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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편
골초 母女와 함께 신사의 나라로 / 다 큰 어른인데 고아원엘 갈까 / 그런 걸 알면 비실거릴까 / 새삼스럽게 친구 생각이 / 이중적인 영국인들 / 호텔 식당의 차별 해프닝 / 쏘가리 같은 검정 택시 / 버르장머리 없는 양반들 / 여인들은 보석이 좋아 / 영국의 천덕꾸러기 인도 사람 / 남 따라 웃는 바보 / 과부 손의 키스로 영국을 떠나다 프랑스편 갈 때 다르고 올 때 다르다 / 여기는 파리 아닌가 / 개선문 근처에는 변소가 없다 / 루이 14세가 된 착각 / 커크 더글러스와 한 잔 / 그리고 아늑한 방으로 가서 / 디스코로 시작해서 프렌치 캉캉으로 / 처녀도 아니고 여인도 아닌 / 대변 덩어리가 동동 뜬 세느 / 콧대 높은 파리장 / 파리는 밤에 비가 내린다 / 세 처녀가 오르내린 광장 / 독일편 애간장타는 비행공포 / 마오타이 주를 마시며 / 알프스 문둥이들과 브라보 / 라인 강의 마녀 로렐라이 / 북한산에서 익힌 솜씨 / 벤츠를 직접 몰아 부자 기분 / 여자 사는 집은 구경만 / 남의 마누라 칫솔을 쓸 수야 / 타향에서는 첫째가 술조심이랑께 / 저주의 낙서가 가득 / 소련 장교가 째려본다 / 동서의 분단이 있고 나서부터 / 자유는 목숨보다 귀중한 것 / 베를린은 서양 엔젤 횟집이지 / 얇은 가운을 휘날리는 처녀 / 요염한 리빠의 춤에 혼이 빠지다 / 돌연한 기관총소리 / 이거 문제 있는데 / 그날의 영광이여 영원하라 / 갈대 숲에 숨은 동독 경찰 / 아이고 이게 음식이냐 / 햄버거 여자 구경 갈래? / 수많은 여자, 환상의 세계 / 좀도둑으로 몰리다 스위스편 피곤한 촌놈 / 가방아 반갑구나 / 요들송과 술이 있는 곳 / 도대체 스위스를 뭘로 알고 있느냐 / 한 가닥 눈물이 찌르르 / 오호오 - 서울 꼬레아 / 셔츠 한 벌에 청바지 입고 / 우영아, 마음을 가라앉혀라 이탈리아편 리라를 한 다발 쥐고 / 이목구비가 예쁜 것이 서러워 / 피아노소리가 나는 돌 / 쿼바디스 도미네 / 크리스찬들이 밟고 간 길 / 모든 길은 로마로 / 젊은 노인의 탄식 / 알고 보니 모두가 필리핀 여인 / 들어가 보기도 전에 야코가 / 덤빌 테면 덤벼라 / 그때가 좋았네 그리스편 일요일은 참으셔요 / 나도야 간다아 / 버스 삯 아끼려고 큰 돈 들고 / 귀여운 그리스 녀석 / 마누라 같은 여자 / 나는 한국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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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장이를 꿈꾸는 모든 이들의 꿈, 고우영! 도마 위에 유럽을 올려놓고 붓 칼’과 ‘펜 검’으로 다지고 버무리다!
‘모든 사물은 만화의 앵글을 통해서 본다’는 고우영, 그가 유럽에 갔다. 그곳에서 벌어진 사건과 사고를 책으로 펴낸 것이 바로 《고우영의 유럽 만유기》이다. 1985년 출간되어 큰 인기를 모았던 ‘유럽만유기’는 《고우영 좌충우돌 세계 여행기-유럽편》이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이름을 바꾸고, 그림과 사진에 채색을 더해 다시 출간됐다. 20여 년 전의 유럽은 당시로서는 선망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유럽은 단순한 동경의 대상이 아니다. 그의 눈에 비친 유럽의 문화와 문명 중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되는 점은 칭찬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여행하면서 외국인으로서 느꼈던 그들의 이중적이고 속물적인 모습은 비꼬면서 너무도 고우영적인 양념을 가미해 독자들에게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유럽의 어느 도시 어느 마을에 가도 거기 사람들은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것을 보았다. 호텔이나 상점이 아니더라도 그네들은 옛것을 아끼고 그것을 소중히 간직한다. …(중략)… 그런 식으로 그 사람들은 골동 가치를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우리는 새것만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을까? 나무 뒤주보다는 자동식 쌀통으로, 절구통은 없애 버리고 전기 믹서로 또 시집올 때 가져왔던 정든 장롱은 이제 구닥다리 초라한 물건이 되어 남이 볼까 무섭고 그토록 아끼던 유리그릇도 더 비싸고 좋은 파이렉스를 사던 날 슬그머니 쓰레기통으로 처박고 만다. - 이탈리아에서 골동품을 귀중하게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뒤에도 여러 번 느끼고 또 실제로 당했던 일이지만 영국 사람들이 나에게 대하던 태도는 다분히 이중적인 것이었다. 가령 어느 길목 위에서 내 앞을 지나가게 된 사내가 있다고 치자. 그 사람은 몸에 배어 있는 예의범절로 반드시 인사를 한다. “실례합니다.” 말과 태도는 그렇지만 그의 표정과…… 특히 눈빛을 보면 지금 나를 얼마나 경멸하고 있는지 대뜸 알 수 있는 것이다. ‘예라이! 야만족 같은 동양 쪽발이야!’ ‘세월 참 좋다! 저런 게 내 나라 땅에 와서 설치고 다니니……’ 말은 안 하고 있어도 그들의 표정은 틀림없이 그런 심보임을 알려주고 있다. - 영국에서 그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풍자하며 독특한 문명 비판적 시각, 재치와 유머 넘치는 고우영식 여행 스케치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20여 년 전의 유럽 여행기지만 지금 읽어도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고우영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화장이를 꿈꾸는 이들의 꿈인 고우영. 그의 글과 그림은 고우영 화백의 팬에게는 어린 시절의 꿈과 추억을 되살려 줄 것이며, 나이 어린 독자들에게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뛰어난 만화가가, 예술가가 있었음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현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 작가의 사진을 실음으로써, 과거의 유럽과 현대의 유럽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편집했다. 고우영 화백이 과거의 만화가가 아니라 지금 만화를 그리는 후배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영향을 주는 큰 인물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