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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자연과 인간을 보살피다 천지창조 수호령 신의 사랑과 축복 신의 조력자와 친구들 2. 우주를 관할하다: 신의 우주론 신의 분노와 심판 천상의 모습 3. 여러 형식으로 존재하다 우리 곁에 나타난 신 상징으로 알 수 있는 신 신의 말씀 찾아보기 사진 출처 참고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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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스러움을 넘어서는 예술작품들: 신의 재현
신은 인간의 그 어떤 개념보다 더 깊고 방대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유한한 언어나 다른 표현방법으로 무한한 신의 속성을 재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유대교와 이슬람교에서는 아예 신을 재현하는 행위 자체가 ‘불경하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인류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신을 계속 재현해 왔다. 종교적?정치적으로 심한 박해가 있을 때조차 말이다. 왜일까? 왜 수십 세기에 걸쳐 많은 예술가들이 신을 재현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을까? 이 책의 저자가 내놓는 답은 간단하다. 예술가는 작품을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재능이 신에게서 왔다고 믿는 예술가들은 그 재능을 신의 목적을 위해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이 존재하는 한, 그리고 예술이 존재하는 한 계속 재현될 것이다. 신은 하나의 모습으로 환원될 수 없다: 수백 가지 신의 얼굴 하지만 신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신의 모습을 알아야 하는데, 인간은 신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지 못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단서는 신이 인간을 당신 모습대로 만들었다는 창세기 구절뿐이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경험에 의존해 신을 재현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신은 다양한 모습을 지니게 된다. 즉, 시대, 지역, 종교별로 각기 다른 모습의 신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각기 다른 모습의 신들을 1,000점 가량의 도판과 짤막한(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설명으로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이 책에서 비교적 친숙한 종교인 불교, 유교, 도교, 기독교, 유대교, 그리스 신화, 로마 신화, 힌두교,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 자이나교, 부두교의 신뿐 아니라, 낯선 종교인 아메리카 원주민의 종교, 옛 스칸디나비아 전설, 이교, 라스타파리아니즘, 신도, 시크교, 바하이교의 신들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무궁무진한 도판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신들이 각 종교의 특성에 따라, 작가의 성향이나 매체에 따라, 또 같은 종교라 할지라도 각 지역에 따라 달리 재현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가령 유대교?기독교의 신인 하느님은 유일신으로 완전무결한 반면, 그리스의 신 제우스는 많은 신들 중 하나로 바람둥이에 거짓말쟁이다. 그리스의 술의 신 디오니소스(혹은 바코스)는 대리석 조각에서는 미청년으로, 또 단지 그림에서는 수염 기른 중년남자로 표현되기도 한다. 또한 같은 예수 그리스도라 할지라도 유럽에서는 금발의 백인으로, 에티오피아에서는 흑발의 황색인(혹은 흑인)으로 재현된다.(도판1, 2) 이렇게 다양하게 재현된 신의 모습은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타인의 종교와 문화에 관대한 마음을 갖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