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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ONE 원 10
이빈 글그림
대원 200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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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글그림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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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박은지

7월 3일생, 만화가. 1991년 르네상스 신인 공모전에서 단편 만화 〈나는 깍두기〉로 데뷔했다. 지은 책으로는 《마지막 사람들》, 《GIRLS》, 《Crazy Love Story》, 《안녕 자두야》, 《ONE》, 《개똥이》, 《Merry Tuesday》, 《MANA》 등이 있다. 대표작 《안녕 자두야》로 〈오늘의 우리만화상〉, 〈대한민국 만화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를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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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2833037

책 속으로

음파야, 난 말이야. 난 영주가 싫었어. 물론 네 걸프랜드여서 당연히 싫기도 했지만 그전 너희가 사귀기 전부터... 내 짝꿍이 되었을 때. 볼 거 하나 없는... 그 평범함이 싫었어. 얘는 학교선생이나 부모 비위나 맞추면서 기껏해야 고민거리라면 시험성적이 떨어졌거나. 이마에 뾰루지 하나 난 거 걱정하는 그런 수준의 애...말많고 참견하기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가수나 음악을 좋아하고. 왜 그렇게 평범한 게 싫었냐면 나 역시 지독하게 평범한 애였기 때문이야.

내가 다른 애들과 다른 거 하나는 내가 연예인이라서. 그거 하나 때문에 모두 호기심과 선망과 때로는 질투에 찬 눈으로 나를 보지만 그 사실 하나만 빼면 나는 지극히도 볼 거 없는 평범한 애라는 거. 번뜩이는 재능이나 꿈 하나 없는. 그래서 그렇게 평범한 걸 싫어했고. 그래서 너 같은 비범한 사람을 동경했는지 몰라. 나는 그런 게 싫다고 말하면서도 오랫동안 특별한 취급을 받는데 익숙했었나봐.

다들 날 특별하게 보는 게 아니라 내가 특별하게 굴었던 거였어. 외롭다...외롭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나 스스로가 아무도 내 곁에 다가올 수 없도록 만들었던 거야. 그런데 영주는 '특별'한 척 굴었던 나를 다른 친구들처럼 짝꿍처럼 그냥 평범하게 대해줬어. 그건 말이야. 말처럼 쉬운 게 아니야.
선입관과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그리고 그애와 난 친구가 되었고. 난 그애를 좋아하게 된 거야. 진심으로...

그애를 좋아하게 됨으로써 깨닫게 된거지. 평범하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거. 평범한이야말로 지극히 특별한 것이라는 거.

--- p.159-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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