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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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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히라야마 미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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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zuho Hirayama,ひらやま みずほ,平山 瑞穗

1968년 도쿄 출생으로 릿쿄대학 사회학부를 졸업했다. 샐러리맨 생활 중인 1993년부터 10여년에 걸쳐 틈틈이 집필한 데뷔작 『라스 만차스 통신』이 2004년 제16회 ‘일본판타지소설대상’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후 본격적인 작품 집필을 시작하여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달콤한 나』『명왕성 파티』『주식회사 해피니스 계획』 등의 주요 작품을 발표하는 동시에 다종다양한 잡지에 작품을 기고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매체, 형식을 넘나드는 개성적인 창작 세계로 현재 일본 문단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여러 유명 출판사들과 향후 2년간의 집필
1968년 도쿄 출생으로 릿쿄대학 사회학부를 졸업했다. 샐러리맨 생활 중인 1993년부터 10여년에 걸쳐 틈틈이 집필한 데뷔작 『라스 만차스 통신』이 2004년 제16회 ‘일본판타지소설대상’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후 본격적인 작품 집필을 시작하여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달콤한 나』『명왕성 파티』『주식회사 해피니스 계획』 등의 주요 작품을 발표하는 동시에 다종다양한 잡지에 작품을 기고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매체, 형식을 넘나드는 개성적인 창작 세계로 현재 일본 문단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여러 유명 출판사들과 향후 2년간의 집필 계약이 이미 완료되어 있다. 학창시절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하여 한국어를 공부하기도 했던 그는, 한?일 양국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애정 깊은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히라야마 미즈호의 다른 상품

역자 : 김동희
1957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이화여자고등학교, 아오야마컴퓨터스쿨을 졸업하고 일본의 (주)이치마루컴퍼니 등에서 근무하였다. 일본의 4개 국어 잡지 에서 한국어 담당 번역자를, 그리고 고단샤 발행 월간지 본사에서 한국어판 담당 코디네이터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작가인 히라야마 미즈호가 잡지사에서 초창기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교분을 쌓아 왔으며, 그의 처녀작이자 국내 소개 첫 번째 작품인 『라스 만차스 통신』도 번역을 맡았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41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909083

책 속으로

"가버리지 않게 할 거야. 절대로 사라지지 않게 하겠어!"
아즈사는 갑자기 내 가슴에서 얼굴을 들고 눈물에 젖은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 얼굴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천진난만했다.
"정말?"
"약속할게. 왜냐하면 나는 절대로 너를 잊지 않으니까. 내가 널 잊지 않는다면 너는 사라지지 않아."
완전 억지 논리다. 그 말에 아무런 보증도 없다는 것은 내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내가 도대체 그것 말고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 p.251

기억이 사라진다.
그것이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다. 보통 때 같으면 당연히 기억하고 있을 것을 생각해 내지 못한다는 것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에 관한 것들 중 이미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 그 외에도 많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생각나지 않는다’라는 사실에 대한 공포가 나를 감싸고 있었다.

--- p.149

나는 더 노력했어야 했어.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여러 가지를 진심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말이야. 나는 그것을 피했던 거야. 상대방에 대해서는 언제나 머릿속으로 짐작했어. ‘이런 타입의 사람은 이렇게 느낄 것이다’라는 식으로. 덕분에 지금은 감정이란 것을 더욱 느낄 수 없게 되었어. 다카시 군이 ‘슬프다’라고 말해도 그게 어떤 것인지도 잘 몰라.”
나는 그녀가 정말로 그것을 모른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하는 아즈사는 내가 본 누구보다도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으니까.

--- p.193

출판사 리뷰

제16회 일본판타지소설대상 대상 수상작 라스 만차스 통신의 히라야마 미즈호의 두 번째 작품이다. 처녀작 <라스 만차스 통신>은 “마르케스와 보르헤스를 연상시키는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천편일률적인 모험담 스타일의 국내 판타지 소설에 식상한 국내 독자들에게서도 새로운 장르의 “환상문학(幻想文學)”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은 연애소설 이다.

이 작품은 약간의 환상문학적 소재가 도입되어 있지만 아련한 기억을 둘러싼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다. 시공의 틈새로 사라져가는 소녀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을 바꾸려는 소년의 필사적인 노력을 흡입력 있는 문체로 풀어내려가고 있는 격렬하고 애절한 연애소설이다.

모범생이지만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 소년, 그리고 급우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귀국 유학생 소녀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조기유학 열풍이라는 정반대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한국의 현재 모습에 비추어 보아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리 애절한 노력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 친구가 사라져 가버린 현실의 벽에 부딪쳐버린 소년. 여자 친구의 유언과 같은 숨겨진 영상을 보고, 여자 친구가 살지 못했던 삶까지 살리라 다짐한다 ― 그것은, 미래가 불확실하더라도 자신의 꿈을 위해 돌진하는 것.
이 소설에 등장하는 판타지적 요소는 ‘넘을 수 없는 현실의 벽’을 은유한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10대의 세세한 심리와 후일담 묘사를 통한 노스탤지아 유발을 넘어서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각오를 새롭게 해주는 결말은 훌륭한 성장소설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차가운 초겨울 날씨에,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정이 북받쳐 오르게끔 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을 관류하는 주제어는 기억 이다.

작품에서는 주변의 관심에서 멀어진 여주인공이 급기야 자신의 존재 그 자체까지 소멸되어가는 설정이 나온다. 작가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기억이야 말로 존재의 근거라고 말한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더라도, 그에 대해 기억하고 있다면 그 존재를 믿을 수 있다, 라고.

기본 골격은 현재 일본에서 붐을 타고 있는 연애소설이지만 작가 특유의 판타지적 설정으로, 기존 연애물에 식상함을 느껴가는 독자층에 어필하는 동시에, 전에는 좀 더 가벼운 분위기의 책(만화나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삽화가 있는 라이트노벨 / light novel)을 보던 독자들을 좀 더 고차원적인 독서단계로 포섭하려는 작가의 시도가 돋보인다.

본 작품 내에서도, 소년이 소녀에게 “너, 진짜…지?”라고 묻는 대목이 나온다. 작품 전체에
걸쳐 작가는 이 ‘진짜’라는 단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본문의 서체도 틀리다 / p. 197). 일본 평론가들도 리얼(real)이라는 단어를 상당히 빈번히 사용하고 있다.

일본은 만화 / 애니메이션 / 게임 등 ‘눈에 구체적으로 보이는’ 형태의 가상세계를 소비자에게 선사하는 콘텐츠 산업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나라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현실과 비현실(非現實)의 구분은 일본의 지식인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온 주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에 프랑스 철학자들의 난해한 이론 형태로 수입되어 식자층 일부에서 각광받기도 하였다.

비현실의 영역으로 분류되는 시각 우위 콘텐츠에 대한 보완 및 대항마 격으로써, 서적 분야에서는 독자의 사색과 탐구를 요하는 두뇌파 경향이 농후하다. 이 작품 속에서는 오리베 아즈사의 실존(實存)만이 유일한 현실이다. 그녀에 대한 흐릿한 기억, 노트 기록으로 알게 된 지식은 비현실과의 경계선에 있는 불확실한 것들이다. 작가는 기억과 현실을 연결시킴으로서, 지금 당장 눈앞에서 보고 알게 되는 것들이 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한다.

<전차남> 기획자와 히라야마 미즈호의 만남

이 작품은 10대의 순애보와 소재의 특이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져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세를 크게 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같은 궤도에 있는 작품이다. 본작 또한 영화화 논의가 본격 진행 중이다.

문화산업과 콘텐츠는 문재(文才)를 가진 필자와 시스템의 결합이 필수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작품은 주목할 만하다. 독특한 소재로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큰 화제가 되었으며 드라마(오프닝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됨)와 영화, 만화로까지 만들어진 소설 <전차남(電車男)>을 기획한 군지 유코(郡司裕子)와 일본판타지소설대상을 받은 히라야마 미즈호의 필력이 결합한 결과가 이 소설이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작가 히라야마 미즈호는 현재 다방면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초샤(新潮社)를 통해 2004년 등단한 그는 2006년 2월에 두 번째 소설인 본작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를 발표하였다. 금년 10월에는 당뇨병 체험에 기반한 자전적 소설인 <달콤한 나>를 출간하였고, 차기작 <명왕성 파티>가 2007년 초에 출간될 예정이다. 동시에 내년부터 쇼가쿠칸(小學館)에서 발행하는 20~30대용 만화잡지 < IKKI >에 연재되는 만화작품의 스토리 집필도 맡게 되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소설이나 만화 등을 원작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의 제작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글쓰기 양식의 변화에 대해 여러 분야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는 작품외적 측면에서도 하나의 훌륭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두근두근한 첫사랑의 기억은 있지만,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은 리얼한 감각이 아닌 당시의 에피소드뿐이다. 누구나 경험하는 그 슬픔을 한순간에 응축했기 때문에, 이 소설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큰 공명을 일으킨다. -오모리 노조무(문예 평론가)
이 소설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영상적이며 우울하지 않고 경쾌하다. 더 행복한 장면을 마음껏 읽고 싶었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정말 좋은 영상미가 나올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시미즈 유미코 (여성, 웹독서닷컴)
평상시에 나는 연애소설을 읽지 않는다. 하지만 마침 이 책을 알게 되었을 때 즈음하여 하나의 ‘인연’과 ‘사건’이 끝난 무렵인지라, 지금까지의 내 껍질을 찢기 위해서 읽어 보았다. 마치 에필로그 같은 프롤로그로 책이 시작되지만, 결말을 알고 있는 것이니까 더더욱 안타까워져 간다. 그리고, 결말에서는 ‘진짜 에필로그’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마지막이 정말 눈물샘을 자극한다…….
-TANAZO (인터넷 독서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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