초점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어리석은 고집이 국익을 해치고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한국에 대해서는 드러나게 공격의 화살을 들이대고 있지는 않지만, 야스쿠니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반응에 불쾌감을 표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아베 정권과 한국 사이에 알력이 증가하면 했지 줄어들 일은 없을 것 같다.” 4장 <고이즈미 개혁의 진실 ― 그 정치 방법과 일본의 앞날>에서는 슬로건과 현실과의 괴리가 현저한 고이즈미 개혁의 실체와 환상을 파헤친다. 고이즈미 개혁의 최대 목표였던 우편 민영화 문제를 둘러싸고 급박한 정계 재편극이 전개되는 과정을 비판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저자는, 세계 최대의 금융 사업체인 우편저축과 간이보험을 민간 사업자에게 넘기려는 것은 국민의 자산을 하이에나와 같은 국내외 금융자본에게 던져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판한다. 5장 <포스트 고이즈미의 미래 ― 킹 메이커의 집념과 야망>에서는 디플레로 인해 일본 경제를 곤경에 빠뜨린 고이즈미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며, 우편 민영화라는 목적을 달성한 후 ‘5월병’ 증세를 보이는 고이즈미의 모습과 고이즈미당이 되어버린 자민당의 미래를 전망한다. 더불어 차기 총재 후보 물망에 오른 대표적 인물로 아베 신조를 꼽으며, 고이즈미의 아베 신조에 대한 총애의 역사, 아베 신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6장 <이라크 문제 ― 부시 정권의 기만과 일본의 책임>에서는 헌법 제9조가 있음에도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병한 고이즈미의 정치책임을 묻는다. 더불어 헌법 제9조를 끝까지 지키지 않는다면, 미국의 명분 없는 전쟁을 위해 피를 흘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3조 달러 전쟁’으로 불리는 이라크전쟁으로 인해 미국 경제는 파탄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 사회는 ‘빅 브라더’ 체제, 즉 권력자가 국민의 모든 사생활을 감시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한다. 7장 <미디어론 ― 인터넷 시대, 언론의 사명과 미래>에서는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여 종이신문을 비롯한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를 모색해 본다. NHK가 특집으로 방영 예정이던 프로그램 ‘추궁받는 전시 성폭력’이 자민당의 유력 정치가가 개입하여 변경된 사실이 《아사히신문》에 의해 폭로된 사건을 통해 진정한 언론의 역할과 사명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더불어 《더 타임스》의 변화를 소개하며 지면의 질과 양을 고민하지 않는 한 종이신문은 갈수록 입지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는 키워드 이 책의 주제들은 현재 일본이 안고 있는 문제들인 동시에, 한국과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민감한 사안들이 많다. 과거 역사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오는 야스쿠니 문제와 헌법개정 문제, 일본을 다시 군국주의로 이끌 수 있는 보통국가론 주장과 연결된 이라크전쟁 파병 문제, 미국의 거대 금융자본의 자기 이익 우선 움직임으로 인한 폐해, 인터넷 시대를 맞이해 기존의 미디어와 어떻게 융합해 갈지 하는 문제 등은, 현재의 일본을 들여다보는 키워드가 되는 동시에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고 전망해 볼 수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저자의 글은, 현재에 대한 인식을 정확히 함으로써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해 준다. 또한 저자가 오랜 저널리스트 생활 동안 구축해 온 일본 국내외의 인맥을 통해 그들과 나누는 대화들을 엿듣는 듯, 거창한 사건과 더불어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이나 뒷이야기들도 소개하고 있어 작은 재미도 함께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