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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적어도 쌍방이 거기에 열중하고 있는 동안은 무의미하지 않아요.”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 그런 얘기를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니, 정말 뼛속 깊이 무지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네.” 쓸쓸한 듯 감탄한 듯 그리고 부러워하는 듯이 말한 나츠오. 영리한 어린애 같던 그의 옆얼굴을 나는 기억한다. -「드라제」 에쿠니 가오리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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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을 만들고 있을 때의 후미유키와 마찬가지로, 커피를 타고 있는 후미유키가 좋았다. 마치 세상에 그 일만 존재하는 것처럼 세심하게 몰두하는 모습이 우습고 사랑스러웠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하지만 세상에는 그 일만 존재하는 게 아니야.’라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면서, 후미유키의 모습을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왜 그랬을까? -「돌아올 수 없는 고양이」 이노우에 아레노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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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쭉 밤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할머니가 되는 것도 싫고, 무엇에도, 누구한테도 얽매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도쿄 안의 무수한 별처럼 빛나는 클럽 어딘가에, 꿈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눈부신 일이 반드시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것으로 마지막」 타니무라 시호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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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는 「드라제」에서 중년 여성이 되어 바라보는 달콤하고 위험했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가쿠다 미쓰요는 「그리고 다시, 우리 이야기」에서 고교동창생 세 명이 겪은 ‘우정’이라는 이름의 연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노우에 아레노는 「돌아올 수 없는 고양이」에서 돌이킬 수 없는 이별 앞에서 숨을 죽인 채 기억을 더듬는 한 여자를 그리고 있으며, 타니무라 시호는 「이것으로 마지막」에서 친구와 사소한 일로 등을 돌리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후지노 지야는 「빌딩 안」이라는 작품에서 궁금증에서 시작된 사랑의 설렘을 보여주고 있으며, 미연은 「해파리」에서 수수께끼 같은 남녀의 만남을 영상미를 곁들여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이카와 케이는 「손바닥의 눈처럼」에서 소중한 것은 지키지 않으면 손바닥의 눈처럼 녹아버린다는 이야기를 얽키고설킨 사각관계 속에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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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여성 작가가 맑고 잔잔한 어조로 풀어내는 일곱 빛깔 사랑 이야기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랑은 사랑 한번 해보지 못한 것, 가장 행복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있는 것, 가장 힘든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는 것, 가장 슬픈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의 곁으로 보내야 하는 것, 가장 미련한 사랑은 이미 남의 사랑이 되어버린 사람을 사랑하는 것, 가장 안타까운 사랑은 한 사람만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 가장 바보 같은 사랑은 오지도 않을 그 사람만을 영원토록 기다리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어렵고도 힘든 주제인 듯하다. 이 책은 일본을 대표하는 일곱 명의 여성 작가들이, 그들만의 독특한 글쓰기로 다양한 사랑의 체험을 일곱 빛깔 사랑으로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담아내고 있다. 올 겨울 따뜻한 사랑을 기대하는 독자들의 가슴 속에 오롯이 새겨질 사랑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