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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 12가지 혁신
문학으로서, 그리고 예술로서의 만화의 생명력 창작자 권리를 위한 투쟁 만화 산업의 재발명 변덕스러운 사회적 인식 만화에 나타나는 성적, 인종적 표상 제2부 - 만화의 디지털 혁명 디지털 창작의 복잡한 요소들 온라인 유통의 폭발적인 가능성들 무한 디지털 캔버스라는 강력한 도전 |
Scott Mc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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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몇 개 안 되는 기초 예술 형식 및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하나입니다. 저는 창작자나 수용자 모두에게 만화가 그러한 것들 중 하나로 위치지어지기를 바랍니다. 만화는 결코 동영상의 대중적 인기를 획득할 수 없으며 혹은 음성언어의 편재성을 가질 수도 없습니다 - 하지만 애초부터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만약 소수라는 위치로 격하되더라도, 만화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귀중한 창을 제공합니다.
오늘날 동영상은 TV와 영화를 통해서 이러한 창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만화는 다른 소수 형식들이 그렇듯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양화시키기 위해서 필수적입니다. 우리 주변 환경을 이해하기 위한 최선의 방식은 최대한 다양한 시점에서 그것을 바라보아서 전체적인 조망을 만드는 것입니다. 만화가 그러한 시점의 하나가 되려면 언제라도 다시 찾고 싶어지도록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에 호소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만화가 더욱 넓은 수용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더 다양한 스타일과 주제의식을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욱 본질적인 수준에서는 현재 만화가 제공하는 것보다 더욱 생생하고 뇌리에 박히는 세상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창작자와 수용자 사이에 더욱 직접적이고 의미있는 아이디어의 교환과 공유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단기적인 소비, 유시품 양산, 소비성향의 예측 따위가 아닌 수용자의 진정한 즐거움이 기반한 산업체계를 희망합니다. 긍정적인 혁신이 초기부터 말살당하지 않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혁신은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동네 만화전문점에서 액션피겨, 트레이딩 카드, 게임보다 만화책을 판매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슈퍼영웅 장르가 유일한 선택이라기 보다는 많은 장르 중 하나이기를 바랍니다. 저는 과거의 유산들을 보존하고 평가하면서도 일방적인 향수에 빠지지 않는 만화 문화를 원합니다. 꿈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다가갈 수 있는 표현양식이자 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만화의 세계에 어떤 식으로든지 연관이 되어 있다면(심지어 독자로서라도), 이미 이러한 목표들 중 몇 가지 혹은 이러한 방향의 감수성을 공유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 저는 제 세대가 아직 완성하지 못한 위의 9가지 혁신을 다시 주창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들을 결합해서 만화를 더욱 좋은 방향을 바꾸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화의 이해'에서처럼 저는 만화의 영역을 넘어서는 이야기들도 논의할 것입니다. 예술,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러지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 아이디어들 말입니다. 모든 매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현재 볼 수 있는 것은 만화의 잠재력의 작은 일부분일 뿐입니다. 한 가지 예술형식의 비밀을 풀어냄으로써 어쩌면 우리는 모든 예술형식의 비밀을 풀어내는 만능열쇠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는 3가지의 -모두 컴퓨터와 관계되어 있는- 새로운 혁신에 대한 심층탐구를 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몇 년간 스스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영역입니다. 문학으로서의 만화/ 예술로서의 만화/ 창작자 권리/ 산업 혁신/ 사회적 인식/ 제도적 관심/ 성적 균형/ 소수집단 반영/ 장르 다양성/ 디지털 제작/ 디지털 유통/ 디지털 만화 이 12가지의 혁신은 항상 서로 같이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작품성에 대한 야심이 전혀 없는 만화가들이 오히려 창작자 권리 향상으로 혜택을 볼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가려면 현재의 영역을 버려야 한다는 견해지요. 저는 21세기, 만화가 직면한 도전은 흔히 말하듯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도전은 바로 밖으로 팽창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 만화가 팽창할 12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무관심, 타성, 현상황에 대한 고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12개의 길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이중 여러 개는 고착상태에 빠졌습니다. 오히려 점점 쇠퇴하는 영역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요소들 가운데 하나하나가 만화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큽니다. --- pp. 2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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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은 문화, 예술 양식 중에서 '만화'만큼 편견과 왜곡으로 오해받고 있는 것도 없을 것이다. 고급문화와 저급문화의 사이에서, 아동과 성인 사이에서, 다수와 소수 사이에서 그리고 최근 불기 시작한 디지털 물결에 의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사이에서 부침을 당하는 만화.
이 책은 그런 만화의 모습에 자신감을 부여한다. 이미 세계적으로 만화 이론서로서 대단한 호평을 받은 저서 <만화의 이해>를 통해 스콧 맥클루드는 고급문화와 저급문화 사이에서 단단한 벽으로 존재하던 이질감을 허물어뜨리는 데 성공했으며 '만화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정의를 내린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책 <만화의 미래>를 통해서 전작에서 못다 했던 논쟁거리들을 표면으로 끌어내서 아동과 성인, 다수와 소수 그리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벽을 허물고 만화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며 만화를 진화시키고, '재발명'하고 있는 것이다. 스콧 맥클루드가 속해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공간은 미국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이란 환경에서 만화가 어떻게 생존해 왔으며 만화가 대중적으로 어떤 대접을 받고 있으며 만화의 앞날은 어떠한지에 대해 매우 소상하고 친철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면 이상하게도 우리 한국의 만화가 현재 앓고 있는 병에 대한 진단을 내리게 되고 또한 처방에 대한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스콧 맥클루드는 만화가 오늘날 만들어지고 읽히며 인식되는 방식, 그리고 신세기를 정복할 수 있는 전망과 가능성을 담고 있는 12가지 혁신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고 있는 그 놀라운 발상이야말로 만화가 신세기에도 지구력과 생존력이 있는 진화를 계속 해나갈 수 있는 단서이자 자양분이다. 이 책에서 그는 문화, 예술로서의 가치를 담은 아홉 가지 혁신(문학으로서의 만화, 예술로서의 만화, 창작가 권리, 산업 혁신, 사회적 인식, 제도적 관심, 성적 균형, 소수 집단 반영, 장르 다양성) 외에 디지털 세대에 걸맞는 새로운 혁신적 발상의 조건인 세 가지(디지털 제작, 디지털 유통, 디지털 만화) 혁신을 결합하여 완벽한 만화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12가지 혁신'을 제시함으로써 만화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가치를 극대화의 단계까지 끌어올리며 만화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다. 스콧 맥클루드가 제시하는 '12가지 혁신'이야 말로 만화가 신세기에도 갖가지 다양한 만화 외적인의 문화자극 속에서도 향취를 잃지 않고 발전적으로 변화해 나가는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