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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와 모더니티
사회와 철학 연구회 저
이학사 200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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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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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사상사에 있어서 근대성의 발흥 - 이상익
근대 계몽기, 그 이중적 역설의 공간 - 고미숙
다극적 현대성 맥락 속의 미완의 파시즘과 미성숙 시민사회 - 홍윤기
탈근대성의 포용으로서의 근대성 - 성우현
현대성의 자기 분열 - 문성훈
악셀 호네트와의 대담 - 문성훈
헤겔 시민사회론의 현재적 의의에 대한 고찰 - 나종석
한나 이런트의 판단 이론과 의사소통적 합리성 - 김선욱
헤겔 <자연법> 논문에서 근대 자연법론에 대한 비판 - 김준수
순자 철학의 이상 사회론 - 유희성

저자 소개

저자 : 고미숙 등저
고미숙 / 고려대 문학 박사.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책임 연구원
김선욱 / 미국 뉴욕주립대 버펄로대 철학 박사
김준수 / 독일 프랑크푸르트대 철학 박사. 현재 중앙대 강사
나종석 / 독일 에센대 철학 박사. 현재 연세대 강사
문성훈 / 서울대 철학과 졸.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대 역사 철학부 박사과정
선우현 / 서울대 철학 박사. 현재 청주교대윤리교육학과 교수
이상익 / 성균과대 철학 박사. 현재 영산대 교양학부 교수
홍윤기 / 독일 베를린 자유대 철학 박사. 현재 동국대 철학과 교수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92g | 153*224*30mm
ISBN13
9788987350370

출판사 리뷰


왜 다시 근대(모더니티)를 말하는가?

모든 것이 탈근대(포스트모더니티)의 이름으로 해체되고 형해만 남은 지금, 다시 근대(모더니티)를 들먹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한국 사회는, 아니 한국 학계는 지난 십여 년 간 모더니티 관련 담론을 새로이 발견한 전가의 보도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그 많은 논의들이 이국(異國)의 거리를 휩쓴 하나의 관점에 대한 풍성한 소개에 그쳤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것은 철학을 필두로 한 학문이 삶과는 아무런 관계를 맺지 못하고 외부와 차단된 강의실에서만 배회했다는 생생한 반증일 것이다. 그런 까닭에 개인과 개인의 집합체인 사회의 삶에 뿌리 내린 철학을 기치로 내건 <사회와 철학 연구회>의 『한국 사회와 모더니티』는 눈여겨볼 만하다.

음험한 박정희 신격화 담론에 대한 메스를 들이대다: 신랄한 고발로만 그칠 것인가?

김대중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했던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지금, 박정희 신격화 담론에서 미완의 파시즘을 읽어 내고 그에 대한 제안을 제시하려는 홍윤기 교수의 글은 자못 흥미롭다. 박정희 신격화 담론에 대한 고발은 많이 있어 왔지만 오히려 더욱 박정희에 대한 향수를 부채질하는 촉매로 작용해 왔을 뿐이었다.

홍윤기 교수는 다극적 현대성들이 상호 충돌하는 '복합접속(複合接續)'이라는 개념을 사용해서 한국 사회의 현대화 과정을 파악하고, 박정희 신격화 담론의 허구성을 고발한다.

박정희를 원시적 축적 단계를 이룩하는 데만 성공했고, 민주주의자도 파시스트도 될 수 없었던 어정쩡한 독재자였을 뿐이라고 정의한 홍윤기 교수는 박정희 신격화 담론의 '장난스러운' 시작에서부터 박정희를 파시스트적 정치적 영웅으로 신격화하려는 주류 지식인들―이인화?조갑제?이문열 등―의 문화 담론까지의 추이를 살펴보면서 현대 한국 사회를 미성숙 시민 사회로 규정한다. 그러나 이렇게 결론짓고 말 것인가?

홍윤기 교수는 여느 지식인처럼 민주화 과정의 취약성으로 인해 별다른 저항 없이 박정희 신격화 담론이 먹혀드는 한국 사회를 처연하게 바라보지만은 않는다. 우선, 박정희 신격화 담론의 골간인 '경제 기적'이 얼마나 부실하기 짝이 없는 것인지를 폭로한다.

그리고 박정희 신격화 담론의 입지를 마련해 준 현재적 위기, 전 국민적 화두인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를 관철시킬 대안으로 계몽된 시민들이 주도하는 이윤 합리성과 경제 주체의 확보를 목표로 하는 '협의체 시장 경제 체제'를 제안한다. 홍윤기 교수의 글은 강의실을 벗어나 사회와 직접 대면하는 인문학의 한 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근대가 안긴 경직된 척도로부터 탈출하자!

홍윤기 교수의 주장에 못지않게 흥미로운 것은 고미숙 박사의 글이다. 얼마 전 '미완'의 근대를 벗어나자는 요지의 책을 내기도 한 고미숙 박사의 글 <근대 계몽기, 그 이중적 역설의 공간>은 기존의 한국 근대 문학 연구가 놓쳐 버린 근대 계몽기의 특이성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근대와 함께 도래한 ‘내적 발전을 통한 역사의 진보’라는 관념이 한낱 환상일 뿐임을 자각하고, 최종 심급(審級)인 민족과 근대, 심지어는 문학까지도 회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험천만해 보이기도 하는 이런 발언의 자유로움을 읽는 것은 고미숙 박사의 글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고미숙 박사는 근대 계몽기에 대한 문학 연구의 현대의 방법론과 근대 계몽기의 글쓰기를 비교하여 질식 상태에 있는 인문학과 경직된 한국 사회에 일침을 놓는다. 그러나 근대주의의 핵심을 차지하는 척도들을 폐기하자는 전복적인 선언이 한국 사회에서 어느 정도 통용될 수 있을까? 그 소통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되느냐 마련되지 않느냐의 문제는 현대 한국 사회의 근대성의 존재 여부를 가늠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할 것이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오늘: 아들은 아버지를 배신할 수 있는가?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이를 극복하는 것을 이론적 전통으로 하는 프랑크푸르트학파. 호르크하이머, 아도르노 그리고 하버마스를 잇는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제3세대로 알려진 악셀 호네트 교수와의 대담기는 하버마스의 조교였으며 후임자이기도 한 호네트 교수의 공공연한 하버마스 비판이, 스승과 제자의 관계라는 흥미진진한 이면을 지니고 있는 독일 철학사의 한 장을 차지할 것인지를 엿볼 수 있다.

"저는 하버마스에게서 성장한, 이제 어른이 된 제자입니다. 그러나 배신자이거나 살부를 감행할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성장한, 그러나 자립적 사고를 감행한 그의 아들입니다."

이 밖에도 실학파에서 근대성의 내적 발전 가능성을 모색한 <한국사상사에 있어서 근대성의 발흥>, 사회 철학적 입장들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한국 사회를 보는 <탈근대(성)의 포용으로서의 근대(성)>, 모더니티를 현대성으로 해석한 <현대성의 자기 분열>, 현대 철학의 '합의'와 '차이'가 의사소통을 파악하는 두 가지 시각임을 밝히는 <한나 아렌트의 판단이론과 의사소통적 합리성>, 헤겔의 시민사회론을 통해 신자유주의적 시장 해석의 대안을 제시한 <헤겔 시민사회론의 현재적 의의에 대한 고찰>, 근대의 자연법 이론을 절대적인 인륜성을 강조한 헤겔의 입장을 기반으로 재해석한 <헤겔 『자연법』논문에서 근대 자연법론에 대한 비판>, 순자의 예론(禮論)을 통해 이상적인 공동체적 삶의 가능성을 제시한 <순자 철학의 이상 사회론>등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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