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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떻게 권력을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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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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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머리말

01 완벽한 부모는 어떤 사람일까?
02 자궁 안에 있을 때는 누가 결정할까?
03 삶, 그 위험천만한 것
04 가족의 꼬마 경제학자
05 가족의 꼬마 미식가
06 가족의 꼬마 폭군
07 여러분의 꼬마 친구
08 구정물을 버리면서 부모 노릇까지 내다 버렸다
09 아이를 약자로 바라보는 시선
10 누구나 똑같다
11 작은 도자기 인형
12 고통은 상대적인 것
13 은하계를 오가는 미스터 스폭
14 아이들이 스스로를 길러야 할까?
15 최적의 육아
16 자신만의 육아법을 믿어라
17 자연의 주사위가 이미 던져졌을 때
18 반복적인 뇌
19 뇌는 현실을 걸러 받아들인다
20 장난감 자동차를 멈추는 방법은?
21 작은 어른이냐, 보통 아이냐
22 아이는 어떻게 학습할까?
23 스펀지 기억
24 백지 상태의 아이?
25 책임이 따르지 않는 자유
26 십 대는 화성에서, 어른은 금성에서
27 각인된 인식의 충돌
28 우리는 현실을 어떻게 해석할까?
29 유치원 세대
30 언어는 거울
31 아기를 어머니의 가슴에
32 2+4가 항상 6이 되지는 않는다
33 양심의 위기
34 네가 내 등을 긁어 준다면…
35 위협의 범위를 넓히지 말 것
36 일반적인 인간관계론
37 컴퓨터는 지능을 손상시킬까, 발달시킬까?
38 돈으로 행복을 산다
39 권력은 누가 쥐고 있을까?
40 성숙과 계층
41 관대한 사회가 피해자를 만든다
42 또 한 가지 유형의 또래 교육
43 아이의 가장 가까운 친구
44 화면 없는 날
45 중심에 놓인 아이
46 뇌와 상관없는 인간
47 거울에서는 왼쪽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48 문화의 피해자
49 언어폭력이라는 신화
50 공평이란 무엇일까?
51 부모의 행동과 상관이 있을까?
52 너무나 틀렸지만 그럼에도 옳은 결론
53 반쯤 민주적인 대화
54 모르는 게 없는 전문가
55 당신의 사랑하는 아이?
56 물질이냐, 정신이냐
57 칭찬으로 처벌한다?
58 자격 있는 아이라는 착각
59 선택은 자유, 책임은 없다
60 창피한 줄 알아라!
61 어른으로 보이는 아이와 아이로 보이는 어른?
62 디즈니화한 세계
63 무조건적 사랑
64 감춰진 진실
65 행복하다고 말하면 거짓말쟁이
66 아이에게 혼자 놀도록 가르치기
67 아이들을 정말 유치원에 보내야 할까?
68 애착 이론 뒤집기
69 국가의 육아
70 부모 노릇의 위기?
71 전 세계 부모 교육
72 경쟁 없는 이상향
73 위험한 세계
74 호랑이 엄마는 조용히 하지 않는다
75 헬리콥터 부모인 호랑이 엄마
76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의 어려움
77 유연한 뇌
78 지나치게 일과가 바쁜 아이
79 부모의 과보호
80 자유로운 아이들이 가장 잘 논다
81 성별에 따른 차이는 존재할까?
82 엄마 아빠 주식회사
83 자아실현, 불안으로 이르는 길
84 피터 팬 아빠
85 친구 같은 부모
86 이혼과 양심
87 시간의 양과 질
88 어른들은 왜 연대하지 않을까?
89 집단적 사고의 오류
90 부서지기 쉬운 아이
91 나와 동등한 사람을 기른다는 것
92 안전띠와 에어백
93 경고를 바탕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
94 감시 받는 부모
95 실패한 부모
96 반권위주의적인 부모
97 진단의 새로운 범위
98 말을 듣지 않을 때 야단치기
99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100 교육학적 두뇌
101 나는 여기 왜 있을까?
102 좋은 교육은 무엇일까?
103 좋은 교사는 어떤 사람일까?
104 좋은 학교는 어떤 학교일까?
105 불공평한 학교
106 지루함에 대한 두려움
107 무질서의 폭증
108 아이를 위한 모든 처방

+ 도와주신 분
+ 주

저자 소개 2

저다비드 에버하르드

관심작가 알림신청
 

David Eberhard

정신의학자. 2013년부터는 야콥스베리 병원의 프리마 성인 정신의학과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쓴 《안전중독자들의 나라에서》, 《네 잘못이야! - 성마른 사람들의 나라》, 《정상? 모든 이를 위한 정신의학》 등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유머 감각을 무기로 논리를 펴고 생각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를 일깨워 준다. 여섯 아이들의 아버지로, 스톡홀름에서 살고 있다.

역권루시안

관심작가 알림신청
 
번역가로서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책을 독자에게 아름답고 정확한 번역으로 소개하려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존 그리빈의 『과학을 만든 사람들』, 에릭 A. 해블록의 『뮤즈, 글쓰기를 배우다』, 이반 일리치·배리 샌더스의 『ABC, 민중의 마음이 문자가 되다』, 이반 일리치의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메리 미즐리의 『짐승과 인간』, 앨런 라이트맨의 『아인슈타인의 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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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620g | 153*225*26mm
ISBN13
9788972219347

책 속으로

아이가 삶을 헤쳐 나가는 방식에서 중요한 한 가지 요인은 부모가 자기만의 육아법을 얼마나 믿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의 수많은 일이 그렇듯, 육아도 부모가 스스로를 얼마나 믿느냐에 달렸다.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아이들에게 전달한다면 아이들은 더 안전하고 더 든든하다고 느낄 것이다. --- p.58

어떤 경우든 아이들은 유난히 연약한 인간이 아니며, 오늘날 우리가 듣게 되는 갖가지 주장과는 달리 거의 무엇이든 감당할 능력이 있다. 호된 꾸지람을 받아들일 능력이 있고, 질책을 받아들일 능력이 있으며, 사회에 적응하여 그 일원이 될 능력이 있다. 우리는 아이들을 어른의 세계에 대처할 수 있는 인간으로, 삶이 어떻게 펼쳐지든 그것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도록 도와야 한다. 당연해 보이는 것에 의문을 품을 수 있는 인간인 동시에 기대하는 것을 언제나 손에 넣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인간 말이다. --- p.63

아이를 아이로 대하지 않고 작은 어른으로 대하는 것은 우리가 부모로서의 마땅한 역할을 어떻게 저버리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한 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저절로 아이에게 완전히 숙달하지 못한 것을 완전하게 해내도록 요구하게 되고, 따라서 아이가 스스로 자신이 어느 정도로 무능한지를 너무 어린 나이에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 p.71

피아제에 따르면 어린이는 자신의 발달 단계보다 높은 것은 학습하지 못한다. 아기는 감각운동기에 속한다. 따라서 아기에게 감각운동이 아닌 성격의 것을 가르치는 일은 무의미하다. 서양 세계의 학교 교육이 너무나도 확연하게 피아제 이론의 영향을 받은 것은 정말 애석한 일이다. 실제로 이 부분에서 그는 틀렸기 때문이다.
젖먹이 아기조차도 수학적 사고를 배울 능력이 있다는 것이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이것은 피아제의 연구 및 결론과는 완전히 반대다. 아주 어린아이도 어느 줄에 사탕이 가장 많은지를 아주 금방 파악할 수 있다. 사탕이 가장 많이 놓인 줄이 더 짧아서 그만큼 숫자가 적어 보여도 그렇다. --- p..78

나는 이러한 사실 때문에 내 큰아들 아르비드와 코르넬리아가 어렸을 때, ‘화면 없는 날’ 을 정한 적이 있다. 이것은 유대교의 랍비인 내 절친한 친구와 시간을 많이 보낸 끝에 결정한 일이다. 그는 유대교의 안식일을 엄격하게 지켜서,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는 어떤 전기 기구도, 심지어 전등도 쓰지 않았다. 컴퓨터 화면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의 가족은 그 시간에 현대의 갖가지 자잘한 장치 없이 지내야 했는데, 이것은 매우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기계보다 더 중요해지는 것이다. --- p.132

저널리스트 겸 저술가인 카테리나 야노우크는 《아이의 삶 - 임신에서 십 대까지》86)라는 책을 썼다. 이 책은 예리한 충고가 많지는 않아도 빈틈없이 잘 쓰여진 책으로, 선택에 대한 그녀의 접근법은 호우고르와 비슷하다. 영유아에게는 매우 제한된 선택지를 주어 그중에서 직접 고르게 하라는 것이다. 나는 그녀와 만난 자리에서 육아에 대해 논한 적이 있다. 그녀는 어른이 무언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이전에는 아이를 기르는 일이 어땠는지를 다음과 같이 들려주었다.
아이들은 많은 결정을 내리는 걸 싫어해요. 당시 4세였던 제 아들은 저에게 이런 질문을 수백만 번 들었죠. “오늘 저녁은 어디서 먹고 싶니? 그 북카페? 크레인? 페퍼?” 그랬더니 아이가 갑자기 엉엉 울면서 이렇게 소리치는 거예요. “엄마는 항상 나한테만 정하라고 해! 엄마가 엄마 해. 나는 아들할 거야.” --- p.172

오늘날의 육아 전문가 중에는 사랑을 설파하는 사람이 많다. 이것의 유일한 문제는 이들이 말하는 ‘사랑’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것이 점점 더 규범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데다 이 규범이 서양 세계 전역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 사고를 확장하면 아이를 훈육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권위자와 전문가 집단이 일반인에게 하는 충고는 아이가 보내는 온갖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모든 변덕을 세심하게 받아 주어야 한다는 내용인데, 이것도 그다지 놀랍지 않다. 자기중심적인 아이와 자존감 빈약으로 기가 죽은 부모를 만들어 내는 좋은 방법이다. --- p.183~184

부모가 이따금씩 아이와 놀아 주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그 중요성은 아이에게 있어 부차적인 수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에 비해 아이가 어른을 어른으로 보는 것은 훨씬 중요하다. 그럴 때 아이들은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를 띠는지를 점진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갖는다. 육아는 아이가 어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과정이지, 아이와 어떤 게임을 하며 놀지를 정하는 과정이 아니다. --- p.191

절대 타협하지 말아라!
다시 말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어나 싸우고 절대 물러서지 말라는 것이다. 누구에게 동의하기로 했다면 그 사람이 실제로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어야지, 옳든 그르든 상관없기 때문이어서는 안 된다. 내가 원하는 옷을 아이가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밀고 나가야 한다. 그럴 때에는 아이가 직접 결정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반면에 아이가 옷을 직접 고르면 아이가 행복해 하겠다고 생각하면 그때에는 아이가 고르게 한다. --- p.223

그래서 해법은 부모의 권위를 다시 강화하고, 부모를 지지하며, 자기 가족을 통제할 권한을 부모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다. 명확하고 확고하며 단호한 육아법 때문에 아이들이 해를 입었다는 결과를 보여 주는 연구는 하나도 없다. 훈육 방식을 쓰지 않고, 권위적이 될 필요 없이 아이를 기를 수 있는 곳은 생존을 위해 싸우지 않는 사회뿐이다. --- p.285~286

아이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은 극도로 심각한 일이다. 집중하여 학교 공부를 잘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엇나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학과 지식보다는 학교 안에서 누가 가장 멋진가를 따지는 등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쟁하기 시작한다.

--- p.310

출판사 리뷰

극단적 아동 중심 육아의 이면을 살핀 스웨덴 정신의학자의 화제작!
‘우리 아이는 왜 이럴까?’ 고민하는 부모를 위한 스웨덴 아빠의 충고!

정신의학자이자 여섯 아이의 아버지인 다비드 에버하르드 박사는 ‘오늘날의 부모는 자기 아이에 관한 한 유약하고 무력하다’고 생각하는 스웨덴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지지를 받고 있다.
_ 〈월스트리트저널〉

에버하르드의 책은 아이가 오늘날 가족 안에서 어디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게 할 것인가를 두고 스웨덴의 부모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_ 〈인디펜던트〉

이 책은 스웨덴이 자유주의적인 육아 방식으로 인해 버릇없는 응석받이들의 나라가 되었다고 경고하며, 부모가 가족 내에서 권력을 되찾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_ 〈텔리그라프〉

내 아이가 최고인 요즘의 육아, 이대로 괜찮을까?
스웨덴 아버지가 전하는 아동 중심 육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

작년 한 해 땅콩 회항 사건부터 시작해 어른답지 못한 어른으로 인해 일어난 여러 사건들이 논란이 되었다. 게임 중독에 빠져 아이를 학대한 부모,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람들처럼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버릇없는 아이로 남은 이들이 있다. 이렇게 ‘스포일드 어덜트 증후군’에 시달리는 아이 어른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포일드 어덜트 증후군’이란 버릇없는 아이를 뜻하는 ‘스포일드 차일드(Spoiled Child)’에서 유래한 말로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떼를 쓰고 행패를 부리는 버릇없는 어른을 말한다.

이런 어른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요즘 현실은 무조건적인 내 자식 감싸기로 본의 아니게 자식을 ‘스포일드 차일드’로 만들고, 어른이 되어서도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고 감정 조절 능력 등에 문제를 일으키는 ‘스포일드 어덜트’로 키우는 수많은 부모에게 경종을 울린다. 자녀의 잘못된 말과 행동을 바로잡는 ‘힘들고 어려운’ 노력인 ‘훈육’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최근 안전과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 등을 이유로 5~7세 이하 영유아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 음식점 또한 찬반이 뜨겁다. 노키즈존을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자신의 아이만 귀하게 여기며 타인에 대한 예의나 공중도덕을 무시하는 부모들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더 나아가 자기 자식만 중요한 엄마들에 대한 혐오와 경멸의 표현으로 ‘엄마’를 뜻하는 ‘맘(mom)’에 ‘벌레 충(蟲)’을 붙여 만든 ‘맘충’이라는 비속어까지 등장해 부모들을 조롱한다.

잘 먹이고 건강하게 키우는 데 집중했던 이전 세대의 육아에 비해 요즘 부모는 각종 전문 지식과 수많은 육아법으로 무장하고 애지중지 내 아이를 키운다. 서점에서는 프랑스식 육아, 스웨덴식 육아 등 선진국의 육아 방식을 소개한 책이나, 아이를 잘 키우는 법에 대한 전문가의 책이 연일 화제를 일으키며 팔려 나간다. 아이를 존중한다는 핑계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나아가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하게 되는 오늘날 우리의 육아, 이대로 괜찮을까? 스웨덴의 정신의학자이자 여섯 아이의 아버지인 다비드 에버하르드는 《아이들은 어떻게 권력을 잡았나》를 통해 육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육아 천국 스웨덴, 그들의 육아가 정말 정답일까?
버릇없는 아이들의 나라가 된 스웨덴, 그 진실을 밝히다!

스웨덴은 정부의 탄탄한 육아 지원과 가족 중심의 육아법으로 육아 천국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부모 양쪽 모두 아이가 8살이 될 때까지 480일의 유급 육아 휴직을 쓸 수 있고, 아이가 1살 때부터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아이를 때리지 못하게 법제화한 곳도 바로 스웨덴이다. 스웨덴이 이렇게 탄탄한 제도적 뒷받침을 갖춘 이유는 아이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부모와 아이의 소통과 정신적 유대감을 중시하는 열린 의식 때문이다. 이런 스웨덴식 교육을 선망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며 ‘스칸디 대디, 스칸디 맘’이 국내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육아에 대해 탄탄한 제도적 뒷받침과 의식을 갖추고 있는 스웨덴에서 스스로 자녀 교육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있다. 바로 스웨덴의 정신의학자이자 여섯 아이의 아버지인 다비드 에버하르드다. 그의 《아이들은 어떻게 권력을 잡았나》는 스웨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월스트리트저널〉, 〈인디펜던트〉 등 세계 유명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며, 자신 있는 부모로 되돌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한다. 완벽한 부모는 누구일까? 어떻게 아이를 교육해야 훌륭한 부모일까?

이 책에서 그는 아이들의 지능 지수가 과거보다 더 높은데도 학교 성적이 점점 나빠지는 이유, 스웨덴 아이들이 점점 더 버릇없어지는 이유를 짚어 본다. 과거보다 육아를 도와주는 편리한 용품의 수가 늘어났는데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저자는 그 이유를 요즘 부모가 육아에 너무나 많은 제약을 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하는 사회, 아이를 절대 혼자 두지 못하는 과보호 사회가 오히려 자녀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 부모 없이 놀 수 있는 아이를 ‘안전’이라는 울타리에 가둬서 키우는 것이 과연 올바른 교육일까?

아동 중심의 육아를 기반으로 하는 스웨덴 가정에서 아이는 때때로 부모보다 더 큰 권력을 행사한다. 소소하게는 저녁 메뉴부터 휴가철 여행지까지 스웨덴의 부모는 작은 결정 하나하나까지 아이와 상의해서 결정한다. 이렇게 아이에게 집중된 스웨덴 가정의 모습은 요즘 우리 가정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저자는 아이에게 지나친 권위를 부여하는 스웨덴식 육아를 경계한다. 부모를 자기 뜻대로 움직이려는 아이들은 오히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른 아이’가 된다. 부모가 부모로서 권위를 행사할 때 비로소 가정이 바로 서고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휘둘리는 부모에서 강인한 부모로 거듭나도록 도와주는 책!


아이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건강한 아이를 옥죄는 구속이 된다. 다비드 에버하르드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는 ‘스칸디 부모’와 아이를 엄하게 훈육하는 ‘타이거 부모’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배려를 중시하는 스칸디 부모만이 정답이 아니며, 적절한 훈육으로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을 지그문트 프로이트, 장 피아제, 퍼넬러피 리치 등 현대 아동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친 심리학자들의 의견을 논박하며 흥미롭게 풀어 나간다.

그는 콘라트 로렌츠의 각인 실험과 해리 할로우의 원숭이 고문 실험 등 아동 교육에 큰 영향을 준 주요한 실험을 새롭게 해석한다. 많은 부모들이 전적으로 신뢰하는 애착 이론은 아이와 엄마가 어떤 애착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격과 심리 상태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애착 형성이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애착으로 인해 아이의 생애 전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일부 이론에 근거하여 서양 세계가 지나치게 아동 중심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비판과 통제되지 않는 아이들의 문제는 비단 스웨덴만의 일이 아니다. 2014년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35세 이상 출산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출산 인구의 20.2%를 차지하였다. 출산 연령이 늦어지고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아이를 낳는 일이 많아지면서 내 아이를 최고로 키우겠다는 부모의 욕심에 고운 내 아이를 차마 훈육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식당에서 떠드는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 아이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학교 선생님을 공격하는 부모를 이제는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아이의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무엇이든 도와주려고 하는 ‘헬리콥터 부모’의 세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적절한 훈육 없이 오냐오냐 키운 아이들은 결국 이기적이거나 버릇없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아이가 역경을 잘 헤쳐 나가고 현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부모의 의무이다.

또한 저자는 문제 중심 학습 방식을 비판하는 심리학자 마르틴 잉바르, 스웨덴 학교전략가 페르 코른할의 의견을 근거로 스웨덴의 학교 교육도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스웨덴의 고등학교 성적은 1995년부터 2007년까지 OECD 평균을 밑돌았다. 부모와 선생님, 학교가 권위를 잃을 때 아이를 바로잡아 줄 옳은 목소리와 사회의 틀은 흔들리게 된다. 이런 현실에서 다비드 에버하르드는 자신 있게 행동하는 부모로 되돌아가는 법을 제안한다.

하나, 절대 아이와 타협하지 마라!
둘, 더 이상 아이에게 끌려다니지 마라!
셋,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하지 마라!
넷, 육아 전문가를 믿지 마라!

오늘날 우리 세대의 부모는 이제까지 그 어떤 세대보다도 아이를 걱정하지만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아 주는 일은 주저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아이들은 강인하다. 오히려 난무하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배재하고 부모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한다면 자신 있는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육아는 부모가 스스로를 얼마나 믿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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