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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측여행
서울, 오윤주를 잊지 마 섬강 연가 소꿉살림 이 깨끗하고 평화로운 느낌의 풍경 한꺼번에 꿰뚫는 울림 내 손의 기억 사랑은 고맙다고 말하는 게 아니야 혼자 타는 자전거 태기산 개기월식 네가 죽고 내가 산다면 사랑해 돼지야 카페 싸일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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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마라.이건 윤주 씨한테나 나한테나 기쁜 일이야.난 너와 함께 별을 보기를 원해.너와 함께 이 세상의 모든 빛깔과 형체를 보길 원해.아주 간절히.왜냐구? 그건 윤주 씨를 어둠 속에 놓아둔 채 내가 보는 세계가 모두 의미없게 느껴지기 때문이야. 아름다움도 순식간에 증발되고 기븜도 사라져버려.나는 윤주씨와 함께 서로의 얼굴을 보며 살기를 원해.그게 하루가 되든 일년이 되든 내겐 아무 상관이 없어.그저 난 윤주 씨가 내가 보는 것들을 어디선가 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만으로 충분해!'
126-127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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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韓流) 열풍의 새로운 흐름을 개척하는 김하인의 서정소설들
지금까지 중국과 대만, 동남아 일대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의 주역은 가요와 영화 등 국산 오락산업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서정소설들이 중국과 일본, 대만 등지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어 한류 열풍의 새로운 메인 스트림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을 갖게 한다. 그 선두에 김하인의 서정소설들이 있다.
우리 문학 작품의 해외 소개는 이제까지는 대부분 국책사업의 성격을 띤 지원과 장려에 의해 부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화꽃 향기』를 비롯한 서정소설들의 최근 동남아시장 진출은 상대국 출판업자와 독자들의 자발적인 수입에 의한 것으로, 세계 10대 출판국이면서도 오로지 수입에만 의존하던 우리의 열악한 출판 환경을 감안할 때 일대 쾌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우리 문학 작품들이 본격적으로 수출의 시대를 맞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하겠다. 지난 해 출간되어 만 1년 만에 밀리언셀러가 된 김하인의 장편소설 『국화꽃 향기』는 현재 대만과 중국, 일본에 각각 출판 저작권이 수출되었다. 대만의 첨단출판사의 경우 선인세 9,000달러에 저작권이 수출되어 책이 이미 출간되었으며, 연내에 중국 電視公社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 방영될 예정이다. 중국 Nanhai출판사와 일본 PHP출판사의 경우에도 저작권 계약이 마무리되어 출간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는 책 이외에 같은 타이틀로 관련 음반이 출시되었는가 하면 영화 제작도 진행되고 있어, 김하인의 소설은 국경을 초월하여 소설과 기타 주변영역으로 그 대중적 파급력을 넓혀가고 있다. 김하인의 또 다른 장편소설 『아침인사』의 경우도 대만과 중국, 일본을 상대로 저작권 수출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서정소설의 동남아시장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앞으로 문화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첨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 같은 상황 가운데 김하인의 서정소설이 중심에 서 있다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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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중소설의 인물상 창조
작가는 이 작품에서 새로운 인물상을 창조해 낸다. 대중소설 여주인공은 언제나 가련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여성으로 언제나 약하고, 착하고, 잘 우는 그런 캐릭터였다. 그런데 그것을 과감하게 깨트린 것이다.
저돌적이면서도 순수한 사랑의 힘을 믿는 여자. 여자 주인공 오윤주는 피어싱과 펑키록과 2단 돌려차기가 어울리는 여자,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는 여자다. 남자 주인공 김우태에게 남긴 첫인상도 "깡패 같은 여자"였다. 수렵과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처럼 아름다움과 힘을 동시에 가진 도시의 여전사를 창조한 것이다. 음악으로 닦은 섬세한 감수성과 운동으로 다져진 강인함이 그녀에겐 공존한다. 강한 여자 주인공의 이미지에 비해 남자 주인공 김우태의 이미지는 현재 젊은이들 사이의 한 흐름이기도 한 "미소년" 이미지가 강하다. 진지하면서도 여성적인 성향을 띤 남자. 조용히 사랑하는 남자. 남자주인공이 활동적인 일을 하기 보다는 별을 관측한다는 정적인 직업을 가진 것부터가 일차적으로 여성성이 강하다고 하겠다. 게다가 여주인공 윤주가 비행기 안에서 그를 처음 본 인상이 손이 너무나 아름답다는 것이다. 하얗고 긴 손. 수정 반지가 어울릴 것 같은 아름다운 손을 가진 남자. 여주인공은 그의 조각 같은 옆모습에 또한 반한다. 아름다운 선을 가졌으며 별을 닮은 눈이 아름다운 남자 주인공. 사랑을 표현하는 적극성도 남자 주인공보다는 여자 주인공이 더 적극적이다. 사랑하기로 결심한 여자와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남자. 새로운 인물상이 빚어내는 새로운 스타일의 대중소설의 아름다움에 빠져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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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이면서 동시에 서정적인 김하인 특유의 소설적 감동
이 시대의 대표적인 대중 작가 김하인이 새로운 소설을 가지고 다시 독자 곁으로 돌아왔다. 이미 『국화꽃 향기』 『아침인사』를 통해 한국적 대중소설의 한 정점을 보여주었던 그는 새 작품 『일곱송이 수선화』를 통해 애틋하면서도 감미롭고 경이로운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은 찬 하늘에 뜬 은별과 수선화의 향기로운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별은 희망이면서 영원이며 순수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선화는, 신화 속의 나르시스처럼 삶에의 도저한 애착을 의미한다.
세속의 모든 가치를 다 버리고 별을 사랑하는, 아니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그리고, 두 눈을 잃지만 그 남자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고, 사랑의 가치를 터득하는 여자. 이들은 별을 품고 수선화 향기를 맡으면서 거룩하면서도 경이로운 사랑을 완성한다. 사랑은 희생인 동시에 나눔이며 나눔인 동시에 일체가 되는 격정의 삶이 가지는 한 양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김하인은 오해와 상처와 불신, 그리고 먹먹한 침묵으로 둘러싸인 이별의 시대에 대중들에게 사랑의 신앙을 거푸 말한다. 왜 사랑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인지를 더없이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체로 이야기한다. 사랑은 역설적으로 그것을 부인할 때 가장 선명해진다. 『국화꽃 향기』,『아침인사』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는 독자뿐만 아니라 아직 김하인의 감미로운 세계를 경험하지 못한 독자들까지도 이 소설이 홀리는 이 생생한 사랑의 향취와 감동을 쉽게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