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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芝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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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린거린다.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양 언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디치고, 물먹은 별이, 반짝, 寶石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琉璃를 닥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 이어니, 고흔 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山人새처럼 날러 갔구나! --- p.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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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거장 정지용, 1935년 오리지널 초판본!정지용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이자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로 불리는 한국의 대표 시인이다. 윤동주가 존경했던 시인이자, 윤동주의 3주기 유고 시집에 서문을 쓰기도 했다. 정지용은 생전 세 권의 시집을 발간했는데, 더스토리에서는 1935년에 발간한 첫 시집을 표지 디자인은 물론이고 본문 글자 크기, 페이지 글자 크기, 판권 모양 등 오리지널 초판본 그대로 복원하여 출판했다.특히 현재 저작권위원회 정리본과 다른 복각본을 보면 《정지용 시집》 속 수필 〈람프〉(p.154~155)에 오류가 발견된다. 과거 잘못 인쇄,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영인본이나 복각본을 만들고, 저작권위원회 정리본 또한 그런 책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아직까지 오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더스토리에서 발간한 《정지용 시집》은 오리지널 소장본으로 복각하여 그런 오류가 전혀 없다. 절제된 언어로 그리움과 슬픔을 표현하고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장을 연 정지용!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인 정지용의 시세계를 단순하면서도 현대적 세련미를 갖춘 오리지널 초판본을 통해 만나보자.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현대시의 개척자〈향수〉의 ‘그곳이 차마 꿈엔 듯 잊힐리야’라는 시구로 유명한 정지용은 사색과 감각의 오묘한 결합을 이뤄내어, 한국 현대시의 빛나는 업적을 이룩했다. 특히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향수〉)이라는 시구에서 보이듯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리고 다양하게 시어를 활용하여 지금까지도 현대시 작법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눈보라는 꿀벌떼처럼 / 닝닝거리고 설레는데’(〈홍역〉)와 같이 시각과 청각적 심상을 십분 활용하여 시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향수〉나 〈홍역〉, 〈유리창〉 등 정지용의 대표작들은 모두 그의 첫 시집인 《정지용 시집》에 실려 있다. 《정지용 시집》은 ‘바다’에 대한 시가 유독 많은 게 특징인데, 이것은 후일 정지용의 두 번째 시집인 《백록담》에 등장하는 ‘산’과 대응을 이루면서 정지용 시의 커다란 두 축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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