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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구름
아침 햇살이 비치는 집 파도 소리 Here Comes The Sun 그날이 오기 전에 그날 그날이 지난 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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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물아 방해하지 마라. 나는 내 아내를 좀 더 오래도록 쳐다보고 싶단 말이다.
이 책은 네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중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연작 소설집이다. 《비행기구름》으로 시작하는 네 편의 단편은 《아침 해가 비치는 집》《파도 소리》《Here Comes The Sun》으로 이어지고, 《그날이 오기 전에》《그날》《그날이 지난 후에》의 세 편은 한 편의 중편소설을 '그날'을 기점으로 해서 3부로 나누어놓은 것이다. 각각의 작품은 죽음을 공통의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비행기구름》에서는 불치병에 걸린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가, 《아침 해가 비치는 집》에서는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을 잃은 여교사의 10년 후 이야기가, 《파도 소리》에서는 암을 선고받은 중년 남성의 감상적인 귀향이, 《Here Comes The Sun》에서는 홀로 자식을 키운 어머니의 암 선고가 그려지고, 《그날이 오기 전에》《그날》《그날이 지난 후에》의 마지막 세 작품에서는 겨우 경제적으로 안정된 순간 암 선고를 받은 아내와의 마지막 나날과 남겨진 가족이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이 책의 원서 띠지를 보면 '눈물! 눈물!! 눈물!!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감동적인 소설이다.'라는 카피가 눈에 띈다. 다소 과장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덮고 난 후에도 가슴 한쪽을 무겁게 짓누르는 뭉클한 감동이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그리고 앞선 네 작품에 나온 주인공들이 마지막 '그날'의 주인공 주변에 나타나는 구조는 옴니버스 영화를 보다 주인공들이 어떻게든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장면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쾌감에 가까운 재미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삶에 대한 교훈. 한 편의 소설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이 책은 온전히 갖추고 있다. 2. 지금 누군가 내 곁을 떠나려 한다면... 마지막이 되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신문 서평] 돌연사, 사고사, 선고받은 죽음. 어제의, 오늘의, 그리고 내일의 죽음. 그것을 맞이하는 사람, 보내는 사람. 시게마츠 기요시는 무한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 역시 어제는 내일로 이어져야 마땅한데 느닷없이 뚝 끊어져버리는 오늘을 일곱 편의 단편으로 그리고 있다. 소년의 기억(《비행기구름》)으로 시작해, 《아침 해가 비치는 집》《파도 소리》《Here Comes The Sun》으로 중년의 생과 사를 그린 이야기는 《그날이 오기 전에》《그날》《그날이 지난 후에》로 동심원을 그리며 맺는다. 5년 전에는 나에게 미소를 보여준 신이 지금은 등을 돌린 채 멀어져가고 있다. 여생이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은 아내 가즈미의 손을 끌고. 왜 하필 가즈미란 말인가. 슬프다, 분하다. 둘이서 울었다. 그리고 20년 전, 결혼하고 처음 살던 마을로, 부부의 고향으로 해가 지면 끝날 여행을, 어제로 가는 여행을 떠났다. 사망 선거로부터 6개월 후 나는 중학교 2학년인 겐야와 초등학교 5학년인 다이스케와 함께 아내를 전송한다. 아내가 남긴 마지막 편지는 단 한 줄, '잊어도 괜찮아요.' "나는 아내를 잊을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꼭 기억해낼 것이다." 가슴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묵직한 돌덩이. 그래도 우리 집은 아내가 없는 역사를 천천히 새기고 있다. 백중날 나와 겐야와 다이스케는 어느 마을에서 밤하늘에 피어오른 큰 불꽃을 올려다본다. 내 주위로 앞선 작품의 등장인물 넷이 나타나는 구조는 '훌륭하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게다가 색종이 편지, 가정의학, 비틀즈, 꼬치구이, 마메마키 세트, 빨간 칫솔, 미야자와 겐지, 민들레의 솜털, 다이렉트 메일, 불꽃, 토마토와 같은 '소도구'도 극의 전개상 아주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 《아사히 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