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Roger Ebert
로저 에버트의 다른 상품
윤철희의 다른 상품
|
영화평론의 대가 로저 에버트가 엄선한 “내 인생의 영화”
영화와 비평이 만나는 가장 행복한 풍경이 여기에 있다. -김영진(영화평론가 / 명지대학교 영화과 교수) 엄지손가락으로 할리우드를 평정한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 할리우드 영화제작자들은 신작 개봉에 앞서 TV 브라운관에 비친 한 남자를 주목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해 그의 엄지손가락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손가락 하나로 할리우드를 울고 웃게 만드는 사나이. 그가 바로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 영향력이 크다는 TV 영화비평 프로그램 진행자 로저 에버트다. 1975년부터 1999년까지 24년이나 계속된 이 프로그램에서 개성 강한 두 평론가 진 시스켈과 로저 에버트가 벌이는 격렬한 평론 다툼도 인기였지만,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제스처로 대미를 장식하는 결론부야말로 수천만 시청자와 할리우드 관계자들의 눈과 귀를 모으는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았고, “Thumb Up or Down”은 두 평론가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1999년 시스켈이 사망한 후 신참 평론가 리처드 로퍼를 영입해 <에버트와 로퍼>로 타이틀은 바뀌었지만, 그 대중적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는 『시카고 선 타임스』의 영화비평 칼럼에서, 그리고 시카고대학과 일리노이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 강단에서 명성과 신뢰를 쌓아온 로저 에버트의 오랜 내공 덕분이다. 영화평론가로는 처음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저 에버트의 눈부신 필력 에버트는 칸영화제를 25년 넘게 취재했고, 그 경험을 담아낸 『한낮의 태양 아래의 두 주Two Week in the Midday Sun』를 비롯해 열다섯 권이 넘는 영화 관련 저서를 냈다. 또한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1999년부터는 고향인 어배나에서 오버룩드영화제(Overlooked Film Festival)를 개최하고 있다. 꼭 화려한 이력 때문에 그의 평이 중요한 건 아니다. 그 화려한 이력이 낳은 것이 바로 그의 글이었다는 사실이다. 로저 에버트의 글은 영화 관련 잡지나 신문기사에 인용되어 국내에 소개된 적은 많았으나, 그의 철학과 지식의 총체라 할 수 있는 저서가 국내에서 번역, 출간된 적은 없었다. 그런 점에서 저자 스스로 “영화 탄생 첫 1세기인 20세기를 마무리지으며 영화사에 길이 기록될 기념비적 작품들”로 명명한 걸작 영화들에 대한 평을 모은 『위대한 영화』의 출판은 고무적인 일이다. 독자들은 한 편의 글을 읽을 때마다 밑줄을 긋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을 만나게 되며, 다시 영화를 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힐 것이다. 이 책은 모든 영화애호가들의 소중한 발견물이자 영화관객을 위한 훌륭한 가이드이며, 거듭해서 펼쳐보게 될 책이다. 로저 에버트가 엄선한 “내 인생의 영화” 100편 2003년 출간된 『위대한 영화』는 The Great Movies와 다르게 10편의 영화를 제외하고 90편의 영화 리뷰만을 모은 책이다. 그 당시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구하기조차 힘들어 제외하였던 작품을 4년이 흐른 지금은 DVD나 인터넷을 통해 감상할 수 있기에, 『위대한 영화 2』출간에 맞추어 10편의 영화들을 추가 번역하여 『위대한 영화 1』을 완역하게 되었다. 그 영화들의 위대함은 먼저 선을 보인 90편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성룡의 증조할아버지, 아니면 할아버지뻘 되는 버스터 키튼은 관객의 재미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몸을 날리는 장인정신을 보여준다. 적들을 해치우고 피를 흘리며 눈밭에 누워 있는 워렌 비티와 아편굴에 누워 몽롱한 환상의 세계에 젖어드는 줄리 크리스티의 모습에서는 처연한 슬픔이 느껴진다. 도로시 말론이 책상 위에 놓인 유정탑을 쓰다듬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바람에 쓴 편지>의 마지막 장면은 얄궂기만 하다. 미국의 흑인 고등학생 2명의 현실과 꿈, 희망과 좌절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후프 드림스>는 스포츠 다큐멘터리의 영역을 훌쩍 뛰어넘어 우리네 인생살이를 돌아보고 앞날을 새로이 꿈꿔보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해준다. 웃음의 문화적 차이 때문에 우리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는 마르크스 형제의 코미디가 있고, 보험금을 노린 남녀의 살인 행각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걸작 느와르가 있으며, 두 사내가 소몰이 대장정에 올랐다가 라이벌로 돌변하는 서부극 등이 있다. 이와 같은 후발대 10편에 대한 다채로운 면면을 살펴보면 이 작품들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위대한 영화 1』에 수록된 이러한 영화들은 영화역사상 ‘최고의 걸작’이라기보다 영화 저널리즘으로는 세계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한 영화평론가가 엄선한 ‘위대한 영화 100편’임을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