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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의 법칙은 희생의 법칙입니다. 우리의 목에서 피를 쏟든지, 아니면 우리의 손에 타인의 피를 묻히든지 둘 중 하나이지요.
무력감에 빠진 네가 기계적으로 묻는다. - 어째서 그렇단 말이오? 미르차 카디르는 담배 꽁초를 멀리 내던진다. 그리고 낮은 소리로 말을 잇는다. - 어르신, 전쟁과 희생은 같은 논리입니다. 설명이란 게 필요 없어요. 중요한 건 전쟁에는 원인도 결과도 없고, 다만 소위 말하는 행위란 것만 있다는 겁니다. 그는 입을 다문다. 자기의 말이 가져오게 될 반응을 네 눈 속에서 찾고 있는 듯하다. 너는 고개를 끄덕인다. 마치 이해하였다는 듯이. 그러나 네 마음 깊은 곳에서는 도대체 무엇이 전쟁의 논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 떠오른다. 미츠라 카디르의 말들은 그럴 듯하기는 해도 너나 네 아들의 슬픔에 아무런 해결책도 주지 못한다. ---p.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