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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Ⅰ. 천상 존재들의 계급구조 Ⅱ. 수호와 전령의 천사들 Ⅲ. 정의와 심판의 천사들 Ⅳ. 평화와 희망의 천사들 Ⅴ. 치유, 섬김, 애도 Ⅵ. 복수와 죽음의 천사들 찾아보기 사진 출처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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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기원을 살펴보다: 기독교 이전 문화의 날개 달린 존재들
‘천사’라고 하면 흔히들 야곱의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천사, 아기 예수 곁을 날고 있는 천사, 마리아에게 예수의 잉태를 알리는 천사 등을 떠올린다. 이러한 천사들의 역할과 형상은 주로 기독교의 성경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들은 천사 또는 (더 포괄적으로) 날개 달린 존재들이 기독교 문화보다 훨씬 이전의 고대 문화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날개 달린 존재들의 묘사가 정점에 이른 시기는 그리스·로마 문명이었다. 청춘의 여신 헤베, 잠을 부르는 힙노스, 승리의 화신인 니케, 활과 화살로 무장한 에로스는 모두 날개를 가지고 있다. 전령의 신 메르쿠리우스는 신발과 모자, 지팡이까지 날개를 달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이후 기독교 천사들의 묘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 영향은 어디까지나 외형적인 측면에서였다. 기독교 이전 문화의 날개 달린 존재들은 기독교 천사들이 지닌 신성한 의미나 기능을 갖추지 못했다. 특히 체계화된 천사론은 기독교 문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천사들에게도 계급이 있다: 기독교의 천사 9계급론 기독교 문화에 들어오면 천사들은 한층 체계화된 이론으로 설명된다. 위僞-디오니시오스는 『천상의 계급구조De Hierarchia Celesti』에서 천사 집단을 3개로 나누고 이를 다시 각각 3개 서열로 나누어 총 9개로 구분했다. 이것은 천사 9계급론의 기초가 되었다. 천사들은 이 9개의 계급에 따라 그 기능과 상징이 구분되며 예술작품에서도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때문에 천사의 계급에 대한 지식은 예술작품을 읽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수백 가지 천사의 얼굴을 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천사들은 9계급에 따라 예술작품에서 다르게 표현되어 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천사들은 다른 모습들만큼이나 다른 역할을 맡으며, 또 다른 종교 이야기들과 관련된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작품에서 천사의 이미지를 읽어 내는 일은 종교 이야기들을 알아내는 일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가브리엘 천사, 예수의 잉태를 알리고 코란을 전하다 천사를 가리키는 그리스어 ‘anghelos’는 원래 ‘전령’ 혹은 ‘사절’을 뜻하는데, 이는 천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말해 준다. 기독교의 대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를 찾아가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다. 이를 표현한 작품에서 가브리엘은 종종 자신의 상징인 백합을 들고 있는데, 여기서 백합은 성모 마리아의 순결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슬람교의 가브리엘(지브랄이라고도 한다.)은 마호메트에게 하느님의 말씀, 즉 코란을 전한다. 이슬람 전설에 따르면 마호메트가 부라크Buraq를 타고 메카에서 예루살렘으로, 또 천국으로 여행하는 동안 가브리엘이 동행했다고 한다. 미카엘 천사, 심판의 칼을 휘두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만나게 될 천사의 모습은 독자들을 당황시킬지도 모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천사의 이미지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천사들은 무서울 정도로 힘이 세고 호전적인데, 그 대표적인 예가 요한묵시록에서 타락한 천사(즉 사탄)와 싸움을 벌이는 대천사 미카엘이다. 미카엘과 사탄의 싸움 장면은 미카엘이 용을 결박하는 모습으로 많이 표현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유명한 화가이자 시인, 철학자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그림이다.(도판6) 이렇게 미카엘은 사탄에게 하느님의 벌을 대신 집행하는 역할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