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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상 문학의 텍스트 확정을 위한 고찰/김주현
2. 도형에서 바라본 이상 시의 해독/조수호 3. 이상시학과 "전원수첩"의 수사학/박현수 4. 이상 문학에 나타난 책과 독서의 은유/임명섭 5. 아스피린과 아달린/이경훈 6. 이상의 "산촌여정 - 성천기행 중의 몇 절"에 나타나는 활동사진과 공동체적인 일시/월터 K. 류 7. 이상 시의 계보/김인환 8. 이상의 모더니즘/사에구사 도시카스 9. "날개"의 생성 과정론/김윤식 10. 해설 - 이상연구를 위한 한 변명/김윤식 |
金允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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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角な圓運動の四角な圓運動 の 四角 な 圓. → 四角이난圓運動의四角이난圓運動의四角이난圓.
이 구절은 띄어쓰기가 다른 구문과는 달리 일정하지 않게 되어있다. 이상은 이 구절 말고도 의식적으로 비일상적으로 띄어쓰기를 한다거나 붙여쓰기를 한 곳은 많다. 이것은 그만큼 이상의 언어의 시각적 배치에 주의를 기울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 태성사판은 유일하게 작가의 그러한 의도를 살려 「四角이난圓運動의 四角이난 圓運動 의 四角 이 난 圓」으로 옮기고 있다. 붙여 쓴 부분은 사각형과 원의 계속적인 반복을, 그리고 띄어진 부분은 그러한 반복이 계속 이어지다가 마침내 작은 원으로 마무리되는(또는 보이는) 모습은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상의 활자 배열이 이처럼 의식적으로 치밀하게 이뤄졌다면, 그러한 의도를 번역에서도 살릴 필요가 있다. --- p.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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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아버지가나의겨태서조을적에나는나의아버지가되
고또나는나의아버지의아버지가되고그런데도나의아버 지는나의아버지대로나의아버지인데어쩌자고나는작고 나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가되니나는 웨나의아버지를껑충뛰어넘어야하는지나는웨드듸어나 와나의아버지와나의아버지의아버지와나의아버지의아 버지의아버지노릇을한꺼번에하면서살아야하는것이냐 이 작품 역시도 이상 특유의 반복 모티브와 관련이 있긴 하나, 그것은 동일 동작의 반복이 아니다. 여기에서 서술되고 있는 것은, 아버지, 할아버지 등으로 이어지는 시간적 계열 속에 자리하고 있는 자기와 타자를 구별되는 경계가 불분명해진 심적 상황이다. 더구나 「웨나의아버지를껑충뛰어넘어야하는지」라는 구절을 볼 때 '나'는 그런 식으로 융해된 경계선을 넘어서 오가는 자신의 현재적 존재, 그 경위를 이해하지 못한다. 자전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 시의 배경에는 유년기에 백부에게 맡겨진 작자와 조부, 백부, 실부와의 관계가 반영되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1933년 백부가 사망한 뒤부터는, 실부모의 집을 포함한 가족들 생활에 대한 책임이 그의 기분이 답답하게 누르고 있었던 상황도 반영되어 있을 것이다. 구두점을 없앤 쓰기 방식이 이 침울하면서도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심적 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전기적 사실을 고려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의 자아 상실 상태를 느낄 수 있다. 형식적으로는 반복과 이질적인 개념들을 동치시키는 수사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나와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동치시킴으로써 표현되고 이쓴 것은 자기 존재의 불확실헝이며, 자아의 상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 pp.292~2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