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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산과 함께 한 저자의 일생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국내에서 출간된 등산 안내서 중에서 가장 많은 555개의 산을 다루고 있는 등산 길 안내서가 나왔다.(이전엔 저자의 400산행기가 가장 많은 산을 다룬 책이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산은 물론 각 지방의 웬만큼 유명한 산까지 총망라한 등산길 안내서이다. 저자가 선정한 전국 명산과 각 지방자치 단체에서 추천받은 산들 중에서 555개 산을 엄선해 저자가 직접 산을 오르며 써 내려간 책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 평생 산과 함께 한 자자의 열정과 섬세한 손길이 하나하나에 배어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 많은 산을 평생 오르기도 힘든데, 그 모든 산들을 다시 여러 번씩 오르며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저자 김형수씨는 80세의 고령이다. 이 책을 완성하기까지 산을 가는 날을 뺀 일년여 동안 매일 4시간씩만 잠을 자며 답사한 원고를 정리하고 다듬었다. 20대 초반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산을 찾기 시작해 중구청산악회, 무명산악회, 용산산악회 등을 창립했고, 88년 퇴직한 후 팔순을 지낸 지금까지도 왕성한 등산을 해오고 있다. 전국의 어떤 산도 머리 속에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22산행기’ ‘한국 400산행기’를 내면서 이미 등산단체, 등산매니아들에겐 이미 유명한 분이다. 이 책을 펼치면 지도를 왼편에 두고, 오른쪽에는 개관, 등산기점, 등산로, 교통편 순으로 정리해 지도와 본문을 쉽게 대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등산시기를 봄·여름·가을·겨울의 4계절로 구분해 놓아 계절에 따라 산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도는 능선·계류·길을 주축으로 한 개념도로 작성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크게 하여 여러 방면에서 등산하는데 참고가 되게 했다. 지도상에 표현된 능선은 주능선·중간능선·세능선의 세 가지로 굵기를 달리하여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고, 저자가 답사한 등산로는 붉은 점선으로 하고, 산악동호인 또는 정보에 의해 확인된 등산로는 검은 점선으로 표시했다. 이 책에 소개된 개념도는 단순한 개념도가 아니다. 국립지리원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세세한 부분까지 찾아내어 하나하나 표시해서 등산인들이 목표지점에 정확히 찾아갈 수 있도록 확실한 안내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또 등산구간에 소요시간을 표시하여 진행에 참고가 되게 했다. 개관은 산맥의 연결 주봉우리, 조망, 계절별 특징, 유명한 장소, 등산로 표시 등을 개괄적으로 표시했다. 등산기점은 일반 등산객들이 산을 찾을 때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으로 지도와 본문에 같은 적색번호를 부여하여 찾기 쉽게 했다. 그리고 저자가 가장 추천할 만한 코스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등산기점 위에 그 위치의 표고를 표시하여 정상과의 높이를 비교할 수 있게 했다. 등산로에서는 저자의 등산 경력이 아주 잘 드러난다. 저자가 모든 산을 일일이 여러 번에 걸쳐 답사한 기록은 물론이고, 현지 주민들과의 연락을 통한 최신 자료도 포함되어 있다. 각 코스의 총소요시간과 각 구간의 소요시간, 그 산의 지리에 가장 밝은 동네 분은 누구이고, 주차는 어느 곳에서 하고, 누구 집에서 물을 채우고 산에 올라야 하는지 까지도 담고 있다. 또 당일 산행이 불가능한 오지는 숙식이 가능한 집과 전화번호를 본문과 지도에 동시에 기입하고 있을 정도로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책이다. 교통편은 그 지방을 중심으로 가장 접근이 용이한 최근 상황을 조사 수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