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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귀천서정주. 자화상오규원. 프린츠 카프카정현종. 좋은 풍경최승호. 전집김용택. 그 강에 가고 싶다이기철.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이준관. 여름밤안도현. 너에게 묻는다유하. 나무를 낳는 새기형도. 엄마걱정함민복. 눈물은 왜 짠가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장경린.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김상미. 오후 세시김명인. 동두천 Ⅳ오탁번. 토요일 오후이승훈. 인생은 언제나 속였다김승희.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 2감태준. 흔들릴 때마다 한 잔정진규.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최두석. 전쟁놀이박세현. 행복신현림. 아들자랑황인숙. 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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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孝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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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이 남긴 역사의 흔적을 우리는 전집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내곤 합니다. 저는 누군가의 전집 앞에 서면 괜스레 주눅이 들기도 합니다. 뭔가 엄청난 무게가 저를 압도해오는 느낌입니다. 한편으로 누군가의 전집 앞에 서면 인간적인,너무나도 인간적인 행위가 여기서도 벌어졌구나 생각하며 인간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 솟아 오르기도 합니다. ....
--- p.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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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이윤을 남기는 일이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는 일과 등식일 수 없으며, 그것이 성공의 절대적인 척도가 될 수 없음은 자명하지 않습니까? 제일 값싼 커피 '프란츠 카프카'를 마시면서도 자존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아름답게 보이지 않습니까? 아예 값싼 커피 프란츠 카프카 조차도 거부하고 카프카의 삶과 그의 작품을 음미하며, 진정 자유로움을 추구한 카프카의 영혼과 만나는 일은 더욱 더 아름답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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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천상병, 서정주, 오규원, 정현종, 최승호 시인에서부터 함민복, 유하, 박세현, 신현림, 황인숙 시인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 시단을 수놓은 25인의 시와 시인의 일화를 담고 있다. 문학평론가인 저자는 사람들이 어렵고 멀게 생각하는 우리 현대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감으로써 독자들이 우리 시와 가까워지고 나아가서 자신의 마음속에 숨은 시심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시에 관심을 갖고 사랑한다는 것은 삶이 깊어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인생의 다양한 단면을 다양한 시선으로 포착한 25인의 시세계를 저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노라면, 죽음까지도 아름다운 나라로 바꾸어놓은 천상병의 맑은 시심에 젖기도 하고, 저 멀리 섬진강에서 작은 시골학교 선생님을 하며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어울리고 있는 김용택의 섬진강 산그림자에 슬그머니 물들기도 하다가, 가난 때문에 아들에게 고기 한 점 사줄 수 없는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과 그 마음을 이해하고 두 모자에게 넌지시 따뜻한 정을 베푸는 식당 주인의 모습을 그린 함민복의 시에 이르면 코끝이 찡해진다. 또한 키가 1미터 90센티나 된다는 시인 유하, 법학을 전공한 시인 오규원, 요절 시인 기형도·고정희 등의 시인 이야기가 읽는 이들에게 우리 시인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이 책은 그래서 시 속으로 들어가는 25개의 오솔길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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