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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로미오,로미오.' 줄리엣이 어둠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당신의 이름이 곧 내 원수의 이름이라니. 하지만 그까짓 이름이 뭐람? 장미를 아무리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달콤한 행기는 그대로 인걸. 로미오, 당신의 어느 한 부분도 되지 못하는 그 이름을 버리고, 대신 내 모든것을 가지세요.'
'그대 말대로 그대를 가지리라.나를 그냥 사랑이라 불러 주오. 이제부터 나는 로미오가 아니오.' --- p.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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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희미한 빛이 하늘을 물들이기 시작하자, 캐플릿 가의 묘지에 추모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경비들에게 붙들려 온 로렌스 신부는, 모두에게 그 비극적인 사건에 얽힌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털어놓았습니다.
에스칼루스 왕자는 분노와 슬픔을 같이 느끼면서, 두 젊은이의 부모들을 꾸짖었습니다. "그대들의 증오에 어떤 천벌이 내려졌는지 보시오. 하늘은 그대들의 기쁨을 빼앗으려고 사랑이라는 수단을 선택했던 것이오." 그러나 서로간의 뿌리 깊은 미움 때문에 바치지 않아도 될 목숨을 바쳐야 했던 연인들의 죽음은, 마침내 두 집안에 평화를 가져 왔습니다. 캐플릿 가와 몬테규 가는 슬픔 속에서 하나가 되었고, 이제는 더 이상 미워하지 않기로 맹세했습니다. 그리고 진실한 사랑을 길이 전하기 위해, 순금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조각상을 만들어 세웠습니다. 그리하여 살아서는 가슴 아프게 헤어져야 했던 두 연인이, 죽어서는 영원히 함께 기억되도록 하였습니다. --- p.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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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는 로렌스 신부가 있는 곳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그 곳에서 그는 왕자가 내린 판결을 알게 되었습니다.
'추방이라니요?' 그는 울부짖었습니다. '자비를 베풀어 차라리 죽음을 내리시지. 추방은 더 끔찍한 벌이에요.' '무례하군, 감사할 줄을 모르다니!' 신부가 꾸짖었습니다. '법대로 하면 자넨 사형이야. 추방에 그친 건 대단한 자비를 베푼 거네.' '그건 자비가 아니라 고문입니다. 천국은 여기, 줄리엣이 사는 바로 이 곳이라고요. 나에게 베로나의 성벽 밖은 이 세상이 아니에요. 고통뿐이 지옥 그 자체라고요.' 로미오는 바다을 뒹굴며 괴로워했습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