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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 속 작은 거인
얼음 아이 일흔아홉 번째 생일 어린 엄마 희망이 가족의 탄생 곰탱아, 너는 내 마음 아니? 나무가 되고 싶은 할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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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엄마』의 작가 조은주는 오랜 시간 학교 밖 글쓰기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지내온 이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십오 년여를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살아왔다. 그러면서 만나 왔던 아이들 이야기가 작가의 첫 작품집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아무도 자기편이 되어 주지 않아 쓸쓸한 아이, 몸이 불편해 밖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 어쩔 수 없는 일로 부모와 떨어져 사는 아이, 그런 아이들을 돌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작가는 그런 아이들의 편이 되어 주는 일이 쉽지 않음을 고백하면서, 그래도 노력해 보겠노라고, 따뜻한 말이라도 건네 보겠노라고 다짐한다. 어쩌면 『어린 엄마』는 작가가 오랜 세월 가슴 속에 묻어 온, 그러면서 우리 이웃들에게 건네고 싶어 했던 따뜻한 말 한마디일지도 모른다. ‘함께하고픈 마음’을 불러오는 따뜻한 관심 돌아보면 우리의 삶 도처에는 늘 응달진 곳이 있다. 그리고 그 그늘진 곳에는 삶을 힘겨워하는 이들이 어김없이 존재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저마다의 경쟁’에 치인 우리 모두는 그늘진 곳의 삶을 애써 외면하려 할 뿐 아니라, 이제는 불편해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작가는 자기편이 아무도 없다고 느끼는 아이에게 같은 편이 되어 주고, 몸이 불편해 밖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를 불러내 길벗이 되어 주고, 부모와 떨어져 사는 아이에게 말 한마디 슬쩍 건네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함께하고픈 마음’은 따뜻한 관심을 갖고 스스로의 둘레를 돌아보면 아주 자연스레 생겨나는 마음일 수 있음을 『어린 엄마』에 실린 여덟 편의 작품을 통해 잔잔하게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