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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 아롱아, 너만 보면 나는 즐거워 (배문성)
1. 우리집 개 이야기 2. 아롱이는 똥개니까 우리가 키워요 3. 아롱이가 시집을 갔어요 4. 천둥이와 번개가 태어나던 날 5. 천둥이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6. 닭들이 집을 나갔대요 7. 개 이름이 '한밤중' 이야? 8. 우리들의 마당 9. '흘러오개'는 불쌍한 개 10. 아롱아, 새끼를 일곱 마리나 낳았구나 11. 강아지가 떠나던 날 12. 다시 혼자 남은 아롱이 13. 아롱이의 뒷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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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여러분은 누구를 좋아해 본 적이 있나요? 혹시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리고 입가에는 절로 미소가 번지지 않나요? 나는 우리 집 똥개 아롱이를 떠올리면 그렇게 된답니다.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지요. 아롱이는 다른 사람 눈에는 하잘것없이 보이는 똥개입니다. 그러나 이 똥개 아롱이가 나에게는 무척 특별한 개입니다. 왜냐하면 아롱이는 나에게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가르쳐준 개이기 때문입니다.
--- 배문성, <똥개 아롱아, 너만 보면 나는 즐거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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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똥개 '아롱이'와 연이네 가족이 엮는 특별한 사랑의 동화
문화일보 문화부 배문성 기자가 가족과 함께 똥개 아롱이를 키우며 겪었던 6년간의 에피소드를 엮은 동화 [우리 집 똥개 아롱이]를 현대문학어린이에서 발간하였다. 연이네 가족은 일산의 조용한 마을 '가재울'로 이사를 한다. 이 집 뒷마당에서 키우는 강아지 아롱이는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똥개.' 강아지 아롱이가 엄마 개가 되어 두 번이나 새끼를 낳는 동안, 연이네 뒷마당을 차지한 네 마리 개들이 일으키는 시끌시끌한 사건이 매일 줄을 잇는다. 이 동화는 우선 실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 생활 속의 이야기인 만큼 일단 재미있고 생동감이 넘친다. 또 두 남매와 함께 똥개를 둘러싼 해프닝들이 감동과 가슴 저릿한 여운을 안겨 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기획 의도 이 동화는 처음에 인터넷 모임 '21세기 프런티어' 게시판에 올려졌던 수필 <개 이야기>를 고쳐 쓴 글이다. 작가가 다시 작품을 동화로 고쳐 쓴 까닭은 '어른보다 아이들이 강아지를 더 사랑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어린이들과 그 따뜻한 사랑을 함께 나누고픈 소망이 책 전체에서 풍겨 나온다. 똥개니까 다른 집에 가면 미움을 받을지도 모른다며 아롱이를 택한 마음 고운 두 아이 연이와 순이. 안쓰럽고 딱하다고 집에 들어온 떠돌이 개도 돌보는 엄마. 그리고 새벽이면 뒷마당의 오소리 똥을 몰래 혼자 보고 좋아하는 호기심 넘치는 아빠. 이러한 연이네 가족이 보여주는 사랑은 유난스럽지 않아서 좋다. 이 가족의 사랑은 새끼를 낳은 아롱이를 위해서 엄마가 끓여주었던 미역국처럼 구수하고 따뜻하다. 연이네 가족은 강아지 '천둥'을 보내면서 죽음을 경험하고,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은 개 '흘러'를 치료해 준다. 또 일곱 마리 강아지들을 돌보며 '정(情)'에 흠뻑 젖어 눈물로 이별을 한다. 이 사이에 자란 것은 강아지 아롱이뿐만이 아니다. 연이와 순이의 마음도 자라고, 이 가족의 사랑도 자라난다. 책의 내용 ◎ 아롱이는 똥개니까 우리가 키워요: 연이와 순이, 미니어처 슈나우저 대신 똥개를 선택하다 연이네 집에는 한꺼번에 개가 두 마리나 생겼다. 바쁜 엄마는 아이들에게 한 마리만 골라 키우라고 한다. '미니어처 슈나우저'와 '똥개' 중에 누굴 키울까? 답은 똥개 아롱이. 아이들이 아롱이를 고른 이유는 간단하다. '똥개 아롱이는 똥개라서 딴 집에 갔다가는 미움을 살지도 모른다는 것.' 이렇게 해서 아롱이는 연이네 첫 번째 개가 되었다. ◎ 하늘나라로 간 천둥이: 하늘나라로 갔다는 천둥을 왜 땅에 묻을까 아롱이가 엄마 개가 되었다. 가족들 모두 여름휴가를 간 사이에 혼자 새끼를 낳은 것. 그런데 강아지 '천둥'이 이상하다. 젖도 빨지 못하던 천둥은 결국 며칠 뒤 하늘나라로 떠나가고 말았다. 천둥을 땅에 묻는 날, 연이와 순이는 궁금한 게 너무 많다. 하늘나라로 갔다는 천둥을 왜 땅에 묻는 걸까. 천둥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 걸까. 천둥은 아이들에게 죽음을 가르쳐주고 떠났다. ◎ '한밤중' '흘러온개' '백구' 연이네 집 뒷마당에는 자꾸만 개들이 늘어난다. 이름이 세 개나 되는 즐거운 개 '한밤중'과 어느 날 조용히 들어온 떠돌이 개 '흘러'도 있다. 거기다가 가끔씩 똥을 누고 사라지는 오소리까지. 그러던 중에 동네에서 키우던 닭들이 모두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고, 연이어 점잖은 동네 진돗개 '백구'가 오소리를 잡았다는 소식이 들렸다. 아빠는 행여 집을 찾아오던 그 오소리가 아닌지 걱정이다. ◎ 다시 혼자 남은 아롱이 아롱이는 새끼를 일곱 마리나 낳았다. 강아지를 건강하게 키우는 일로 애를 쓰던 가족들. 드디어 강아지를 새로운 주인들에게 보내는 날이 왔다. 아빠의 친구에게 인사는커녕 '으르렁'거리는 아들, 눈물을 글썽거리는 딸, 개장수가 개를 훔쳐갈 거라고 담요를 덮어 강아지를 숨기는 엄마. 이 모든 소동 앞에서 아빠는 한숨만 나온다. 다시 혼자 남은 아롱이에게 엄마는 조금 쓸쓸하게 부탁을 한다. "아롱아, 이제 새끼 낳지 마라." |