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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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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파야, 난 말이야. 난 영주가 싫었어. 물론 네 걸프랜드여서 당연히 싫기도 했지만 그전 너희가 사귀기 전부터... 내 짝꿍이 되었을 때. 볼 거 하나 없는... 그 평범함이 싫었어. 얘는 학교선생이나 부모 비위나 맞추면서 기껏해야 고민거리라면 시험성적이 떨어졌거나. 이마에 뾰루지 하나 난 거 걱정하는 그런 수준의 애...말많고 참견하기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가수나 음악을 좋아하고. 왜 그렇게 평범한 게 싫었냐면 나 역시 지독하게 평범한 애였기 때문이야.
내가 다른 애들과 다른 거 하나는 내가 연예인이라서. 그거 하나 때문에 모두 호기심과 선망과 때로는 질투에 찬 눈으로 나를 보지만 그 사실 하나만 빼면 나는 지극히도 볼 거 없는 평범한 애라는 거. 번뜩이는 재능이나 꿈 하나 없는. 그래서 그렇게 평범한 걸 싫어했고. 그래서 너 같은 비범한 사람을 동경했는지 몰라. 나는 그런 게 싫다고 말하면서도 오랫동안 특별한 취급을 받는데 익숙했었나봐. 다들 날 특별하게 보는 게 아니라 내가 특별하게 굴었던 거였어. 외롭다...외롭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나 스스로가 아무도 내 곁에 다가올 수 없도록 만들었던 거야. 그런데 영주는 '특별'한 척 굴었던 나를 다른 친구들처럼 짝꿍처럼 그냥 평범하게 대해줬어. 그건 말이야. 말처럼 쉬운 게 아니야. 선입관과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그리고 그애와 난 친구가 되었고. 난 그애를 좋아하게 된 거야. 진심으로... 그애를 좋아하게 됨으로써 깨닫게 된거지. 평범하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거. 평범한이야말로 지극히 특별한 것이라는 거. --- p.159-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