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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어느 날 성의 망루에 나타난 아버지의 유령으로부터 부왕의 죽음이 숙부인 클로디어스 왕에 의한 독살이었음을 듣게 됩니다. 햄릿은 미친 사람처럼 가장하여 진실을 밝혀내고 복수하려고 했으나, 괴로워하며 고민만 할뿐 실천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햄릿은 아버지의 독살을 암시한 장면을 넣어 ‘쥐덫’이라는 연극을 공연하고 이를 본 왕과 햄릿의 어머니는 크게 당황하고 햄릿은 오필리아의 아버지를 죽이게 됩니다. 영국으로 쫓겨난 햄릿이 귀환한 뒤, 죽은 오필리아의 오빠 레어티스와 검술 경기를 벌입니다. 독이 발라진 검이 햄릿을 찌르는 순간, 왕비는 왕이 햄릿을 죽이려고 마련한 독약을 마시고 목숨이 끊깁니다. 햄릿은 분노에 떨며 음모를 꾸민 왕에게 칼을 들고 덤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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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시리즈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고전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 어른들에게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새롭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셰익스피어는 사람들에게 글이 어려울 것이라는 근거 없는 두려움을 주는 ‘대가의 저주’에 시달려 온 작가입니다. 그러나 브루스 코빌은 어린 독자들이 이 그림책을 읽으며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대문호의 작품을 접하고 좋은 경험으로 남는 다면, 자라면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세계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자연스럽게 길러질 것입니다. 그의 이러한 바람과 노력은 언론으로부터 ‘우아한 동화 스타일로 재현된 수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우리가 여섯 살짜리에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게 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라는 찬사를 이끌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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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한 왕가에 벌어진 비극을 통해 인간에게 삶과 죽음은 무엇인지, 순결했던 사람이 절박한 상황에 놓여 어떻게 갈등하고 무너지는지의 과정을 보여주는『햄릿』의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시적인 대사, 심오하고 풍성한 언어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줄거리에서도 알다시피 유령에서 시작하여 살인과 광기, 복수로 이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로서의 요소를 다 갖추었습니다. 브루스 코빌은 ‘작가의 말’을 통해서 어린 독자들이『햄릿』에서 표현된 언어의 비유와 상징을 탐구하기에 앞서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로서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어린이들이 훗날 원작을 읽거나 연극으로 볼 때, 더 큰 감동을 만나고 깊은 숲처럼 풍성한 작품 세계로 빠져들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 그림책을 빛나게 하는 또 다른 매력은 러시아 출신의 화가 레어니드 고어의 인상적인 그림입니다. 아크릴과 파스텔로 작업한 그림들은 텍스트와 만나『햄릿』의 비극성을 더욱 강렬하게 전하면서도 아름답게 포용합니다. 화가는 과감하게 푸른색과 붉은색을 사용하여 주인공 햄릿이 고뇌에 빠져 있는 음침하고 우울한 장면과 햄릿의 감정이 폭발하고 사건이 갈등에 치eke는 클라이맥스를 분명하게 대비시킵니다. 그림의 질감 역시 평면적이지 않습니다. 날카롭게 긁히거나 혹은 흐릿하게 배경과 섞여 몽환적으로 보이는데 이는 작품을 대표하는 인물인 햄릿의 우유부단함과 극단의 모순 앞에서 펼쳐지는 긴박한 사건을 표현합니다. 이것과 더불어 인물을 표현한 얇고 세밀한 선과 명암을 표현하는 화가만의 독특한 기법은 마치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연극을 보는 것처럼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여러 편의 그림 작품을 보는 듯 하면서도 텍스트와 맞물려 인물과 작품의 분위기를 잘 살려낸 그림책『햄릿』은 거장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평소 즐겨 읽던 사람이나 처음 접하는 독자들의 마음속에 소중한 보석으로 남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