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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를 쓴 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의 이야기
루돌프 아일랜드 스니커즈 시멘트 작가들이 전하는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초란 드르벵카와의 인터뷰 |
Ole Koennec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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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_ “살다 보면 원래 그런 일도 있는 법이다.”
지하에 있는 체육관에서 농구를 하는데, 갑자기 전기가 나갔다! 밖에 나가보았더니 학교는 허리케인에 휩쓸려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우리는 추위를 무릅쓰고 소방서로 가서 직접 소방차를 몰고 다시 되돌아와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구했다.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나왔고, 우리는 그날부터 반바지 부대라고 불리게 되었다. 하필이면 넷 다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_ “아빠는 무슨 일이든지 시작했으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다 함께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고 있는데, 퍽이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우리는 퍽을 찾아 밖으로 나갔다가 눈에 파묻힌 차를 발견했고, 그 안에서 아그네스라는 여자를 만났다. 그리고 아그네스는 우리의 도움을 받아 아기를 낳았다! 우리의 원수 파울리 부대 녀석들은 취재를 나온 카메라 앞에서 우리가 여름에도 긴 바지를 사 입을 형편이 못된다며 반바지 부대라고 놀려댔다. 그날부터 우리는 반바지 부대라고 불리게 되었다. 스니커즈 _ “우리는 그저 조심스럽게 행동했던 것뿐이다.” 다 함께 우리 집에서 비디오를 보는데, 갑자기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곰이 거실에 불쑥 나타났다. 나는 너무나 무서웠던 나머지 바지에 오줌을 싸고 말았다. 몰래 방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방송국 리포터가 불쑥 들어왔다. 우리에게 반바지 부대라는 별명을 붙인 건 그 여자가 틀림없다! 시멘트 _ “우리는 그냥 반바지 부대예요. 그런데 지금은 몹시 피곤해요.” 나는 영혼을 볼 수 있다. 다 함께 방송국으로 기차를 타고 가는데 한 장난꾸러기 영혼 때문에 기차가 탈선하게 생겼다. 나는 제발 내 친구들을 죽게 하지 말라고, 사정하고 또 사정했다. 결국 영혼은 마음을 바꿨다. 하지만 방송에서는 이런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우린 그냥 반바지 부대일 따름이니까. --- 본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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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순수한 우정의 모습
재미있는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를 그대로 보여 주는『출동! 반바지 부대』. 하지만 재미를 넘어서 이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서로를 끔찍이도 아끼는 네 소년의 우정이다. 반바지 부대원들은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생겨도 서로를 믿고 위한다. ‘우리 중 단 하나라도 살아남으면 그걸로 충분해요. 그럼 나머지 셋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요.’ (p.40) 한집에 모여 살며 낮에는 밖에서 신 나게 뛰어놀고 밤에는 공포 영화를 보는 게 꿈인 반바지 부대. 아일랜드가 돌아가신 아빠와 대화를 나누어도, 시멘트가 자기 옆에 수호천사가 있다는 말을 해도 아무런 의심 없이 그 말을 진실로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그건 내 ‘친구’가 한 말이기 때문이다. 루돌프가 실수로 파울리 부대 녀석들을 집으로 끌어들여도, 스니커즈가 아무리 허풍을 떨어도 서로를 아끼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기차를 위험에 빠뜨린 장난꾸러기 영혼의 마음을 움직인 것도 결국 네 소년의 진실된 우정이었다. ‘제발 부탁이야. 이 빌어먹을 기차를 제발 좀 세워 줘! 내 친구들이 죽는 건 싫단 말이야. 우리는 나중에 한집에 모여 살면서 같이 영화도 보고 비터 레몬도 마시기로 했단 말이야. 내 친구들이 그냥 이렇게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 제발 부탁할게, 제발!’(p.216) 반바지 부대원들이 보여 주는 순수한 우정의 모습은 친구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아이들은 이들의 모습을 통해 지금 내 옆에 있는 친구의 소중함과 우정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를 느끼게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배우는 삶의 이치 _ ‘인생은 나무딸기 아이스크림이 아니란다.’ 재미와 감동을 번갈아 선사하며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아 나가던『출동! 반바지 부대』는 마지막 이야기 ‘시멘트’ 편에 이르러서는 삶의 이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영혼을 보는 능력을 타고난 시멘트는 이미 세상을 떠난 영혼들과 곧 세상을 떠날 사람의 영혼들과 종종 마주친다. 영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반바지 부대원들이 겪은 모험담처럼 신 나고 재미있는 것이 아니다. 한 영혼의 말처럼 우리의 삶은 ‘나무딸기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언젠가는 끝나리라는 것을 잘 알기에, 시멘트는 언제나 삶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그래서 삶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나아지겠냐고 묻는 아이에게 이렇게 대답해 준다. ‘더 나아지고말고. 자꾸자꾸 나아지다가, 나중에 가서는 멈추지도 않고 계속 나아지기만 할 거야.’(p.213) 시멘트뿐만이 아니라 나머지 세 아이들도 언제나 삶에 대해 낙관적이다. ‘살다 보면 원래 그런 일도 있는 법’이고, ‘무슨 일이든지 시작했으면 제대로 해야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책 읽는 재미를 안겨 주는 동시에, 우정과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출동! 반바지 부대』.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네 소년들이 언제나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길 바라는 건 아마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의 바람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