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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친구이자 선생님이다!
주인공 민재는 낮에는 씩씩하고 용감해서 어려움에 처한 친구도 잘 도와주는 멋진 아이지만, 밤이 되면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진다. 이상하게도 밤만 되면 똥이 마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혼자 화장실을 가는 게 너무 무서워서 이만저만 용기가 필요한 일이 아니다. 인기 많은 민재이지만 왠지 놀림을 받을 것 같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친구들에겐 절대 비밀이다. 그렇다고 참기도 힘들어 민재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 슬슬 불안감에 휩싸인다. 낮과 밤을 이토록 다르게 맞아야 하는 민재의 하루는 얼마나 고단할까? 신나게 놀다가도 어두운 밤이 되면 두려움이 몰려오니 말이다. 그래도 노는 걸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아이들이다. 민재는 아빠가 주말에 숲으로 여행 가자는 말에 너무 신이 나서 밤똥 눌 걱정은 저 멀리 날려 보낸다. 그리고 여지없이 찾아온 숲 속 야영지에서의 깊은 밤. 깊이 잠든 엄마 아빠와 형 사이에서 민재는 두 눈을 말똥말똥 뜬 채 누워 있다. 누구라도 깨우고 싶지만 모두 잠에 곯아떨어져 꼼짝도 안 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민재는 손전등을 들고 혼자 밖으로 나온다. 화장실까지 걸어가는 길은 그 어느 모험 책의 주인공보다 험난하고 무시무시하다. 푸드득, 휘익, 푸욱. 밤에 숲 속 동물들이 만들어 내는 온갖 소리에도 민재는 힘껏 용기 내어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열어 둔 채로 쭈그려 앉았지만 똥은 나오지 않고 어찌 된 것이 눈물만 나온다. 급기야 무서움에 헐레벌떡 밖으로 뛰쳐나온 민재 앞에 전혀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 있다. 깜깜한 밤, 뭔가에 집중한 듯 보이는 숲 속 동물들의 실루엣이 민재의 눈을 사로잡는다. 제각각 머리에 뿔이 달린 모습이 사나워 보이기까지 하지만 용기를 내어 손전등을 비춰 보니 푸직푸직푸직, 뿡뿡뿡뿡, 포도독포도독 하며 올빼미, 고슴도치, 사슴 등 동물 친구들이 민재처럼 밤똥을 누는 것이 아닌가! 자기만 밤똥을 누는 줄 알았던 민재는 동물 친구들을 보고 용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밤똥을 누는 게 예전처럼 무섭지만은 않다. 숲 속에서 만난 동물 친구들이 혼자 화장실에 있는 민재 곁에 와 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